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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물고 폰카랑 카메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https://petapixel.com/2017/03/03/latest-camera-sales-chart-reveals-d...
이 글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카메라시장은 폰카에 앞으로도 많이 밀릴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카랑 카메라에 대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사진품질이야기
항상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폰카는 대부분 사진소비나 감상이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이루어지니 웹사이즈에서 충분하고 작은 액자크기 인화에도 충분하다.. 그러니까 카메라를 굳이 살필요 없다'
여기서 반박하며 나온말이 '저조도나 심도표현, 망원렌즈 사용에 있어서 스마트폰은 카메라를 못따라온다'
근데 이것도 이제는 f1.9 조리개값어쩌고, 인물사진모드에서 소프트웨어로 배경흐림구현, 듀얼렌즈 등등
이제 카메라 유저들이 할말은 점점 더 없어질겁니다
앞으로 나올 기술에 대해 만약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지금 카메라가 폰카에 비해 가지는 장점은
높은 보정관용도의 raw파일, 4k와 6k이상 대형모니터와 tv가 보급되었을때 폰카와 화질격차, 초광각이나 장망원의 사용, 그리고 M모드(장노출, 셔속, 조리개 등)의 자유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디지털암실에서 자기만의 색을 가진 사진을 뽑아내는 현시점에선 색보정(Color grading)이라는 영역이 사진가들에게 매우 중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2. 편의성
솔직히 실시간으로 찍어서 터치몇번으로 보정하고 바로 웹에올리는 '사진의 촬영->현상->인화 ' 과정은 카메라는 절대 못따라 온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jpg 라도 바로 웹에 올리려면 소니의 경우 와이파이켜서 어플실행해서 보내야하니 일단 번거롭죠
그리고 예전에 사진학개론에서 봤던대로 카메라 LCD 화질이나 터치, 와이파이 연결하는 수준이 폰카급은 되어야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을거 같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수준은 스마트폰처럼 앱도깔고 카톡도하고 그런수준으로.. 그래서 웹에 jpg 업로드가 바로 가능한 ㅋ
지금 카메라 터치나 메뉴 수준보면 옛날 아이리버나 코원mp3 보는 수준같습니다;; 카메라 성능은 올라가는데 인터페이스는 왜 발전이 없는건지...
뷰파인더나 M모드사용, 틸트액정 말고는 폰카가 압승 같습니다
3. 마무리
아마 폰카가 사진이 잘나오는건 둘째치고 폰카때문에 카메라시장이 너무 위축되서 중고방어도 안되고, 일상스냅에선 폰카도 충분하니까 지금 시점에서 카메라를 다 정리할까 고민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시대변화에 따른 불안이죠 (그간 질렀던 고가의 장비들이 x값 될 수도 있으니..)
아니면 폰카에서 느낄 수 없는 필름카메라나 라이카처럼 아예 아날로그로 회귀하거나요 (차별화)
필름의 부흥과 인기가 갑자기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유저들이 망각하는게 '폰카는 나도 있습니다'..
평소엔 폰카로 찍다가 카메라가 필요한 상황에선 카메라 들고나가면 되죠
물론 여기서부턴 장비병이냐 사진이냐 조금 갈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고가 폭망시대에 신제품 사서 장비보며 뿌듯해하다가 또 신제품 나오면 쓰던거 팔고 넘어가야되는데...
감가가 옛날보다 심해서 그게 쉽지 않을거라는거죠
사진때문에 카메라가 필요한 상황은 뭐 초망원으로 새나 다큐멘터리를 찍거나, 스포츠연사, 만투나 팔오금같은 특별한 렌즈를 통한 느낌표현, 풍경이나 역광 DR이 필요한 상황, 초저조도 영상촬영이나 천체사진 등이 있겠죠..
그리고 raw를 통한 색보정이나 웨딩스냅같은 놓치면 안되는 상황에서 보험같은..
암튼 지금 폰카랑 카메라가 상당히 복잡한 상황인데 분탕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야 그거 몇백만원짜린데 어떻게 내 아이폰보다 사진이 안나오냐??'
'님들 그 무겁고 비싼거 돈아깝고 힘들게 왜씀? 폰카면 됌'
'넌 그렇게 비싸고 큰 카메라 쓰면서 사진을 왤케 못찍냐??'
구글링하다보면 어디 익명게시판에 이런드립치는 애들 많더군요
내가 번돈 내가 쓰는거고, 카메라장비 자체가 좋아서 사는사람들도 있죠
불안을 느끼는 카메라 유저들이 제일 쉽게 해결하는건 '내가 어떤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은 카메라가 필요한건지 폰카로도 충분한건지 결정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작가들은 아직도 필름으로 작업하고, 시골사진관에선 아직도 크롭바디로 증명사진을 찍는다는..
댓글
  • 선지자님 2017/11/26 15:49

    사진을 찍는 도구의 효용을 평가할 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대중들에 의해 컨텐츠가 소비되는 방식 입니다.
    인화물을 최종적인 컨텐츠 소비의 종착점으로 가정하는 고급 렌즈교환식 시장과는 달리 마켓의 흐름은 패드나 폰과 같은 5~10인치 정도의 소형 디스플레이, SNR 과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모두 무효화 시켜 버리는 1024px 정도의 리사이즈 열화본을 활용한 인스턴트 형태의 공유 입니다.
    우리들이 사용하는 고급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이런 소비 형태와는 정반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급 카메라와 렌즈로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있고 그 사진의 가치를 느끼는 사람의 소비행태를 비판하는 건 단편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시장을 이끄는 주된 타겟 계층의 카메라에 대한 니즈는 일상과 나 자신에 대한 이쁘게 기록하는 것일 것이고 폭풍 AF / 14bit 무손실 raw / 고화소 같은 부분은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마케팅 포인트 입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를 사도 폰과 차이를 못느끼겠다. 폰이 더 잘 나오는 듯' 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알고 있고 집착하는 매니아 부류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게 되는 것이고요.
    어떤 관점이 서브컬쳐, 하위문화로 편입되게 될 지 그 답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Vf0uEF)

  • 동경이^ 2017/11/26 15:58

    요즘 여행의 미치다나 인스타만 봐도 사진색감이나 프리셋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많습니다
    폰카도 사실상 1600만화소같은거보단 색감 이쁜 카메라를 더 좋아하죠 앱스토어에 사진보정이나 필터관련 앱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함
    웹사이즈라서 화질이나 판형차이를 못느낀다쳐도 예쁜 색의 차이는 느껴지죠
    p.s 형 이러니까 낯섬 -_-

    (Vf0uEF)

  • 선지자님 2017/11/26 15:59

    진지하게 쓴 남의 글에 똥칠하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 ㅇㅅㅇ

    (Vf0uEF)

(Vf0u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