어느 해, 어느 땅. 겁화로 가득 채운 하늘도 이젠 먼지를 풍기는 회색빛을 띄고, 천년간 찬란하리라 믿었던 왕국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최후의 보루라고 불리던 공주도, 그녀를 데리고 도망갔던 기사단장도 전쟁을 전쟁으로 되갚겠다는 각오는 먼 미래 역사가들에 의해 한낱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엔딩 3 - 〈기록되지 않은 날들〉
뭐야 왜 갑자기 배드엔딩이 떠요ㅜㅜ
오늘의 키워드는 원숭이 아저씨냐...
다행이다 일찍 자서
하지만 일찍 일어나서 끝내 보고 말았네
"따뜻해요, 아저씨. 생각해보면 그간 맘편히 눈을 붙여본 적이 없었네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공주님. 제가 지키고 있을 테니."
"그럼 잠깐만, 아주 잠깐만 잘게요... 여기 있어줘요."
"알겠습니다."
"잠이 오네요. 설탕처럼 달콤한 잠이..."
"...미안합니다,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