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제어 업무 관련하여 고민이 많아 글 적습니다.
전 직장에서 전기쪽 일인 PLC나 자동제어부품,서보모터,HMI 납품을 주로하고 공장에서 고장난 부품 수리나 프로그램 셋팅위주로 일을 8년가까이 했었습니다. 직원도 대표님과 저 경리 3명인 아주 작은 회사 였는대. 주 거래처가 자동차 내연기관 공장들이 대부분이라 경영난과 대표님이 일을 전보다 좀 쉬면서 하고 싶다고하여, 퇴직을 권유하였고 다른곳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직장에서 대표님은 납품 위주로만 했었고 PLC쪽이나 자동제어 쪽은 아시는게 없었습니다. 공장에서 라인 수정건이나 긴급으로 필요할떄면 PLC하시는 프리랜서 불러서 해결하고 저는 뒤에서 어꺠넘어서 배우거나 프리랜서인 분들에게 물어보고, 기본적인건 독학으로 배워 어느정도 프로그램 수정, 서보모터나 HMI납품시 기존제품에서 다운로드하여 납품하는 제품에 업로드 및 현장에 맞게 약간 수정하는 정도만 했었습니다.
PLC도 전혀 몰랐다가 하면서 프로그램 수정이나 LS산전 옛날 PLC인 A 씨리즈에서 요즘꺼인 XGT 로 업그레이드 하는 정도까지만,미스비시도 AOJ2에서
Q 시리즈로 업그레이드 정도가까지만 했었습니다.
PLC쪽 프로그램을 제대로 배운게 없고 일다니면서 PLC 굼궁하여 신청한 폴리텍대학 야간으로 PLC 배운게 전부라서 기본적인것만 알고있어
PLC만 하는 회사는 꿈도 못꾸고 이리저리 찾다가 이번에 조금 커지고 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직한 회사는 전기로제어 및 정부 지원사업EMS 사업위주로 하는곳인대 직원은 25명 이지만 PLC하는사람은 저 포함 3명밖에 없었습니다.
전기로제어는 이미 로직이 다 만들어져 있어 공장마다 조금씩 셋팅이나 수치만 바꿀뿐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밀어넣고 테스트하며, EMS사업으로 계측기 및 최대전력관리장치 통신을 연결하여 제어만 하면 되는 업체였습니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100스텟 넘어가지 않고 통신만 주고 받으며 현장에 전광판까지 설치하여 모니터링 하는 업체였습니다.
PLC라는건 배우는 재미도 있고하여 밤낮가지지 않고 배우고 이리저리 물어보고 익히니 몇개월 뒤에는 간단한 곳이면 혼자서 공사업체 데리고
견적 및 공사 진행 현장감독, 프로그램 수정 및 테스트 까지 했습니다.
딱 일년 전까지는 PLC배우는 재미와 직접 현장 맡아서 진행하는것도 처음엔 부담스럽지만 해결해 나가면서 보람차게 했었습니다.
고민의 시작은 지금부터 입니다.
회사가 커지고 정부 사업인 스마트에너지플랫폼사업(SEP)사업 진행하고나서부터 제가 하는일이 해당 지역 PM으로 발탁이 되고,
주관기업으로 현장 공사관리, 견적 진행, 수용가 컨설팅, 공사진행시 안전관리, 사업계획서나 연차보고서 서류 작성, 회계정산, 사업비관리,정부 지원사업이니 매달마다 월례회 진행시 PPT작성후 발표등 이 모든걸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서류 작업이나 PPT작성 및 발표도 처음이라 무척 힘들고 주간에는 현장일하고 밤에는 서류 작성하고 새벽까지 일하는게 생활이였습니다.
보통은 경영지원이나 회사 서류관리를 하는 사람이랑 분담해서 진행 해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가 갑자기 커진 것도 있고 전혀 다른 두 회사가 합병된 회사입니다.
현장일인 PLC위주로 하시는 회사와 컨설팅위주로 진행했던 회사가 합병되어 두 대표님으로 진행 했었는대
두분의 알게 모르는 힘싸움과 결국엔 컨설팅 하시는분이 단독 대표가 되시고 PLC하시는 대표님따라서 다른지역 PM하게 된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두 힘싸움의 끝나고 현장일하는 사람은 유배되어 컨설팅이나 각종 서류는 도움 주지않고 알아서 해결하게 된것 입니다.
