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언니도 저도 동생도 꽤~? 늦둥이로 낳아서
다른집 어무니들보다 어무니가 5살~10살정도? 많으십니다.
그리고 어머니 성격이 워낙 "천사" 셔서 .. 음 훈육 차원에서 때리긴 하셔도 욕한번 하신적 없으세여
아버지도 마찬가지.. 어머니가 욕을 안하시니까 따라하시는건지.. 정말 애굑? 이라고 볼 수 있는 "미친" 이라는 단어도 안쓰심
게다가 어머니가 말투가 워낙에.. 음.. 전화 상담원? 같은 말투라서 저랑 언니도 그걸 닮았구요..
아! 여러분 어머니가 집에서 말투랑 전화 말투랑 다르시잖아요? 저희 어머니는.. 그 전화 말투가 평소 말투세요 ㅎㅎ
그리고 제가 워낙 애교 있는 성격이라서 (24살) 아직 아빠랑 뽀뽀하구 (볼뽀뽀) 엄마랑 입뽀뽀 하구그럽니다
어머니는 아직도 아버지 출근하실때 출근 뽀뽀 안받으면 아버지 출근 안시키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가정? 의 모습이에요.. 물론.. 두분도 싸우시면 말 안하기도 하시는데
저희 앞에서 두분이 소리지른적은 없으세요.. 저희한테 소리지르긴 하시죠.. ㅋㅋ 암튼
최근에 친해진 친구가 있어요 .. 음 친구의 친구의 친구? 정도? 같이 술 마시러 갈건데 어찌하다 저희 집에 걔가 오게 됫습니다
어머니는 여느때처럼 제가 문 열고 들어오니까 "00이 왔니~" 하셨구 "웅~친구랑 같이 왓어 내친구 00!"
친구가 쭈뼛쭈뼛 인사를 하구 어머니는 "00이안녕~" 하셨죠
그리고선 부엌에서 저한테 "00아 우리 00이 방에 들어가지마~ 너무 지저분해서 아줌마가 너무 창피해~"
제가 "아 뭐야 아니야 왜그래~" 하니까 "너무 창피해 진짜 공주님 방이 아니야 돼지방이야~~" 하구서 제가 막 웃고
친구랑 방에 들어갔습니다..
친구 표정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머니가 너한테 공주님이라 해?" 하는거에요...
"가끔 그래 둘째 공주 작은 공주 .. 왜?" 하니까..ㅋㅋㅋㅋ 아무말도 안하대요??
그러고서 그날 술 잘먹구서 나중에 어떤 얘길 들었냐면 ㅋㅋㅋㅋㅋ 그냔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엄마가 아닌거 같다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60년생 이신데 누가봐도 오십대 초반? 사십대 후반으로 보이거든요?? ㅋㅋㅋㅋ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ㅋㅋㅋ 말투랑 생긴거랑 나이차이가 딱 봐도 새엄마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디테일하게 비꼬면서 "엄머~ 우리 공주님 왔늬~" 이랬단거에요 ㅋㅋㅋㅋ (근데 가끔 우리 둘째 공주 왔니? 라곤 하십니다 .,,ㅎㅎ)
연기 하는거 같다고 ㅋㅋㅋ 엄마랑 안친한데 친구 왔다고 친한척 하는거 같았다고 하면서
저도 그렇게 가식적인거 아니냐고 착한척 하는거 같다고 그렇게 뒷담을 하더래요..
그러면서 저도 욕 잘 안하는데 욕 안하는척 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사실 안 친해서 욕 안한거거든요??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물어보니까
가족끼리 욕하구 막 그래야 친한거래요 ㅋㅋㅋㅋ 전 언니한테도 욕 들어본적없어 남동생한테도 한번도
'존나' 라고 해본적도 없는데.. 우리집을 비정상적인 집을 만들어버리대요...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그러다가 시간이 좀 늦어졌는데 (술먹다가 ) 세시정도?
걔네 아버지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근데 목소리가 어찌나 크시던지 ㅋㅋㅋ 대충 요약하자면 야이00년아 니년이 정신이나가서 (미쳐서) 지금까지
밖에 남자한테 다리벌리느라.. ( 엄청 심한.. 창녀라고까지..) 안들어온다고 나가서 몸이나 팔라고 밥쳐먹이는줄 아냐고..
친구가 황급히 끊더니 아빠가 술 마셧네...;; 하더라구요..
그때 제가 일부러 엄마한테 전화했죠 .. (나쁜건가요..근데 너무 괘씸해서..)
엄마가 받더니 "딸 어디야 엄마 기다리잖아 딸 올때까지 안잘거야~"
"아이구 다큰딸내미 누가 안잡아가~ 많이 않늦어요 걱정마시구 먼저 주무셔~"
하구서 언제나와 같이 달달하고 당당하게 전화 끊었죠 ㅎㅎㅎ
근데 이대화가 ㅋㅋㅋㅋㅋㅋ
"니네집은 부모님이랑 안친해서 욕을 안하시는거야!" 바로 직후여서..
