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날고기는 SF 세계관에서도 하기 힘든 일

그거슨 바로 행성 파괴하기

엥? 아닌데 스타크래프트에서 엄청 쉽게 하던데

프로토스는 설정상 우주모함마다 행성정화 할 수 있는 주포가 달려 있음!!

이건 행성 파괴가 아니라 지표면만 태우는 행성 초토화임

행성 초토화 자체는 테란도 쉽게 할 수 있고 (ex: 코랄)

파괴 목적 보다는 생명체 말살이 주 목적이라 나중에 다시와서 얼마든지 재정착이 가능하지 (ex:차우 사라)

그럼 샤쿠라스는?

스타2에서 거하게 터트렸잖아?

ㅇㅇ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온 유일한 행성 파괴 장면임

근데 프로토스가 자기네 기술력으로 해낸게 아니라

작중 메리수처럼 편의적으로 사용되는 젤나가의 유적을 과부하시켜 터트린거임

가장 기술력 쩌는 프로토스도 젤나가 유적빨 아니면 못한다는 거지

그럼 워해머40K는? 익스터미나투스로 유명한 세계관이잖아

익스터미나투스가 다른 세계관에 비해 더 철저하게 행성을 갈아엎기는 하지만

익스터미나투스도 본질은 생명체 말살이 목적인 행성 초토화임

행성은 멀쩡하게 남아있고, 나중에 와서 다시 테라포밍해 자리잡기도 가능하지

그래도 워낙 암울한 세계관인 만큼 행성 파괴 사례가 아주 없지는 않아

가장 최근 사례로는 카디아가 있지

이 행성을 파괴하기 위해서 카오스는 유래없는 올스타 연합군을 결성해 쳐들어와야 했고

'블랙스톤 포트리스'라고 하는 초고대 문명 올드원의 메리수 결전병기까지 꼴아박아야 했어

그 외의 유명한 사례로는 다크엔젤의 모성 '칼리번'이 있지

하지만 칼리번도 이쪽 세계관의 날먹 핍진성 '워프 폭풍에 휘말려서 행성이 산산조각 났습니다!'의 경우이기 때문에

결국 워해머 40K에서도 순수 기술력으로 행성 파괴를 성공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어

어.. 그럼 혹시 헤일로도?

ㅇㅇ 이쯤되면 눈치챘겠지만 대부분의 SF세계관에서 우리가 행성 파괴로 알고 있던 행위들은 지표면만 살짝 태우고 마는 행성초토화임.

행성을 통째로 파괴하는 경우는 정말 찾기 힘들어

다만 헤일로의 경우는 행성을 만들어 놓고 '이거 사실 행성이 아니고 고대문명의 초거대 시설물이에요' 하고 우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걸 행성 파괴로 봐야할지, 시설물 파괴로 봐야할지 애매한 경우가 많아

다만 해당 사례들도 온전히 작중 기술력으로 파괴하는게 아니라 시설물 과부하로 자폭시키는 경우기 때문에

온전히 자기들 기술력으로 성공한 경우는 아니지

아니 온 은하를 누비고 다니는 SF 배경으로 행성 파괴 할 수 있는 세계관이 이렇게 없다고?

짜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바로 데스스타!

비효율 돈지랄의 극치이며, 왜 행성파괴 기술이 다른 세계관에는 없는지 존재 자체로 설명해주는 행성파괴병기!

행성 초토화만으로도 전략적인 목표는 달성할 수 있는데 뭐하러 행성을 뽀개요?

이거 하나 만들려고 전 은하의 경제가 휘청이고, 지키기는 더럽게 힘들어서 전투기 하나에 터지는 ㅂㅅ무기인데 굳이?

사실 다른 SF세계관들이 기술 테크트리를 현명하게 탄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