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빌라에 살고 있고 얼마 전 앞집에서 공사를 시작했어요
샤시도 바꾸고 거의 집 전체를 뜯어 고치더라구요
오늘 퇴근하고 빌라 현관에서 발견한 앞집에서 쓴 글 (제가 사는 빌라 입구에는 공지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적는 화이트보드가 있어요)
이걸 보고 집에 올라가보니 그냥 화장지 몇개가 아니고 3겹 휴지 24롤을 세대마다 놓고 가셨더라구요
제가 사는 빌라는 총 19 세대 ㄷㄷㄷㄷ
사실 전 윗집의 층간 소음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글 쓰는 지금도 벽에 야구공 던지는 소리를 듣고 있고, 윗집의 모든 사람들이 뒷꿈치를 찍으며 다니고
정말 부지런하신 윗집의 누군가는 새벽에 청소기를 돌리려고 의자, 책상같은걸 드르륵 드르륵 끌고 그러거든요 ㅠㅠ
바닥이 강화마루라 그런지 청소기 다니는 소리도 실감나게 들립니다 ㄷㄷㄷㄷ
나중에 만나면 앞집에 사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먼저 인사라도 건내봐야겠습니다
요즘같이 인정(?)없는 세상에 마음이 훈훈해 진 하루였네요
편안한 이웃이네여
오우 훈훈
윗집이 한달간 이사오기전 내부수리한다고 공사를 하는데
방 천장안으로 드릴을 쓰니 차라리 내방에서 드릴을 쓰는게 소음이 더 적지 않나 싶을만큼 시끄러워서 돌아버리겠더라고요
내부공사를 어찌나 박력있게 하던지 20층에서 공사를 하는데 아파트 1층 현관에 들어오는 중에도 소음이 너무 커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와중에도 엘레베이터 안에 붙어있던건 죄송합니다 뭐 이런말은 일절 없는, 이사오는 집도 아닌 시공하는 업체의 공사를 '통보'하는 종이 한장뿐이고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20층 누르는 사람들을 보면 얼굴부터 팍 찌푸려집니다.
훈훈 뜨끈뜨끈 하네요ㅎㅎㅎ
저희집도 얼마전에 3일간 화장실 리모델링 하는데
아빠가 경비실에 양해 구하시고
엘베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양해 부탁드린다는 프린트물 붙여놓으셔서
가족들이 다같이 빵터졌는데ㅋㅋㅋ
순간 발리로 읽어서 우와 발리 사람이 글쓴이분이 한국인이라고 한글로 써준 건 가? 쩐다 라고 생각하고 쭉 읽었어욬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