컨설팅하는 회사와 합병되니 연구소쪽에 사업계획서와 연차보고서 기본적인 틀은 작성된게 있지만 그뒤에 사업이 변경되거나
요청 될떄마다 제가 다 수정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PLC하시는 대표님도 서류 업무를 전문으로 하시지 않은 분이라 두명이서 서류 업무에 힘들게 하고있는것도 있고, 대표에서 사장직으로 내려오셔서 그런가 약간 일적으로 손 놓는것고 있어 혼자 전부 하고 있습니다.
연차보고 후 및 각종 지적 사항이나 변경 건도 끝도없이 나오고 있고, 혼자 회계정산 증빙 만들며, 현장일도 안전관리 진행하니 슬슬 부하가 쌓이고
불만은 불만대로 해소가 안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회사일대로 스트레스 받고있고 집에서는 지방 PM으로 지정되어 일주일에 적어도3일 길면5일은 장기출장, 모텔생활8개월쨰 입니다
집에서는 6살 쌍둥이가 있는 상황에 와이프도 맞벌이. 일년 전까지 일할떄는 이렇게 장기 출장 갈일이 없었지만
PM으로 발탁된 뒤로는 매주 출장가고 있습니다. 출장간다고 회사에서 따로 수당 나오는것도 아니고 하니 출장가는것도 이제 집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회사가 처음에는 복지도 좋고 하였지만 너무 업무가 한곳에 몰려있고 도움도 크게 못받고 있는 상황에 3년짜리 사업이라
2년은 출장을 계속 더 다녀야 하고 서류 업무는 계속 밀려 새벽까지 해야 되며, PLC배우려고 왔지만
지금은 전혀 할일이 없고 심지어 LS산전 PLC교육 신청한것도 일떄문에 바쁘니 가지말라고 윗선에서 취소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류업무를 배울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와이프 말로는 서류 업무는 크게 배울거 없고
PLC배우러 다른곳 가는게 좋지않겠냐고 이직도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나이도 나이대로 차서 40대에 들어 가려고 하고 실력은 어디가서 PLC배웠다고 하기엔 너무 낮은 실력,
내새울건 꾸준함밖에 없어 어필하기도 힘들고..
지금도 새벽까지 일하다가 잠이 안와서 고민 게시판에 글을 적습니다.
취미 생활도 크게 없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하지 않어 물어 볼곳도 없네요.
일단 다른곳 이력서 두곳 넣어 봤지만 대리나 신입을 을 구하지 과장급 은 구하기 않아 연락이 오지않습니다.
아예 전기가 아닌 다른직장을 찾을까 싶기도 하지만 애기가 둘있어서 경력을 그나마 인정해 주는곳 가야
생활이 될것 같기도하고, 맞벌이하니 어떻게 보면 다른일을 새로 시작할수 있지 않을까 고민되기도 하네요.
새벽에 두서 없이 주절거리 글적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이 어디세요? 쪽지 바랍니다.
내용 정리가 좀 필요합니다. 대충 아래와 같군요.
1. 기술을 더 배우고 싶다.
2. 업무 환경이 좋지 않다.
= 기술을 못 배운다. 본업 외의 서류 작업이 너무 많다. 지방으로 돈다.
3. 다른 일을 할까?
4. 근데 내 나이에?
위 상황에 , 정답을 제시할 능력은 저는 없습니다.
저라면, 다른 업무 환경을 찾아보겠습니다.
A. 본인은 본인이 기술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데, 기술쟁이들은 반 정도는 비슷합니다. 자신이 아는 게 얕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나머지 반은, 자기가 아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 보면, 많이 아는 건 +a 의 추가조건이고, 필수조건은 회사에 필요한 작업을 해 낼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본인이 다 할 필요는 없죠. 외주주고 관리해도 됩니다.
