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커뮤니티에서 도는 마요 관련 추측

그냥 싹 긁어옴

내가 썼던거라 아무 문제 없으니까ㅎ

 "정말 요정들에게 한 번도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나요?" 

"하……! 하하! 없지. 없었어. 뭐 지금처럼 보통 요정인 척하고는 몇 번 있었지만." - 엘드르, 더 트릭컬의 OO의 "본인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더 트릭컬 Ch2. 3장

더 트릭컬에서, 엘드르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며 세상을 돌아다님

그리고 소설판 설정들이 매운거 몇개 빼고 이어져 내려오는게 꽤 있고(벨리타 셀프감금 등), 이게 굳이 뺄만한 설정은 아니라는걸 생각하면

요정 중에 누군가가 정체를 숨긴 엘드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음

그리고 들키지 않았던건 아님

"다들 이전에 일어난 가짜 요정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그 가짜 요정은 요정의 사절이라고 속여서 시장님에게 접근했습니다. 저희는 그것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엘리아스 숲의 아바타였습니다." -아멜리아, 요정으로 위장한 엘드르의 정체를 추측해냄, 더 트릭컬 Ch2. 2장.

"이 마법…… 이 원시적인 느낌…… 이 압도적인 기운은……?"

"세계수다! 세계수야!!" -프리클, 현신하지 않은 엘드르가 사용한 마법을 감지함, 더 트릭컬 Ch2. 3장.

세계수의 행동이나 마법을 사용하는 등, 행동거지를 잘못하면 추측이나 감지의 대상이 되기도 했음

요정으로 위장을 했을 정도면, 일상 생활에서는 엘드르의 마력을 감지할 수 없다고 보는게 맞을거고

당장 프리클도 바로 옆에 현신하지 않은 엘드르가 계속 쳐다봤음에도 못느끼고 있다가

코코가 생매장당하는걸 보고 엘드르가 마법으로 들어올리자 압도적인 기운을 느끼고 엘드르를 감지해냄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때려맞춰보면 엘드르가 위장한게 아닐까? 싶은 사도가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마요임.

가방을 들고다닌다던가 일자눈매에 옷이 수녀복보다 엘드르의 드레스와 닮았다던가 하는 외형적인 부분은 빼고 이야기를 하겠음

 먼저 이상할 정도의 교주에 대한 호감이 있음

네르랑 에르핀의 첫인상도 길쭉하니 이상하다, 커다란게 고기방패로는 쓸만하겠다 정도였는데

마요는 그냥 보자마자 호감을 가짐

초면부터 호감이 있었던 리뉴아는 교주가 차원의 특이점이라는 이유가, 에피카는 실제로 인간을 만난 적이 있다는걸 생각하면 더더욱 특이함

 두번째로 코코와의 관계성이 사도들 중 가장 깊음.

구릭컬에선 교주의 애완동물, 리바이브에선 교주가 넘어오게 된 이유인 코코

교주와 코코의 관계성은 희미해졌지만 반대로 세계수와의 관계는 변함없거나 더 짙어진 상황임

그리고 코코(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도가 바로 마요임.

메인스 9편까지 보관,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마요, 9편에선 가방에서 마요의 교주 인형이 들고나와 발사하기도 했고

메인스 9편 엔딩에서 '어디에서도 코코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언급됐으나 그 뒤 시점인 '누구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나'에선 마요가 가지고 나옴

마요가 잡동사니 다 모아제끼고 애지중지하는걸 감안해도 수상하게 마요와 코코가 많이 엮임

 세번째는 반쯤 농담인데, 마요의 말투를 짚고 넘어가겠음

마요의 음슴체는 일단 요정 방언이라고는 하는데, 얘 말고 쓰는 애가 등장한 적 없기도 하고

음슴체가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했으며, 주로 여초에서 썼던 말임을 감안하면...

00년대 기준 고딩이었던 애린 아줌마의 영향이 있을지도...?

