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커버넌트.
(당연히 영화의 스포일러 포함)
인터넷에선 행성 착륙할 때 평상복으로 나가는 자살특공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거 말고도 영화 초중반부 전체가 대환장쇼 그 자체다(...)
1. 우주 플레어에 휩싸여서 선장 죽은 모랄빵 상황에 추모 금지하기
2. 우주선 수리할 때 안전줄은 당최 어디로
3. 신호 받았다고 수천 개척민이 있는 우주선 통째로 몰고 완전 모르는 행성으로 경로 이탈
4. 부선장이 태클거는 건 가볍게 무시
5. 맨몸으로 강하해서 아무 식생이나 막 만지고 들여다봄
6. 담배까지 피우고 꽁초 흘리고 다님
7. 당연히 감염되어서 에일리언이 사람 등 뚫고 나오려는 상황에서
겁먹어서 동료를 에일리언하고 같은 방에 가둬버리고
도망가려면 갈 것이지 기어코 총 가지고 다시 에일리언 있는 방에 기어들어가서
뭐 맞추지도 못하고 다시 도망쳐 나와서 에일리언한테 총질하다 중요부위 맞춰서 우주선 폭발
8. 대놓고 수상한 안드로이드 나왔는데 아무 의심 없이 따라감
9. 그러고서 혼자 엄청나게 외진 곳에서 씻다가 에일리언 만나서 로/젠/탈로 사지육신이 분해됨
10. 그걸 목격한 상황에서 빼애액!!! 에일리언은 착한 애임!!! 하는 데이빗을 봤는데
데이빗이 보여줄 게 있다면서 온갖 생체실험 자료들을 구경시켜준 다음
데이빗이 시키는 대로 뭔가가 꾸물대는 에일리언 알에 얼굴 들이밀었다가 안아줘요 당함
...혹시 커버넌트호는 개척선이 아니라 인류 최악의 멍청이들을 추방하기 위한 작전이 아니었을까?
다행히 이 뒤로는 (살아있는 사람이 별로 안 남아서) 멍청한 짓은 잘 안 나오는 편.
물론 저 안전불감증 전개가 한두 번은 있어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지는 건 맞는데,
그게 저 정도면 발암을 넘어서 웃겨지기 시작한다(...)
너무 정석적인 클리쎄라 당황스러운 ㅋㅋ
3번은 웨일랜드 유타니 계열사면 최우선 프로토콜이라 그럴민도 한데
데이빗 사가 완결은 내라 이놈들아..
프로메테우스도 개 웃긴짓 많이하던데
어떻게하면 조질까를 생각해보고 그것만 넣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