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 소개부터 하겠음, 난 여호와의 증인 2세인데 신앙심은 딱히 없음.
암튼 일본 여행 갔을 때 일본에서 열리는 집회 (교회로 치면 예배)에 참석해서 일본인 신자들이랑도 대화를 많이 나누었는데 거기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음. 바로 자신의 조부모 세대의 태평양전쟁 시기의 경험담이었음.
많은 유게이들이 "응? 그 시절 일본에 여증이 있었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1926년에 일본으로 유입되었음.
각설하고, 여호와의 증인하면 국가에 대한 충성 거부와 병역거부로 잘 알려져있음. 이건 19세기 중반에 미국에서 창시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내려져온 중심교리임. 당연히 이러한 교리는 군국주의 국가였던 일본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음.
내가 대화한 일본인 신자를 A라고 칭하겠음. A의 가계는 조부때부터 여호와의 증인이었는데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5명의 자식을 두고 오사카에 살고 있었음.
그 집안이 여증이고 전쟁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어서 여러 불이익을 받았음. 배급을 담당하는 사람이 손을 써서 배급을 터무니없이 조금 주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팔지 않거나, 연회에도 그 가족은 불러주지 않았음.
조부는 전쟁에 반대하는 집안이라고 뺀질나게 경찰에 불려가두들겨 맞아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음. 그러자 장남이 본인이 자원입대를 하겠다고 부모님에게 밝힘. 그렇게 되면 박해도 줄어들어서 살만해질 것이고 먹는입 하나를 덜 수 있다는 것임. (멘발의 겐이랑 비슷하지?)
당연히 교리를 정면으로 깨는 행위라 부모님은 철저하게 반대했지만 장남은 결국 육군으로 자원입대했고, 전선으로 떠나고 몇달 후 필리핀에서 전사했다는 통지를 받게 됨. 전사한 군인의 유족이 된 조부네 가족은 이웃의 박해도 덜해지고 나라에서 여러 혜택을 받아 살림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장남이 군인으로써 죽었기 때문에 구원의 날에 부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조부는 죽을 때 까지 슬퍼했다고 함.
이런 식으로 태평양전쟁 시기에 심한 박해를 받았기 때문에, 패전의 소식을 듣고 다들 기쁨에 넘쳤다고.......
종교를 뭘 믿을진 자유라지만, 솔직히 여증 저거는 좀 없애는게 맞는거 같음. 국민의 의무를 거부하면 나머지 의무 지키는 국민들만 개ㅂㅅ으로 만들어버리는 꼴인데 이러면 국가의 법 자체가 붕괴되서 모두가 다 엿되는건데....
쏘련정치장교
2025/02/04 00:33
흔치 않은 일본 기독교 신자네
gyrdl
2025/02/04 00:37
종교를 뭘 믿을진 자유라지만, 솔직히 여증 저거는 좀 없애는게 맞는거 같음. 국민의 의무를 거부하면 나머지 의무 지키는 국민들만 개ㅂㅅ으로 만들어버리는 꼴인데 이러면 국가의 법 자체가 붕괴되서 모두가 다 엿되는건데....
히카姉
2025/02/04 00:39
뭐 대체복무 있어서 국방의 의무는 이제 지킨다고 볼 수 있음.
gyrdl
2025/02/04 00:40
뭐 지뢰탐지병이라거나 혹은 교도관 같은걸로 10년동안 복역하는거면 찐 종교인으로 인정해줄 생각 있긴함.
히카姉
2025/02/04 00:41
교도소에서 잡무하면서 3년
TLGD
2025/02/04 02:23
영어로도 왕국회관이었넼ㅋㅋㅋ
어렸을적에 평택 살았는데 인근 제일 가까운 초등학교가 서정리초등학교(아직 우리동네에 초등학교가 개교 안해서 약 2km 이상 떨어진 서정리초로 배정됨) 다니는데
복개된 소하천길로 다녔었거든
거기 뭐 아무것도 없이 밭 주변길인데 왕국회관만 덩그러니 있었던 기억이 남...
왕국회관이 대체 뭐임?? 이랬었는데 아직도 있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