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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먼저 제가 SLR클럽에 글을 올리는데 대하여 전제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의학자는 논문으로 말하는 것이 원칙이기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는것에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도수물리치료클리닉을 운영하면서
특히 통증과 관련하여 현대의학에 커다란 공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합병증으로 진행하여 수술을 하기전까지 통증기라는 오랜기간에대한 현대의학적
접근이 국소적이고 대증적인 접근이라는 한계에 봉착하여 왔는데 도수치료를
하면서 마치 실에 구슬이 꿰어지듯 근골격계통증의 기원이 척추라는 구조와 그
기능이상으로부터 출발 한다는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고 그기전을 추론하여
왔습니다.
저의 경험만으로 현대의학의 공백을 다 채울 순 없습니다. 워낙 광범위하고 일일이
논문화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있기 전에는 하나의 가설일 뿐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척추교정이니 도수치료니 하는것은 신뢰할 수
없는 치료법으로 의사집단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학회를 만들어
의료계의 당당한 한분야로 학술대회를 하고 논문을 수집 하면서 체계화 하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물리치료분야에서 20년여를 축적해온 지식이 있긴 하지만 해부학이라는
벽에 부딪혀 어떤 한계점을 벗어나지 못하여 머물러 있는 상태 입니다. 한의학의 분야
에서도 1990년대부터 추나요법이라하여 연구하고 환자의 진료에도 도입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해부학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해부학이라는 훌륭한 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들여다 보면서 적극적
으로 재해석을 하지 않고 손을놓고 있다시피 하여왔던 관계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하여 왔던것이 사실입니다. 아직도 의학계의 일부 선생님들은
도수치료의 효과적 측면에서 확실치 않다는 견지도 있고, 일부 물리치료사분들의 도수치료를
물리치료사의 영역으로 국한하려는 의지도 작용함인지 문재인케어에서도 빠져있고
관련 보험회사들도 도수치료를 과소평가 하고 있습니다.
도수치료를 간단히 요약 하겠습니다. 말그대로 손으로직접 치료한다는 뜻입니다.
근골격계 통증은 척추의 정렬이상이 근원이라고 했습니다. 척추의 정렬이상은 척추에대한
지식을 가지고 직접손으로 다루는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도수치료가 꼭필요
하고 그렇게 척추의 정렬을회복하고 운동요법으로 지속을 시키는 것이 기나긴 통증기를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운동만으로도 가능하겠네요? 라는 의문은 당연합니다.
사람마다 그사람의 척추특성에 맞게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방법론적으로 도수치료를
건너뛸 수가 없고, 냉커피를 탈때에 아무도 찬물에 그대로 타먹지 않습니다. 먼저 풀어주어야
하는 과정이 또한 꼭 필요합니다 특히 중년이후는 운동만으로는 효과적인 수행과 소기의
목적달성이 매우 어렵습니다.
동료의사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도 척추를 2차원적이고 정적인 상태로만 보아왔습니다.
(C-arm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충분치 못함) 지금부터는 척추의 구조를 3차원적으로
보면서 또한 동적인 움직임까지 고려하면서 보아야 합니다. 물론 그런것을 보여주는 장비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각자 선생님들의 상상력으로 훈련을 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점차 그3차원적인 움직임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면 그와함께 다른 구조물들이
어떻게 배열하고 움직이는지 당연히 그려질 것이고 자연히 여러 선생님들께서 각전문분야에서
그동안 의문으로 남아있던 많은 질환의 기전들이 그려질 것입니다. 여기에는 재활,정형,신경 등
근골격계통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소아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거의 모든과를 총 망라하여 현대의학의 이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고 그리하여 국민건강과 삶의질에 크다란 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도수치료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의사들이 적극적이게 받아들이고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의말에 인리가 있다면 환자분들은 그동안 만족할만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던 이유를
이해 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의사들 중에도 10년이상 오랜기간을 저와 비슷한 과정을 거친분도 있고 외국의 유명
카이로프락틱, 오스테오페시 교육과정을 거쳐 라이센스를 획득 하셔서 활동 하고계신 선생님
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의사는 의학적툴을 가지고 재해석 하여야만 기존의 의학적 지식과
연결이 된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이제 5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철저히 해부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하려는 합리적의심으로 말씀드립니다.
- 척추의 구조(타입으로 나눕니다)는 모계 유전적입니다(이미 논문으론 나와있지만) 저는
그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척추의 타고난 구조가 자세라는 형태로 나타날 뿐 자세 교정으로 척추의 구조를 가역
적으로 보다 바람직한 모양으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척추는 3차원적으로 움직이기 떄문에
2차원적인 자세교정은 스프링을 그냥 잡아당긴다고 늘어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 저는 자세는 그냥 본인 편한대로 생활 하라고 합니다. 자세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40-50대부터 통증으로 많이 나타나고 기능이
살아있는 젊은 연령층에선 통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훨씬 적은 이유이고 젊은층이 치료에
잘 반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척추의 기능정도를 알기쉽게 설명하면 아가씨때는 골반춤을
추지만 중년 아주머니들은 관광버스춤을 할머니는 팔만흔든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약수터에 소나무 둥치에 등을 꽝꽝두드리는 영감님들 그분들이 이론을 알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굳은 척추(특히등뼈)의 관절운동 범위를 열어주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 어떤 사람의 습관들 가방을 주로 매는쪽 어깨, 팔짱끼는 방향, 다리를 꼬는방향, 자주 접질
르는발목, 신발뒤꿈치 닳는것, 셀카찍는방향, 자주 껌벅거리는 허리, 심지어 남자의경우 성기
의방향까지 척추라는 구조물의 정렬과 동적 특성의 연장선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깨,허리,무릎등 통증이라고 다를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환자분이 호소하는 여기저기 불편한점들이 모두가 한가지 병입니다 척추의
기능저하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분부분 국소적인 치료도 하시지만 궁극적으로 척추에대한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지속하시면 더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 디스크탈출증에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디스크탈출증 또한 척추의구조에따라 발생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드물게 예외인 경우도 있지만 요추가 볼록한쪽, 다리길이가 긴쪽에서 호발
합니다. 흔히 껌벅하였다며 찾아오는 척추공협착증또한 동측에서 잘 생깁니다.
디스크탈출증+척추공협착증 동시에 가진분도 많이 있습니다. 척추공협착증부분이 자연치유가
비교적 잘되어서 디스크탈출증이 쉽게 나은것으로 생각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 디스크 탈출증이 생기는 방향의 허리및엉치 통증은 자세히 문진해 보면 방사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설혹 방사통이 없다고 하여도 저는 결코 근육통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디스크탈출증으로 이행하는 전구단계로 설명드리고 평소 유지운동을 강조드립니다. 일단
섬유륜의 퇴행을 시작하여 디스크탈출증으로 척수를 압박하는 단계가되면 이미 빠져나오기
힘든 함정에 빠진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보존치료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수술을 먼저
하는것이 나을까 고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짧은다리쪽에서 먼저 진행 합니다. 한쪽다리의 길고 짧음은 척추의구조
에따른 결과임으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도 척추구조와 깊은 관련성이 있습니다.
- 양측어깨의 통증이 지속되다가 어느날 별다른 외력이 작용하지도 않았는데도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흉곽출구증후군, 충돌증후군,석회화건염,극상근의부분파열,척골신경
증후군,정중신경증후군,방아쇠수지 이들은 하나의 그룹으로 동측에서 함께 잘 발병합니다.
극상근의전층파열, 테니스엘보우, 요골신경증후군, 드퀘르벵, 손가락퇴행성관절염 이들또한 하나의
묶음입니다.
환자분들의 치료적접근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의 진료 범위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두서없이 몇자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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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머뭇거리다 2017/11/19 00:02

