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사실상 무관한 체계들의 합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체계는 자기 참조적으로 돌아가기때문에 사실상 다른 시각을 가지는게 불가능함
그리고 다른 체계 기준으로 판단하면 애초에 의미생산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타 체계에 가서 의미를 구하려 해봐도 무의미함.
오히려 타 체계가 개입하는 순간은 오직 해당 체계가 제대로 작동 안할때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결론밖에 안나옴. 그래서 타 체계의 개입은 지양하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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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어려운 소린데 간단하게 말하면
누군가가 일 잘할때 -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거나
심지어 그 사람이 심지어 있는지도 모름
근데 사고 났을때 - 당연히 '일하는 시스템(체계)'가 고장난거.
여기서 일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면 사고가 수습되겠지?
근데 정작 사람들은 '일하는 시스템'를 복구하기보다.
사법 시스템 > 저새끼가 법을 어긴게 뭐 없나
경제 시스템 > 저 녀석이 효율적으로 일하냐
노오력 시스템 > 이새끼가 노오력을 했는가
외모평가 시스템 > 역시 못생겨서 그런가
결혼 시스템 > 미혼인 새끼라 그런가
학벌 시스템 > 지잡대 나와서 그런가
운전면허 시스템> 운전면허도 못땄는데 일을 제대로 할리가
근첩 시스템 > 역시 근첩새끼는...
같이 전혀 다른 체계를 굴려서 해결하려고 하려고 시도한다고 보았어.
근데 애초에 다른 체계는 해당 체계와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의미)도 찾을수 없고
결국 다른 체계를 아무리 개입시켜봐야
문제난 시스템(체계)는 해결할수 없어
저새끼는 다른 시스템 기준으로 역시 쓰레기구나
라는 뻔하면서도 뜬금없는 결론밖에 안나온다는거.
(특히 사고난 상태에서는 '저새끼가 문제야'
이외의 평가가 나오기 어려움
애초에 사고 안났으면 관심도 없을 인간들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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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면 안되는게 다른기준으로
엉뚱한 원인을 찾는다는 게 아니라
만약 다른 시스템 기준으로 문제가 없어도
역시 의미를 찾을수 없는건 마찬가지이기에 같은 결론이 나버려
사법시스템 > 법을 잘 지켰는데도 사고가 났어?
오히려 법을 무리하게 지키려고 해서 사고가 난거 아니야? 쓰레기네
경제 시스템 > 경제적으로 일했는데도 사고가 났어?
아니면 너무 경제적으로 일하려고 하다가 사고가 난거 아니야? 쓰레기네
외모평가 시스템 > 팔다리 멀쩡한데 사고가 났어?
오히려 팔다리 멀쩡하고 얼굴 멀끔한데도 사고나면 더 ㅄ인거 아니야? 쓰레기네
학벌 시스템 > 학벌이 좋은데 사고가 났어?
학력을 위조한게 아니면 그게 더 심각한거 아니야? 쓰레기네
운전면허 시스템 > 면허도 딴 녀석이 사고를 냈어?
최소한의 지능은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근데 왜 사고를 내? 쓰레기네
즉 다른 체계 기준으로 문제가 없어도 체계가
유의미한 걸 발견하지 못하는 점은 마찬가지고 결론도 동일하다는거지.
그래서 사실 제 3자의 많은 비판들이 실제로는 억까에 가까움.
근데 현대사회는
이걸 합리적 비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루만 선생님은 말씀하셨지.
역시 근첩이 문제디ㅣ!
역시 근첩이 문제디ㅣ!
억까가 아니려면 그 시스템내의 전문가의 판단에 맞겨야 되는데 그 시스템 내부 사람도 여러 시스템에 중첩된 상태라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수도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