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29045

줄 서 있다가 나가면 낙장불입! 다시 못들어오죠!?!?

어제 있었던 일인데 계속 생각이 나서 너무 멘붕이라 글 올립니다.

저는 다*소를 좋아하는 유부징어.......입니다. 
남편이랑 주말에 종종 다*소로 쇼핑을 가는데 주말이면 항상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산하려고 하면 줄이 너무 길어서 10분?에서 20분은 기본 대기입니다.
카운터가 3갠가 4개 다 열어도 그러더라구요 ㅠㅠ 

어제도 사람 너무 많아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냥 참자 하고 줄을 섰는데
앞에 있는 아줌마가 왔다갔다 왔다갔다 아니 ...........줄 서 있다가 나가면 낙장불입! 끝인데 
너무 당당히 나갔다 들어오길래 처음에는 앞에 있는 분이랑 일행분인줄 알고 
말았는데 거의 카운터 직전까지 갔는데도 나가더라구요. 
(그 줄 서 있으라고 세워 놓은 그 줄을 쭈구리고 넘어서까지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랑 이야기 하면서 "아 이젠 안됌 ㅋㅋㅋ 안 봐줌" 했는데
계산 직전에 당당히 들어오길래

"아줌마 나갔다 오시면 안되요, 뒤에 가서 스세요. 지금 이거 새치기에요. 나갔다 오시려면 쇼핑 다 끝내고 오셔야지 뭐하시는거에요."
했더니
아니 양말 이거 색을 바꾸러 갔다왔다는 둥 내가 니 앞에 서 있지 않았었냐는 둥 
앞에 아저씨를 치면서 내가 아저씨 뒤에 있었죠 뭐라 뭐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 팍 나서
"그게 새치기잖아요. 바꾸고 싶은게 있으시면 진작 바꿔 와야죠. 일행도 아니면서 뭐하는거냐고 줄 괜히 스는거냐"
하면서 큰소리가 나자 줄 스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줌마 끝까지 본인은 내 앞이였고 양말 바꾸러 갔던거였고 어쩌구 꿍시렁꿍시렁
카운터에 있던 직원들이 저랑 남편보고 

"뒤에 계신 분 1번 카운터로 가주세요. 그리고 아줌마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해서 1번 카운터 가서 계산하고 있는데 계속 꿍시렁 대길래 짜증나 있었는데
그 아줌마 계산 하고 나가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카드 내고 카드도 못 받았는데 -.-......................

그러면서 손가락질하면서
"니 그렇게 살지 말라. 알지도 못하면서~~~~~ " 
어쩌구 저쩌구.... 하 ..................
남편이 거기서 화가 팍 났는지
"반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아줌마 앞에 가서 승을 내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손가락질하면서 내가 어쩌구 저쩌구 아.............니가 어쩌구 저쩌구.......
남편이 화가 나서 계속 소리치니까 ㅠ ㅠ 사람들은 계속 몰리고
그러니까 "내가 니같은 새끼가 있다!!!!!!!!!!!" 를 시전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지나가던 아줌마가 대충 상황 파악보더니 "에이 그만해라"식으로 말려도 막무가내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아 열받아...ㅜㅜ 저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봐서 사실 새치기 하지 말라고 하면 미안하다 뭐 이러면서 수구리고 나올지 알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랑 아줌마랑 너무 붙길래 사이 비집고 들어가서 
아줌마한테 내이야기 들어보시라고 왜 아줌마 이야기만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바보같아요...말이 통할거라 생각하고 저런 말을 했다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저러니까 결국 줄 서 계시던 어떤 아저씨가 그만하시라고 좋게 좋게 이야기 해서 
나오긴했는데 아 정말 너무 화가나서 손이 부들부들 하더라구요. 계속 "너만한 새끼가 있다"는건 멈추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어느 특정무리를 비하하려고 하는게 아니지만 말투 보니까 딱 조선족 아니면 탈북자 같더라구요. (저희동네엔 외국인 노동자분들도 많고...탈북자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대충 말투나 모습보면 '아 외국인이구나...'싶은 느낌 딱 있거든요. 자원봉사로 복지기관에 자주 가봤어요 ㅜㅜ ) 저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조선족이나 탈북자에 대해서 그렇게 편견이 있지 않아요. 그런데 아.......느낌이 쎄한거 있잖아요...편견 생기고 있어요 ㅠㅠ 이젠 안되겠네요 ㅠㅠ ]


