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신작 예고편에서 보이는 원작 오마쥬들

의학계의 기적 어쩌고 하면서 알에서 유전자 채취

쥬라기 공원 2편 잃어버린 세계의 원작 소설은, 사실 샌디에이고에 공룡 공원 만들겠다고 잡아가는 스토리가 아니었다.

인젠은 망했지만 공룡알을 입수하면 의학적 목적과 기타 사유로 이용할 수 있고, 인류가 인위적으로 만든 생물이기에 동물학대 논란에 걸리지 않고 마음껏 이용 가능하다는 사유로

이 도지슨이란 양반이 팀을 꾸려 이슬라 소르나로 떠나서 사단이 터진 것.

참고로 도지슨이 누군가 하면, 저 1편 씬에서 나오듯 쥬공1의 뚱뚱 시스템 엔지니어를 매수해 수정란을 빼오라고 시킨 분이고

도미니언에 출연한 악역이기도 하다.

쥬라기 공원의 연구 시설인 외딴 섬

쥬라기 공원에 있기엔 너무 위험하다 소리나, 머리가 둘 달린 시험관 속 랩터. 그리고 혼종 괴물까지 영화판에서 등장하는건...

역시나 소설 2편에서 나온 이슬라 소르나, 'B구역'의 소설 묘사를 일부 차용한 것으로 보임.

물론 이슬라 소르나 자체는 영화판에서도 2, 3편에 등장했고

인격자인 영화 해먼드 덕분에 공룡들이 자유롭게 활보하는 공룡 낙원이었지만...

그딴거 없는 원작 해먼드 덕분에, 소설판 이슬라 소르나는 훨씬 음산하고 살벌한 곳이었따.

소설 속 이슬라 소르나는 자연 방목 관찰 따위가 아닌 철저한 새끼 공룡의 부화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었음.

(1편의 응애 랩터가 태어난 실험실은 관람객 보여주기용)

하지만 사료 배급에 양고기가 섞여 들어간 덕분에, 새끼 공룡들은 프리온, 즉 광우병에 감염.

심지어 인젠 과학자들은 광우병을 통제하지 못하자 모든 새끼 공룡을 섬에 풀어버리고 자연 방목하겠다는 미친 짓거리를 시행하고 떠난다.

당연한 말이지만, 부모 세대가 없는데 광우병까지 넘쳐나는 저 좁은 섬(소설 소르나는 영화판보다 훨씬 작음)에서 정상적인 생태계가 돌아갈 리 만무했고

결국 소설 속 이슬라 소르나는 너무 많은 포식자들이 제대로 된 사회구조 없이 초식동물들을 학살하는 마경이 되고 말았음.

그마저도 말콤 박사의 말로는 얼마 못가 광우병으로 모든 공룡들이 폐사해 멸종할 거라고.

또 유전공학적 키메라 떠오르게 하는 공룡이 나온 곳이기도 한데,

쥬라기 월드의 인도미누스 렉스가 선보인 카멜레온 위장은 사실 소설 2편에 나온 카르노타우루스가 원조다.

즉 쥬월의 이 공룡이 원래는 소설 2편에서 처음 등장하고, 심지어 혼종 괴물에게나 들어가는 카멜레온 위장 능력을 보유했단 얘기.

원작 소설들은 영화판에 비해 유전공학 비판 요소가 훨씬 더 많은 편인데, 그 한 예시라고 할 수 있겠음.

물론 이슬라 소르나 자체는 2편에서 이미 써먹어 세계관에 들어갔지만,

'인젠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섬', '더 흉폭하고 이질적인 공룡들', '괴상한 생물학적 괴물'이 튀어나오는 모티브는 저 소설 속 소르나에서 일부 따온 것도 있어보임 ㅇㅇ

물가에서 공격하는 티라노

는 명백하게, 소설 1편의 '헤엄쳐서 보트를 공격하는 티라노' 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임.

저 일러상으론 물이 좀 얕아보이지만 원작에선 호수에서도 아주 잘 헤엄친다고 묘사되어 있다.

영화 제작진들이 소설 속 티라노 헤엄 장면을 좋아한다고 밝혀서 거의 빼박인 씬.

여담이지만, 티라노가 헤엄치는 다큐로는 2020년대에 나온 프리히스토릭 플래닛 정도가 유명하다.

소설이 1990년대에 나온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세상을 참 앞선 원작이었지...

+

원작하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외딴 열대 섬에 남아있는 공룡을 찾아 들어갔다 죽을 뻔하기' 플롯 자체는 원조 쥬라기 공원 시리즈 1~3편으로 회귀한 것에 가까움.

월드 시리즈에서 뇌절 하도 많이 쳤으니 좀 자제한다 이거지 뭐.

그래도 돌연변이는 끼워넣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