포인트는, PLC 자체에 대한 기술적인 면만 중요한 게 아니라, PLC 관련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총체적인 능력이 직장인으로서의 능력이라는 겁니다. 그 관점에서는 , 본인의 능력이 월급 받을 능력 정도는 됩니다. 낮은 게 아니죠.
회사를 오래 다니셨으니, 둘의 차이점을 알 겁니다.
그렇다면, 위 상황 분석에 따라, 본인은 "본인이 혼자 일 하는" 곳을 가면 안 됩니다. 본인의 능력은 PLC 를 할 수 있는 다른 누가 있어서, 그 사람들과 업무 조정을 하면서 개발을 도와주는 것에 특화되어 있고, 그것을 우리는 프로젝트 관리라고 부르죠.
B. 행인지 불행인지, 본인은 기술에 아직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자신의 일에 재미를 못 느끼고 단지 월급과 가족부양만을 위해 다니는 경우도 많은 걸 생각해보면, 이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질 게 없는 20대와 지금이 , 기술을 배우기에 적합한 환경인가는 좀 다르죠.
위 두 내용을 종합하면, "본인이 프로젝트를 조율하면서 개발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업무환경 혹은 직장" 을 목표로 하면 되겠네요.
하지만, 현실적인 나이, 가족 등이 있죠.
여기에 대해서는, 모든 답이 절대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만, 다음에 움직이려면 더 늦은 나이에 움직이게 된다는 겁니다.
모든 일은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저 말은 "때가 지나면 할 일도 못한다" 만이 아니라, "때가 올 때 까지 기다려야 일이 된다" 는 뜻도 있습니다.
지금의 업무 환경 = 지방업무, 서류들 과 주위 사람들 = 일 모르는 대표, 개인사정 = 가정, 아이 때문에 이직이 힘든 건 맞습니다.
힘드니 감내하면서 그 상태에서 계속 할 건지, 더 늦기전에 = 본인이 소모되어 버리기 전에 , 애가 더 커서 돈이 더 들어가기 전에 본인에게 맞는 A + B 의 환경을 찾을 건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전략적인 선택만 고려하면, 될때까지 이직을 추천합니다.
가장의 어께는 무겁죠. 행운을 빕니다.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썼군요.
요약하자면, 현재 기준 본인의 능력 발휘는 협업에서 최대로 발휘 가능하니
혼자 아닌 여러명 일하는 곳으로 옮기는 걸 추천합니다.
미루면 늦어지니 지금이라도 빨리 옮기는 게 낫고요.
본인이 맞는 곳을 찾으면, 대우도 좋아질거고 행복해 질 겁니다.
그걸 찾는 데 걸리는 수많은 입사와 퇴사는 어쩔 수 없죠. 거쳐가야 하는 거고요.
다른 일 할 각오까지 있는데, 못 알아 볼 건 없죠.
행운을 빕니다.
정성 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와닿네요.
결정은 제가 하고, 책임도 제가 지기에 결정하기 전에
그래도 새벽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글을 적었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제어쪽 업무는 지방출장이 정말 잦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어느정도 스킬업이 되셔도 공장자체가 죄다 지방에 있으니, 지금 고민하시는 부분이 업무환경에 대한 부분이라면 업종을 바꾸는걸 추천합니다. 전 PLC 기술자는 아니지만 자동화 종사하면서 님같은 기술자분과 MES 같은걸로 협업을 많이하는 전산쪽 SI 합니다. IT 계열의 노가다라 초반에는 님처럼 전국각지 공장 안가본데가 없습니다. 회사도 몇번 옮겼구요, 지금은 경남쪽 일만 해서 반쯤 정착 했지만요
전기계장쪽도 전에 했었기에 PLC나 제어쪽 일이 출장 많은 건 알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한번 업종 바꾸는것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기술교육 전문하는 국비지원 기숙되는곳 가보시는걸 추천드림
서류업무 매일의자근무하다 관절수술한 친구들 많이봄;; 기술배우시길
챗GPT요약
작성자는 PLC 업무를 배우려 이직했지만, PM으로 발탁되며 서류 작업과 출장에 치여 PLC를 할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과중한 업무와 가정 부담으로 이직을 고민하지만, 나이와 경력 문제로 적절한 자리 찾기가 어려워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