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의 위험성

20살때 같은과 친구가 자기는 가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말을 들었을때
이놈새끼 미쳤구나 뭔 술을 혼자 마시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한번도 집에서 술을 마셔 본적도 없었고 집에서 술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참고로 술을 참 좋아하고 잘 마셔서 밖에서 남부럽지 않게 마시고 다녔지만..
30대 들어서 여친과 헤어지고 지인들에게 연락했지만 다들 일이 있고 술을 마실수 없어
첨으로 울적한 맘에 술을 사서 집 거실에서 티비를 보며 마시는데 어머님이 안방에서 나오다 저를 보고
뭔 집에서 술을 먹냐 술을 먹을꺼면 밖에서 먹으라는 야단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집에서 술을 안 먹었는데 30대 중반을 넘어 종편 정치 프로그램 썰전등등
보면서 혼술을 하다 거기에 빠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혼술을 하는데 안먹어 야지 하면서도 자꾸 먹게 되고
남들이 먹는 혼술 양 보다 많이 먹죠 보통 소주 2병에 맥주피쳐 하나..
간혹 다 먹고 더 먹고 싶어 편의점에 가는 저를 보면 진짜 자괴감이 들어서 다시는 혼술 안해야지 하면서도
또 먹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떡볶이, 양파무침 안주에 술을 먹었고 담날 주말이라 편해서 그런지 술이 더 땡기네요
자게이 들어와서 글 보다 자야지 하면서도 술이 땡겨서 아 미치겠습니다 편의점 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이글 보시는 분들은 절대 혼술 하지 마십시요
술은 밖에서 드십시요 집에서 먹는 습관 들이면 저 처럼 알콜 의존증이 생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