차 타러오면서 생각하니까 
남편한테 "왤케 소리 질렀어 오빠 소리질러서 깜짝 놀랐어"
하니까 한국에서 저런 상식 없는 거랑 싸울땐 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거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사람한테 "왜 아줌마 입장만 말해욨!! 제 말을 들어보시라구욧!!!" 했던 제가 후회되요 진짜루!!!!!!!!!!!!!!!!!!!!!!!!)
옆에서 내 편들어 준 남편한테 "잘했어!!!!!!!!!!!!!!!" 하고 칭찬해줬어요.


그렇게 차 타려고 신호등 건너려고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젊은 여성분이 오시더니 저를 톡톡 치더니
(쌍 엄지척) 하면서 '잘했어요^___^' 이런 표정 짓고 가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상황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래도 한바탕 웃었네요.


이런 일도 처음 겪어보고 이런 어이없는 상황도 처음이라서 말을 잘 못했는데
이젠 말 안통하는 사람이랑 싸울땐 "제 말을 들어보세욧!!!!!!!!!!!!" 이란거 안하기로 배웠어요.
나 상식 있다고 상대방도 당연히 상식 있을꺼라 생각한 제가 바보같은거죠.

으 상식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당분간................줄 길게 스는 다*소는 안가는걸루....ㅜㅜ 
댓글
  • 네?저요? 2017/11/13 10:08

    b^_^d

    (0pAXys)

  • 차비카 2017/11/13 10:10

    엄지척~ 정의는 살아있다 ㅋ

    (0pAXys)

  • 눈사람300 2017/11/13 10:21

    양보가 미덕은 아닌 세상에 살고 있고
    글쓴분에게 잘못이 있는건 아니지만
    글쓴분 가족과 그 새치기한 사람 이외의
    사람들에겐 큰소리 나고 싸움하는게 민폐 아닐런지..
    사람은 누구나 많은 사람앞에서 잘못을 지적당하면
    화를 내는게 당연하다 봅니다. 자기가 잘못이 있더라도
    말이죠.적당히 한번 말하고 싸움이 커지지 않는선에서
    (목소리 커지지 않게) 맺음 짖는것도 험한세상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싶네요.

    (0pAXys)

  • 초코조아 2017/11/13 12:06

    다음번에 혹시 니가 내 딸뻘이다 라는 개소리를 하거들랑 아래 처럼 말해주세요 :
    내 엄마/아빠 뻘 씩이나 되서 이런 기본 매너 하나 못 갖추고 뭔 헛짓했냐,
    당신네 실제 자식도 개불쌍하네 본인이 매너를 모르니 자식들도 못 배웠을꺼 아냐
    나한테서 당신 자식 찾지말고 이 길로 당장 당신 자식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비세요
    내가 멍청해서 못 가르쳐서 미안하다고
    지유로운 세상이어서 너무 좋네 이딴 못 배운 인간들도 나돌아다니게
    물론 다음번이 없는게 제일 좋지만요

    (0pAXys)

  • 우주와삼치 2017/11/13 21:06

    엄지척 넘나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pAXys)

  • 神恩 2017/11/13 21:06

    부끄럼을 모르는 사람은 지능이 낮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불러오는 지를 모르니까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예요.
    이런 경우엔 상대와 대화하거나 타이르기를 하기 보단, 상대의 저지능을 안타까워하며 불쌍하고 측은하게 바라보심이 우리들에게 더 이득입니다.
    욕 보셨어요 작성자님ㅠ

    (0pAXys)

  • 물방울소리 2017/11/13 21:07

    개인차단기능이 아주 좋네요!!
    댓글이 너무 평온하고 기분이 좋아요. ㅎㅎ

    (0pAXys)

  • 간수 2017/11/13 21:10

    아오 뭐 저런 진상이 다 있냐.
    글쓴이님 참 잘하셨어요!
    별 이상한 사람도 다 있네요!!
    그 자리에 있었으면 전 쌍엄지척!! 드렸을 껍니다!

    (0pAXys)

  • 루테 2017/11/13 21:34

    저도 나뿐것들하고 싸워주는 분을 보면 엄지척이라도 해야겠군요
    . . b

    (0pAXys)

  • 스티미아 2017/11/13 21:36

    개인차단기능 매우 좋군요!

