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362080

퇴마록/스포) 퇴마록 애니 소감

1. 세계편 최후반부부터 등장하는 아스타로트를 미리 내보였음. 이것은 국내편 이후를 염두한 포석이긴 한데... 너무 먼 이야기라 지금은 별로 할말이 없네. 캐릭 디자인은 상상하던 것과는 매우 달랐음.


2. 국내편 중반부터 등장하는 현승희를 작은 분량이지만 등장시킨 걸 보면 후속작은 담보된 듯한 느낌을 받았음. 쿠키까지 넣었으니. 100만 손익분기점이라는 소문이 돌지만 달성에 실패했다고 후속작이 안나올 것 같지는 않음. 흥행성적이 괜찮으면 후속작이 더 빨리 나오고 퀄리티가 오를 것이고, 나쁘면 늦게 나오고 퀄좀 떨어지겠지.


3. 도혜스님을 모시는 동자승을 '승현'으로 바꾼 것은 왜? 원본은 이름없는 엑스트라였음. 그런데 승현은 원래 '초치검의 비밀' 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데 과연? 그리고 '초치검의 비밀' 편이 영상화되려면, '유혹의 검은 장미' 편도 다뤄줘야 함... (특정 인물 때문에) 그래서 조금 어려울 것 같음.



img/25/02/24/19533abc14b193714.jpg

4. 분량을 대충 따져보니 전 14권(국내편/세계편/혼세편/말세편) 중 국내편은 2권 분량(14%)

그 중에서 '하늘이 불타던 날' 편이 국내편 1권에 수록되었고, 1권의 20% 정도 분량이니까

전체 이야기의 1.5% 정도가 영상화되었네...

물론 전체 이야기가 영상화 될 것 같진 않고, 후속작은 '초상화가 부르고 있다' 편이 유력할 듯.


5. 원작을 안보고 애니만 본 경우 서사나 인물의 이해에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몇몇 들리는 반응들이 '그래서 쟤들이 누구고 뭐 하는데?/자기들만 아는 소리를 한다' 이런 식인데, 당연한 반응이라고 봄.

원작소설을 보면 '하늘이 불타는 날' 편이 끝나면 즉시 '어머니의 자장가' 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됨.

이 경우 이야기를 처음 읽으며 생기는 궁금증이 점점 해소되는데, 애니만 본다면 마치 1부 1편 첫 에피소드만 보고 책이 강제로 덮이는 셈. 

오히려 애니가 원작의 큰 줄기를 충실히 따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봄. 원작도 첫 이야기만 보고 끝내면 머리에 ???만 남게 됨.
본래 ott로 기획되었지만 사정상 극장에 걸리게 된 탓이라 이야기가 끊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그렇지만 원작없이 애니만 보는 것을 말리는 입장은 절대 아님. 신규 관객도 나름 만족하는 반응이 많은 것 같음.


6. 대부분의 각색은 너그럽게 넘겼지만, 준후가 서교주를 뇌전으로 공격하는 상황의 묘사는 보강했어야 하지 않나...

퇴마사들의 핵심 가치는 생명인데(말세편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는 테마), 원작에서 박 신부와 현암은 어린 준후가 살인의 업을 지게 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했음.

준후 역시 작품 내내 사람을 공격하는 주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와 거부감으로 고생했고, 다른 퇴마사들도 마찬가지였음.

이는 퇴마사들의 사고 및 행동 원리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관객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이번에 부족했다면 후속작에서라도 반드시.

그런데 애니를 보면 단순한 전형적 악의 처단으로만 보임. 모르겠다. 내가 놓친건지. 2회차 관람해야 하나.


7. 이러나 저러나 머릿속 상상에서만 존재하던 퇴마록의 최초(?) 영상화가 이루어져서 그저 감격스러움.

팬 입장에서는 무슨 말이 필요하나? 박 신부, 현암, 준후, 승희가 생생히 움직이는데.

댓글
  • 이젤론 2025/02/24 02:59

    7번 27년전 너.... '첫'경험을 잊어버린거야?

    (ajLbGt)

  • MAML 2025/02/24 03:10

    크아악 아니야 아니라고

    (ajLbGt)

  • 마곡나룻 2025/02/24 08:41

    난 다 좋았는데 동자승 성우가 너무 마법천자문 느낌의 목소리톤이라 긴장감이 확 떨어졌음

    (ajLbGt)

(ajLbGt)

  • 뉴욕타임즈 " 중국 이외 전세계 제조업은 파멸중 " [28]
  • | 2025/02/24 04:17 | 277
  • 명조)이겜은 왜 맨날 정실이바껴요 [2]
  • | 2025/02/23 21:28 | 1069
  • 여동생 돌보기가 아니라 강아지 돌보기 [1]
  • | 2025/02/23 20:22 | 231
  • 장례식까지 배송한 택배기사 [3]
  • | 2025/02/23 19:11 | 474
  • 말딸,경마) 어제 사우디 컵 직전에 나왔던 뜬금없는 홍보 애니... [3]
  • | 2025/02/23 17:59 | 739
  • 소전2) ??? : 대충 쓸 파츠라고? 알겠다........ [4]
  • | 2025/02/23 16:56 | 345
  • 단백질 덩어리가 사람으로 진화한 수준이라고 한 장동혁 지능 웃기지 않음 [7]
  • | 2025/02/23 15:39 | 947
  • ???: 사람이 생각 좀 바꿀 수도 있는 거지 [7]
  • | 2025/02/23 13:31 | 839
  • 학폭이 대입에 영향 미치는데, 줄어들 기미가 없어 보이는 이유 [31]
  • | 2025/02/23 12:21 | 1213
  • 루이지 만지오네 CEO 암살범 모함이 어려운 이유 [2]
  • | 2025/02/23 11:09 | 1233
  • 첫글) 안녕하세요 여기가 남유게인가요 [4]
  • | 2025/02/23 10:05 | 1160
  • 마눌이랑 애들이랑 홍콩 갔네요. [1]
  • | 2025/02/23 06:12 | 313
  • 테슬라vs 현대차 [3]
  • | 2025/02/23 03:22 | 423
  • 저격에 성공한 유게이 [6]
  • | 2025/02/23 01:39 |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