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입니다.
결혼 만 10년중 4~5년 정도는 매일 싸우다싶이 하였습니다. 일년에 200번 싸우고 다시 풀고...
이후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그리고 2년차이로 막내가 태어나면서 바쁜 와이파이님과, 외벌이로 5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저는 싸울 시간이 없으나 서로 화목하지는 않은 결혼 중반시기였던것 같습니다. 가사 육아 rnr 로 주로 다퉜던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제가 생각해도 화목한 가정을 잘꾸리게 되었다 확신할 지경이 된것 같은데요.
아마 이 시점 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3년쯤전 수명이 다하신 청소기를 새로 구매하여야 했습니다. 요즘도 유행한다는 유명브랜드나 로봇청소기 그런걸 원하는 와이파이님의 의지를 꺾고,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던 저는 15만원짜리 일반 청소기를 샀습니다.
손목 아파서 이런거 못쓰겎다는 와이파이님의 말에, "이게 뭐가 힘들다고!" 하며 청소하면서, "청소가 재밌어졌어~(비꼬며)" 와이파이님이 그리 재밌으면 계속해라... 그 이후로 3년간 아침 출근전에 20~25분 투자해서 매일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ㅠㅜ.
그런데 그 이후로는 저한테 가사나 육아로 시비 거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딱 저는 저것만 평생해주면 되는구나를 느꼈고, 만취한 다음날도 주말도 가릴것 없이 항상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ㅠㅜ.
싸울일 없어지니 자연스레 분위기는 밝고,
참 별거 아닌것에서 우리집은 화목해진것 같습니다.
https://cohabe.com/sisa/44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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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말이 있죠
아내는 집안일을 해도 스트레스 안해도 스트레스
근데 남편이 집안일을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ㅎㅎ
정말 현명하시네요! 아침잠을 줄이시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시는 쓰니님 멋져요!!!
알앤알이 이런데에 쓰는 거였어요? ㅋㅋㅋㅋ
회의때나 쓰는 말인줄 알았는데 ㅋㅋ
청소기 광고 나올줄 알았는데 하.. 너무 당했더니 노이로제 생김 ㅋㅋㅋ
이제 은근슬쩍 로봇 청소기로 바꾸시면 모든것이 해결!
전 욕실 청소요.
욕실 청소가 사실 힘이 많이 들거든요.
타일 물때 닦을 때 힘들어요.
락스 쓰면 두통에 시달리고 식초나 베이킹소다 쓴다고 해도 문질러야 하니까요.
그래서 애아빠가 이따금 욕실 대청소해주면 정말 고맙더라구요.
십오만원짜리면 진짜 무거운 모델이라서 여자들은 싫어하는거 맞아요 ㅎㅎ
솔직히 이러면 아내입장에선 디게 좋죠..
청소도 대신해주는데 청소기 사는 비용도 절약하고
엉덩이에 뽀뽀해주겠네
매일 먼지만 쓸어줘도 큰 일 하신 거예요 ㅎㅎㅎㅎ
저희 어머니께서도 저 백수시절에 제가 집안일을 척척 해놓으니까
아무런 잔소리를 안하셨어요. 가끔씩 힘들어하면 오히려 돈을 주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도 설거지나 빨래 정도는 꼭 제가 합니다 ㅎㅎ
처음엔 "왜 니가 그런 걸 해~" "왜 엄마 일을 네가 해~"라고 하셨는데
제가 버럭하면서 "왜 이걸 엄마 일이라고 생각해 다 같이 사는 집인데 다같이 하는거지!" 라고 하니까
그 때부터 암말 안하시더라구요 ㅎㅎ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저를 맘껏 부려먹으셨어요
넘나 현명한것!!!!! 저희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싶지만.. 보여줄 용기가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