 네번째로 이번 이벤스에서 존재의 호박이 지적한 점

'자기 존재에 담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너무 우악스럽게 담아놓고 있다'

이게 마요라는 존재에 너무나 큰, 엘드르를 담아놓은걸 이야기한거라면 어느정도 들어맞는 부분이 있음

그러나 이 말과, 마요가 중간에 아가리쌉치라는 반응을 안 한걸 보면

'엘드르가 아예 마요라는 이름의 요정이 되었다'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마요라는 요정에게 엘드르(의 일부나 사념)'이 깃들었다' 쪽으로 생각하는게 맞겠다고 봄

실제로 엘드르가 전면적으로 나서서 모습이나 힘을 드러내는건 아니지만,

마요에게 깃들어 전반적인 선호, 혹은 생각에 영향을 미쳐 상황을 어느정도 끌어간다고 보면 또 다른 시점으로 이 떡밥을 분석할 수 있음

바로 마요가 일관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

만약 마요가 일관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깃들어 있는 엘드르의 선호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음

 먼저 리뉴아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꼽을 수 있겠음

아무리 리슝좍이 가슴도크고 엉덩이도크고 섹시하고 개꼴린다지만 엄연히 교주와는 따로 생활하는 사이임

리뉴아는 요정왕국 소재 극장에서 하루죙일 근무하는데, 아무리 가슴도크고(중략) 하다지만 리뉴아만 견제하는건 조금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

심지어 마요는 아직 리뉴아가 교단에 들어오지도 않은 때부터 교단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경고함

이상하지 않음?

엘리아스 프론티어로 연락망이 생겼다지만 그건 벨리타와 프리클도 마찬가지임

그리고 순서가 잘못된 게, 가까이 지낸다고 견제할거면

애초에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사는 에르핀과 네르, 시즌 2 들어 아예 한 방에서 같이사는 셰이디와 림도 견제를 하는 모습이 나왔어야함

그런거 없이 리슝좍만 견제하는건 아무리 마요가 특이해도 순서가 이상하지

그런데 이게 엘드르의 영향이라고 생각하면 들어맞게 할 수 있음

리뉴아를 제외한, 벨리타 프리클 셰이디고 림이고 다 어찌됐건 본편 엘리아스의 주민들임

하지만 리뉴아만큼은 본편 엘리아스가 아닌 다른 엘리아스에서 왔으며, 정말 극단적으로 교주와 친해지고 질펀하게 하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냅뒀다가

리뉴아가 "이번 세상도 답 없어 보이는데 교주님도 같이 엘랑(엘프줄행랑)치죠?" 이지랄해서

딸래미 비빔밥이 기껏 데려온 교주를 데리고 도망쳐버리는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음

이런 상황을 걱정하는 엘드르의 생각이 영향을 미쳐서 마요가 리뉴아를 집요하게 견제하도록 만들었을 수 있다 이거지

  두번째로 '본인피셜 귀찮고 재미없어서 마법 안쓴다' 가 있음

정말로 귀찮고 재미없어서 안썼을까?

그게 정말이라면 위급한 상황에서는 마법을 썼겠지만

정작 거꾸로난 자지인지 가지인지 다 짤라버린다던 죠안 테마극장에서도 방어에 합류했다는 이야기가 없음

마리와 함께 방해되니 비켜있었다, 이게 끝

이건 방어 전개하던 두명을 생각하면 진짜 수상한게

"이 마법…… 이 원시적인 느낌…… 이 압도적인 기운은……?"

"세계수다! 세계수야!!" -프리클, 현신하지 않은 엘드르가 사용한 마법을 감지함, 더 트릭컬 Ch2. 3장.

한쪽은 세계수의 맏딸

한쪽은 소설판에서 겨우 강아지 한마리 들어올리는 마법 쓰니 거기서 엘드르를 감지해낸 프리클이었음

이 상황에서, 그것도 세계수의 이름 아래에서 지금 여기있는 애들 다 죽이려고하는 애를 막는 둘한테 합류하면서

자기가 세계수 본인이라는걸 들키는건 들키는 시나리오에서도 최악중에 최악임

결국 정말로 마요가 마법을 쓸 수 있다면, 저 상황에서 안 쓸 이유는 엘드르가 깃들어서 즉시 들키니 무의식 중에서 엘드르가 절대 안된다고 영향을 줬다는 것 밖에 없음

그럼 왜 이번 메인스에선 쓸 수 있다고 했나?

지금 유령늪에는 고위 유령은 교주 방에서 감자칩 쳐먹는다고 나왔고

나머지 애들은 다 짜바리거나 뭣도 없어서 엘드르를 감지할 거라고 기대하기 힘드니까

뭐 대충 이런 이유로 마요에게 엘드르가 깃들어 있는거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한거임

근데 뭐... 이런 추측이 항상 그렇다시피 '일단 마요에게 엘드르가 깃들어있는게 아닐까?'라는 결론을 먼저 짓고

그 다음에 이런 행보는 수상하지 않나? 하는 식으로 끼워맞춘거기땀시 당연히 아닐수도 있음

게다가 에피드 특성상 이러한 추측들을 박살내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진행됐기에 더욱더

이런 느낌으로 던진 추측글인데 온갖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니 솔직히 신나면서도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