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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바보인거 알아요

소주 두 병 마시고 블랑 한캔 마시고 더 마시는거지만
이걸로 술에 취했다고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밤입니다.
200을 벌면 엄마한테 150
250을 벌면 엄마한테 180
이런 식으로 항상 가난한 우리 집에 송금해왔어요.
2년 전 군 전역하고 돈 벌 때는 엄마랑도 많이 싸웠습니다.
내가 힘들게 번 돈 왜 엄마한테 줘야 하냐고
15개월 전에도 엄마랑 돈 문제로 싸우던 게 생각나네요.
지금은 뭐 집이 가난하니까 나라도 보태야지 하는 마음으로
불평없이 보내는 중입니다.
앞으로 내 삶이 계속 내 삶이 될진 모르겠지만
가족부터 도우고 봐야 내 삶도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계속 도우고 있어요.
하지만 오늘만은 우리 가족한테 내색은 안했는데
통장잔고가 3만원인걸 보고 정말 속상해서 혼자 한잔 하네요.
1년동안 3천은 벌었는데 그게 다 빚 갚는데 쓰였구나 하니까 속이 쓰립니다.

댓글
  • 귤까먹는중 2017/11/19 00:56

    빚 갚지 마시고 생활비만 좀 드리시지.. 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후에 유산상속 포기하면 빚도 같이 없어지는데.. 뭐 채권자 입장에선 빡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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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꼬 2017/11/19 01:38

    토닥토닥
    오늘도 고생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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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뎌가입했 2017/11/19 01:59

    너무 착하시네요
    지금까지 가족을 돌보셨으니
    이제 자신도.조금씩 돌보기.시작하셔요
    맛난.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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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선아재 2017/11/19 02:59

    저같이 인연끊고 한달 식비로만 백만원씩 쓰면서 살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지고 싶은건 참아도 먹고 싶은건 다 먹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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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집딸 2017/11/19 03:42

    월급날 맛있는 거 드세요. 마음 같아선 사드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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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7 2017/11/19 06:01

    그심정 이해함...
    내 임플란트 비용을  전해주고 있음....
    근데 그 돈의  대부분을  왜 안친한  놈이랑의 술 값으로 날리는 지....
    조카들(즉 손자들) 용돈으로라도 주면  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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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우차우 2017/11/19 06:40

    결혼는 포기하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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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주계장수 2017/11/19 08:11

    토닥토닥...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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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식당마카롱 2017/11/19 08:54

    가족부터 도우고 봐야 내 삶도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 이거 아마 어려우실거에요. 잘못하다가 가족도 침몰하고 나도 침몰해요. 그냥 최소한의 생활비정도만 보태드리세요.. 진심이에요. 위험한 생각이십니다. 선배로서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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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는면발 2017/11/19 09:01

    가족부터 도우고 봐야 내 삶도 있진 않을까 ㄴㄴㄴㄴ
    내가 살고 봐야 가족도 도울 수 있는 겁니다ㅠㅠㅠ 밑빠진 구멍에 어찌 물부어요. 일단 작성자님부터 챙기고 여유분에서 도우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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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시민이다 2017/11/19 09:07

    가족이 내 삶을 살아줄지는 의문
    내가 살아야 가족을 도와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다같이 죽어야 가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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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심꾸러기 2017/11/19 09:07

    아이고.. 얼마나 힘드실까.....ㅜㅜ
    진짜 옆에 계시면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근데, 가족의 빚이 왜 생긴건줄은 아시나요?
    또한 작성자님이 드린 돈이 오롯이 생활비와 빚 상환에만 들어가고 있는것은 맞나요??
    그리고 그 빚이란거... 얼마나 남은건지요?
    이런 파악을 하시고 돈을 보내더라도 보내셔요.
    살다보면 몫돈이 필요할 일이 분명히 생겨요.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조금씩이라도 떼어서 저금을 해야할텐데, 그럴 여유가 없어보이네요. 최소한 언제부터는 할수있을거란 계획이 있으셔야하지 않을까요?
    자세한걸 좀 알아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가족이랑 거리를 좀 두세요. 본인이 살아야 가족도 있는거예요. 어쩌면 가족도 작성자님께 의지하느라 수입이 없거나 적을수도 있는것이니.. 잘 생각해보세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지 아닌지를요...
    작성자님이 바보라고 뭐라하는게 절대 아니예요.
    혹여 1년뒤, 5년뒤에라도 그 몫돈이 필요해서 작성자님이 힘들어지진 않을까해서...
    작성자님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미래가 있었음해서 쓴거니까, 나쁘게 듣진 마셔요!
    언젠간 통장에 잔고가 가득가득하길 바랄께요.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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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커피 2017/11/19 09:15

    1년동안 참 고생이 많으셨네요.
    집안 사정을 잘 몰라서 이런 댓글 다는게 죄송스럽지만 만에 하나라도 생각하시라는 마음에 한말씀 드립니다.
    빚을 갚고 있는지 또는 다른 곳에 그 돈이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을 꼼꼼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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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typarty 2017/11/19 09:18

    반으로 확 줄여보내세요
    그렇게 보태주니 아들이 저돈 가지고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부모맞아요??.!!!!
    다른대책을 세우든.빚탕감을 신청하든!!
    부모가 해야되는거예요
    왜 말안하고 혼자 그렇게 깡술마십니까
    파산신청을 하든 이자만 끌고가든
    아들미래생각안해요???
    가족이라 생각말고 어느정도 자신생각하세요
    지금부터 그러면 평생 족쇄입니다
    가족이 맞긴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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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의누리 2017/11/19 09:21

    첫댓글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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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토쇼콜라 2017/11/19 09:22

    그렇게 버는 돈 대부분을 보내면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아셔야 할것 같아요 ㅜㅜ 빚을 갚는지 아니면 사치를 하는지요. 그 돈 허투로 쓰진 않는지 알아보시고 빚 갚는데 온전히 쓰인다고 하더라도 작성자님이 대부분 가지시고 부모님께는 30에서 50만원만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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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liang 2017/11/19 09:27

    빚이 많으면 개인파산신청부터  하시고요
    빚이 적으면  갚는게 맞는데 아니라면 그건 밑빠진독에 물 붓기고요  매달 송금이 아니라 적금을 넣고  돈을 모아서 몇천 만들어서 드리는게 훨신 이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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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워보이 2017/11/19 09:33

    ... 교회에 기부하시고 권사되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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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동커플 2017/11/19 10:11

    하아 ㅠㅠ 힘드시겠어요 진짜.. 힘내요.. 정말 멋진 삶을 사십니다!! 존경스럽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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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똥 2017/11/19 10:15

    빚이 생기게 된 원인이 물론 여러가지 있을수 있겠지만 대체로 생활비였겠죠.
    제가 공부한다고 쓴 돈도 꽤나 될 테구요.
    전 술 담배 커피도 안해서 월급 250~300 중에 공과금 빼고 제가 개인적으로 쓴 돈은 끽해야 10만원 안팎이었습니다.
    나머진 고스란히 빚 갚는데 쓰였죠.
    저만 그런게 아니고 아버지 어머니 께서도 최소한의 용돈만 빼고 다 빚 갚는데 주력해서.
    2년여만에 7~8천 갚고 잘못 투자한거 제하고도 +가 되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낭비 하는게 아니라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적어봤습니다.
    힘 내시고 앞이 안 보이는 것 같아도 포기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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