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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갓집에 가는 기차가 매진이다.

그리운 가족과 상봉이 무산되었다.
딸래미는 전화로 계속 서운하다고  울어대는데 초상집에서나 들을 법한 서러움이다.
수서역까지 가서 역무원에게 직접 매진소식을 들으니 내 자신이 참 모자라보인다.
아무리 오랜만에 기차를 탄다고 하지만 인터넷으로 확인이라도 하고 갔어야했다.
토요일 7시 기차표를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아재력이 폭발한 하루다.
우연치 않게 연장된 불금휴가지만 누군가를 만나 술마시는게 좀 피곤하게 느껴진다.
XX리에는 없는거 빼고 다 있다.
예전에 딸래미와 둘이서만 데이트를 했던 쭈꾸미집에 왔다.
술마시면서 딸래미와 공룡모형을 가지고 놀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전히 불맛나는 쭈꾸미 볶음은 적당히  맵고 적당히 자극적이게 맛있다.
정량화된 확실한 레시피가 있는것 같다.
두병만 마시고 가야겠다.

댓글
  • 장곰 2017/11/25 01:37

    아부지 힘내요. 그리운만큼 만남의기쁨이 배가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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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니네이링 2017/11/25 09:59

    흐엉 글에서 울아부지 느낌이 물씬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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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워보이 2017/11/25 10:08

    왜지? 신난 느낌은? 처가를 못간게 다행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소주 두병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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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장외모리 2017/11/25 10:09

    서울역이라도 가보시죠(눈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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