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각색이 첨부됨)
대충 평소처럼 행정옥좌로 갈려나가던 길리먼.
그런데 서류 뭉치를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제국 섭정의 개쩌는 갑주 특)
(허리를 바닥까지 숙일 수 없음)
(딱 봐도 얇은 무언가를 못 잡게 생긴 무지막지한 손아귀)
빌어먹을...
모든 인류의 군주께서 창조하셨고, 모든 제국 군대의 총사령관이건만, 저 종이 뭉치 하나도 줍지 못하는군.
내 최대의 적이지.
(카토 시카리우스. 울트라마린 2중대장)
...주군, 지금 농담하신겁니까?
옥좌시여, 내가 왜 항상 진지를 빨아야 한단 말인가.
그래. 농담 좀 해 봤다네.
대성전 때도 드립치면서 잘 다녔는데
내 위인전엔 그런 기록이 없던가?
주군께선 유머를 즐기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그래 이 시대는 이미 충분히 그렇지.
진지충만 남아버린 개노잼 시대 같으니...
저 당시엔.
나중엔 어찌저찌 벗게 됨
못벗나?
저 당시엔.
나중엔 어찌저찌 벗게 됨
저 당시에는 저 갑옷이 생명 유지 장치 겸 회복 달린 물건이라 안 입으면 그냥 산송장이었음.
주군 마누라 한테 주워달라 하십시오.
그 왜 귀가 기다란...
지금 책상 밑에 앉아있는 제노놈이요
길리먼이 종이를 바닥에 떨어뜨리면 책상밑에서 팔이 튀어나와 주워준다 한다 난 이 이야기르...
개그도 칠수 있었어요??
유머가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라니 맙소사
지나치게 엄근진하면 어 타락할께 지나치게 웃기면 어 타락할께 지나치게 가만히있음 어 타락할께 수준의 개막장시대라
"종이도 못줍는다면서 담뱃갑에서 담배꺼낼 수준 조작은 되는건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