    솔직히 저도 현직의사인데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하고픈말만 올리면 사람들 읽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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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1/19 00:10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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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뭇거리다 2017/11/19 00:11

    아이고 선생님 사과 하실필요는 없고요
    요기는 걍 경증환자 볼때처럼 편하게해주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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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19 00:12

    저도 뭐 밸런스 이론에 기반한 ims로 일가를 이루신 분이 제겐 친형같은 분이라 이런 저런 가르침을 많이 받은 편인데(제가 개을러서 배움에 진척이 없을 뿐) 그 분은 오히려 한쪽으로 치우치는 걸 항상 경계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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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다리아저씌 2017/11/19 00:03

    바로 댓글로 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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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핏차퐁 2017/11/19 00:03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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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라비다 2017/11/19 00:04

    세 줄 요약 부탁드립니다.
    현직 디스크탈출증 환자입니다.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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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1/19 00:11

    수술하였다고 끝이 아닙니다 생기는 사람이 생깁니다 예방이 중요하고 할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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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_BURR 2017/11/19 00:04

    의료인 사이트 자게다운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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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라쿤 2017/11/19 00:07

    파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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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1/19 00:11

    감사합니다 힘이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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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이래쿨하지못하게 2017/11/19 00:39

    거북목을 치료하고싶습니다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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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1/19 01:03

    젊으신 분으라면 1년에 한차례(10회)정도 척추기능회복을 위한 도수치료 그리고 님의 척추형태에 따른 운동요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그것을 꾸준히 하시면 도움이 될것입니다. 물론 X-ray상으로 교정이 되는 것은 아니나 배열이(경추-천추까지)기능적으로 바뀌면서 거북목으로 인한 증상은 완화될 것이고 이러한 관리과정에서 자연히 해당합병증에 대한 예방효과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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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쿨칸 2017/11/19 00:42

    현직 재활치료사입니다
    OS에서 3년 NS에서 6년 근무해왔는데요
    인체의 중심인 척추와 골반의 비대칭적인 위치는
    상당히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의학은 EBP적인 학문이다보니
    의료인 기준에서는 간과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은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하며 저도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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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1/19 01:04

    지난수년동안 많이 바뀐것처럼 앞으로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뀌어 갈것으로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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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겨털차 2017/11/19 01:01

    이뿐간호사님들 많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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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이영호 2017/11/19 01:05

    이쁜간호사는 치과에 많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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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겨털차 2017/11/19 01:11

    아~~~제가 치과를 자주가고 싶은게 그것때문이었군요...바쁜 꿀버ᆢ~~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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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gineer 2017/11/19 01:08

    일전에 한 번 교정하는 곳에 갔더니 한 번에 15만원씩 10번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보험도 안되고 ㅠㅠㅠ
    150만원을 쓰면 눈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좋아질까요?
    거북목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고
    혈액순환이 안되는지 어깨도 계속 결리고 요즘에는 살짝 살짝 두통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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