너무 꼬시더라구요.. 그뇬 그러고 나서 집 가서 저랑 페친 끊더라구요?? 어이가 없음 ㅋㅋㅋㅋㅋㅋ 꼬시당 희희
후련 시원 좋은 글에는 추천!
으웨에에에에에에에엨
Ex친구분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셨네요. 그래도 글쓴이분은 따뜻한 분이셔서 다행이에여.
전화끊고 "어머 너는 너네아빠랑 겁나게 친한가보다 ^^ 난 아직 서먹서먹한가봐" 라고 치명타 날려주셨으면...
가정사에서 뭔가 깊은 트라우마나 열등감같은게 있나보네요. 후련하긴한데 또 한구석으론 안타까워서 찝찝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안쓰러운 친구네요
글쓴이님은 복받았네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친구인듯...
자기를 치켜세우지 못하니 남을 까내려서 자기와 동등하거나 그 이하로 여기려는 친구들...
사이다 게시판 인정합니다.... 와 진짜 이 사이다 탄산 엄청 강하네요 bb
한편으론 그 친구가 안타깝기도 하네요
부모님이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작성자님 복인거에요~! 못된사람 스스로 떨어져나가잖아요~
부러워서 그래요... 누가 봐도 작성자님 가족들 달달하고 꿀이 뚝뚝 떨어지는데 본인은 아빠한테 집에 좀 늦는다고 창녀니 뭐니 별 소리를 다 들으니까 배알이 꼴려서 저러는거죠 뭐...
아.. 갑자기 반대되는 이야기가 생각났네요 ㅋㅋ
지금도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신데요. 토요일에 저는 학교 마치고 일찍 오지만 어머니가 저보다 늦게 오셨어요. 그래서 토요일에는 가사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셔서 제 반찬이나 간식을 챙겨주셨거든요.
근데 제가 저희 엄마 반찬에 길들여진 입이라.. 아주머니가 하신 반찬이 미묘하게 제 입맛에 안 맞더라고요ㅜㅜ 뜻밖의 반찬투정..
그래서 당시 학교 친구한테 분식집 가자고 말한다는게 뇌에 필터링 없이 말해가지고 "아 집에 가면 아줌마 있을건데 그냥 밖에서 떡볶이 같은거 사먹고 들어갈까" 라고 말한거예요.
그랬더니 제 친구가 눈을 세모로 뜨면서 "야.. 너는 엄마를 아줌마라고 불러?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그렇게 부르면 안되지" 하고 엄한 목소리로ㅋㅋㅋ
바로 오해를 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렇게 앞뒤 없이 말해버리면 오해를 살 수도 있겠더라고요. 집집마다 분위기도 다를테고 표면적인 말보다는 마음이 중요하긴 하지만, 기왕이면 가족 모두 고운말을 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페친 끊었다는 건 이제 작성자님하고 인연 끊겠다는 얘기겠네요. 아마 가족 문제, 특히 주정뱅이 아버지 문제는 그 친구 컴플렉스였을테고 엄마랑 사이 좋아보이는 작성자님이 부러웠을 수도 있겠지요. 이미 아시겠지만 그 친구가 샘나서 더 못 된 말 한 거 같아요..
일부러 찾아보려던 건 아니지만 작성자님도 엄한 아버지 소리지르는 것 때문에 힘들다, 아버지가 손찌검햇던 과거 때문에 고민하는 글 올린 적이 있으시네요. 누구에게나 힘든 부분은 있는거니까 그 친구가 술취한 아버지에게 그런 심한 막말을 들었다고 해서 그 친구 가족이 불행하고 사이가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어요...이미 어그러진 인연이라 뭐 어쩔 순 없겠지만 그 친구의 못된 말과 성격은 비난하더라도 그 친구의 아버지가 막말해서 비참해진 상황은...글쎄요.. 좀 안타깝네요.
작성자님 사진도 다 공개하고 직장이 어딘지 무슨 일 하는지도 다 올리셨는데 지인들이 알게 되면 서로 더 불편해질 거 같아요...오지랖이지만 좀 걱정되네요.
자기 자존감이 낮다고 남을 까내리는건 못된 심보라고 생각해요 자업자득임
안쓰럽긴 하네요..
병신이 욕 못들어서 환장했나
여 와봐라 욕 시원하게 해주께
욕을 뭐 저딴 식으로 하냐 정도를 가려야지ㅡㅡ
애정을 잘못 받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조금 불쌍하기도..
먼가 안타깝기도 하고ㅜㅜ
저런 가정에서 제대로된 보살핌을 받고 자랐을거라는
생각이 들지않아서 성장환경이 상상되네요
불쌍하긴한데.. 걍 말 저따구로하는거보니 개싸가지
우리 엄마 저딴식으로 말했다고 생각하면ㅡㅡ머리채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