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단은
이가 닌자 가문과 사이가슈 닌자 가문 쪽 보상은
일단락되었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그 전 당주대행 미노베 키도의 음모도 타도하고
잔당 처리는 따로 계산되거든.
군더더기 빼고
지금 코가 닌자 가문 사정도 고려해서
40억엔을 더해서
300억 엔으로 하는 게 어떻겠어?
".......얼마라고?"
"300억엔이야.
패물, 보갑, 금괴, 골동품 등
다른 귀공품으로도 받기는 하지만
제값을 받기는 힘들 것 같기도 하니......."
".......이런......
칼만 안든 날강도를 봤나!!!!"
하도 놀라다 보니
반 스자쿠는
결국
체면이고 나발이고 다 잊고
속내를 발설하고 말았다.
자신도 말하고 나서
아차 싶었지만,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진 못했다.
"그 코가 닌자 가문 당주대행답지 않게
말이 과하네.
계약은 적법한 건데.
설마
이 모든 일을 공짜로 먹게?
그렇게 안 보였는데
대범하지 못하네."
"말이면 단 줄 알아!!"
"그래서
얼마를 고려하는데?"
잇토키는
타협점을 내어주었다.
화만 내선 답을 얻지 옷하는 법,
궁지에 몰면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열어 주었다.
감당이 되지 않는데
무조건 밀어붙이면 역효과만 불러 오는 법이니까.
'......어쩌지?'
반 스자쿠는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아가려다가
멈칫했다.
적당히 뭉개려고 했는데,
이렇게 나오니
재차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고
공짜로 해 줄 수 없냐고 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들이 저지른 죄가
말 그대로
70억 인류 전체 중
어느 누구도 용서를 해 줄 수 없는
원죄 그 자체이기도 하니,
'너무 줄일 수도 없고.'
300억엔의 파급력이 엄청났다.
얼마를 줄여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 정도의 액수는
반 스자쿠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체면상 절반으로 줄이는 것도 모호했다.
반을 깎아버리면
잇토키가 무슨 말을 흘릴지 감당이 되지 않는다.
이유를 막론하고
사쿠라바 잇토키는
코가 닌자 가문의 은인이고
전 세계를 구한 영웅이다.
잇토키 뒤에 있는
그들과(삼인위)
고이즈미 신지로의 귀에
이 소문이 퍼지는 순간
말 그대로
코가 닌자 가문은
천하의 역적도 모자라서
상도의도 모르는
그런 밴댕이 소갈딱지만도 못한
소인배 집안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200억엔으로 하자."
"250억엔 이하는 안돼."
"230억엔!!!!
더는 안 돼!!!!"
"그럼
내가 통 크게 양보할께."
잇토키가
순순히 받아들이자
반 스자쿠는 아차! 했다.
더 깎아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반 스자쿠의 바램일 뿐,
잇토키를 아는 사람들은
지금의 협상에 의구심을 표했을 거다.
아는 사람일수록
잇토키는
협상에서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시일은 언제까지 가능해?"
"당장은 무리야."
"이자가 발생하겠네."
"이자도 받을 셈이야?"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
이가에서 코가는 멀기도 하니까.
혹시,
떼먹을 심산은 아니겠지?"
"나를 뭘로 보고
그딴 말을 해!!!"
정곡을 찔렸는지
반 스자쿠의 언성이 높아졌다.
갚는 시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나중에 시간이 되는 대로
조금식 갚아 나갈 요량이었다.
'생각보다 더 쪼잔하네.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는 영업부를 책임져서인가?"
반 스자쿠의 쪼잔한 성향을 파악한
잇토키는
옆에 서 있던
타카무네 히무라를 쳐다봤다.
진짜.....
너가 리더로 받들어 모셨던
반 스자쿠는
참 대단하다는 눈빛에
타카무네 히무라의 낯빛이
부끄러움과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다.
설마
돈 때문에 언쟁을 벌일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는지
어쩔 줄 몰라했다.
"이러면 어때?"
"이자는 없어!!"
이제는 부끄럽지도 않은지
대놓고 딱 잘라 말했다.
이래서
학습 효과가 무서운 법.
한 번이 부끄럽지,
두 번은 별로 안 부끄러운 법이니까.
한 번 철판을 깔면
돈이 굳는데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거기에
옆에
자신의 가신까지 있으니
더더욱 철판을 깔았다.
가장으로서
지출을 줄이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출이었다.
잇토키의 예상대로였다.
그나마
스스로 나서서
자신이 모시는 가문인
코가 닌자 가문에 등을 돌리고
미노베 코가를 상대하겠다고 할 정도면
당연히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그렇게
얼굴에 철판을 깐
반 스자쿠를 바라보던
사쿠라바 잇토키는
곧
그에게
메피스토펠리스도 울고 갈 정도로
진정으로 지옥에서 기어 올라온 악마 저리가라 급의
달콤한 제안을 하고
그 제안에 혹한
반 스자쿠와
타카무네 히무라는
곧바로
지하 연무장으로
잇토키와
완,
그리고
미에 코세츠와 같이 가고
서로간의 대련을 통해서
잇토키의 공격을
세 번 정도 버티면
10억엔 씩 깎아주겠다는
그 황당한 제안을 받아들인 뒤
대결을 벌인
반 스자쿠는
얼마 뒤
자신이 그러자고 했던 것에 대해서
잇토키에게
복날에 개패듯이 얻어맞으면서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타카무네 히무라는
반 스자쿠를
완전히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로 찐빵을 만든 뒤
자신을 날카롭게 째려보는
잇토키의 모습을
마른 침을 삼키면서
저 정도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코우젠 인술학원에 있을 때
자신들에게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한 거지?
하는 의문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그런 히무라의 귀에
잇토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으니.......
"야."
"예?"
"코쿠텐 인술학원에서
내가 평범하게 보내고 싶어서
그냥 너희들에게 맞아주고
왕따 당하는 것 까지 참아주고 그러니까,
뵈는 게 없었지?"
".......아닙니다!!"
"사람은
항상 똥 누기 전과
똥 눈 후가 다르더라고.
자 봐.
내가 그냥
너희들 짓거리를 참아주고
너희 코가 닌자 가문까지 구해줄 때
나에게 감사할 때는 언제고
금세
이렇게 딴 마음을 먹잖아.
이러면
내가 빡 돌아?
안 빡 돌아?"
어쩌라고?
타카무네 히무라로서는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또 모르겠다.
"묻잖아."
"........빡 돕니다!!!"
"분명히 말했을텐데.
너희들이 한 짓거리에 대해서
정당한 보상을 해 주지 않으면
진짜 불 질러버린다고.
왜?
우리 이가 닌자 본가는
옛날 일본식 가옥이라서 불이 잘 붙고
너희 코가 닌자 본가는
이런 최첨단 빌딩이라서 불이 안 붙을 것 같아?"
"아닙니다!!!"
잇토키가
코가 고속도로 휴게소와
코우가 홀딩스 전자제품 공장에서 한 짓거리에
기름과 도시가스까지 만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
타카무네 히무라의 뇌리에
화마의 지옥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앞에서 웃고 있을
사쿠라바 잇토키를 상상하자
자신도 모르게
오줌이 폭풍처럼 마려워졌다.
그리고
지금 바닥에 뻗어있는
간신히 의식을 차린
반 스자쿠와
타카무네 히무라의 뇌리를 동시에 스치는 생각은.......
'코가 닌자 가문은
이제 완전히 망했어!!!!'
https://cohabe.com/sisa/44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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