    (0pAXys)

  • Rj 2017/11/13 21:39

    참 세상 살기 팍팍하네요

    (0pAXys)

  • 시카고 2017/11/13 22:26

    왜 서로 싸우는지..
    돈은 보이소가 버는데
    원래 있던줄에 추가된것도 아니고
    그리고 줄이 길지않았다면 글쓴님도 그냥 넘어갔을꺼고
    그 아줌마도 느긋하게 다시 뒤에 줄을 섰겠죠.
    서로 싸우면 둘다 손해입니다.

    (0pAXys)

  • 시간없음 2017/11/14 00:52

    음.. 저도 그런 경험 있는데 전 그냥 원래 앞에 계시던 분이고 잠깐 뭐 까먹고 안들고 왔나부다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기분도 별로 안나빴고. 근데 낙장불입 그런 규칙이 있었군요..

    (0pAXys)

  • 닉변했쪙 2017/11/14 02:22

    이와중에 짐 줄세우고 몸만 왔다갔다 하는분이랑
    짐놔두고 화장실가는분은 어떻데되는지 궁금하네요 이런분들 엄청 많이 봤거든요

    (0pAXys)

  • 세줄 2017/11/14 02:54

    내가 너같은 새끼가 있다.
    - 그새끼는 너보다 착하지?

    (0pAXys)

  • 수원사시미 2017/11/14 03:08

    작성자분이 이글을 쓸때 백퍼로 글쓴거에 믿음이갑니다 왜냐!!!말라!!!이말투!!
    예를 들어서  한국사람은  너 그렇게 살지마라,이렇게 예기합니다 반면 중국사람 혹은 조선족 외국인..제가볼땐 조선족입니다..너 그렇게 살지말라!!연변쪽입니다 ㅋㅋㅋ요즘 중국 조선족들이 한국에대한 법이며 노동법 이런것까지 파악하고 일하더라구요ㅋㅋ신랑분이 잘하신겁니다 글구 300님 글 암걸릴거 같아요ㅠㅠ   콱 !300조심하쇼 305됍니데이ㅋㅋㅋ

    (0pAXys)

  • Brilliant 2017/11/14 03:25

    사당역에서 새치기하는 아저씨한테 뭐라했다가 ㅅㅂㄴ ㅁㅊㄴ 다들음ㅋㅋ
    정말짜증나는건 나는어차피버스탈수있는 맨앞쪽에있었고 그냥질서를위해서 지적한거였는데
    바닥에붙어다니는 호빗여자애혼자 쌍욕듣고있어도 아무도날도와주지아나..ㅋㅋ
    세상에정나미가떨어짐ㅋㅋ
    그럴때한마디라도거들어주면힘이납니다요

    (0pAXys)

  • holifoten 2017/11/14 03:45

    ? 잠깐 바꾸러 왓다 갔다하면 내자리 없어지는건가요??
    앞 뒤 사람이 그 사람이 그 위치에 서잇었다를 증명해주면 되는거 아닌지?
    저는 그게 왜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본인도 보셨다면서
    안보고 몰라서 새치기도 아니고
    원래 거기 계셨던 분이 자기 차례가 안온틈을 이용해서 잠깐 매장갔다온게
    잘못이 되나요???
    다른데서도 표살때 줄서잇다가 앞뒤 사람에게 잠깐 화장실 갓다온다고 갔다와도 암뒤 사람만 확인해주면
    아무 문제도 없었는데 다들 중간에 그 줄을 이탈하면 다 뒤로가서 새로 선다는거죠???
    자리 좀 맡아주세요 한번 해본적도 없고?
    와 나만 그동안 새치기 부탁하며 살았네.

    (0pAXys)

  • holifoten 2017/11/14 03:47

    일행이 있으면 갓다 오는건 되고
    앞뒤 사람에게 눈도장 찍고 갔다오면 안된다??
    어느 나라 법인지?

    (0pAXys)

  • 조선의국밥 2017/11/14 04:14

    저도 저게 왜 새치기인지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바구니부터 갖다놓고 물건 고르러 갔다와서 추가했다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할텐데 줄 서서 기다리다가 까먹은 거 생각나서 가지러 갔다오는 것도 안 되나요? 어차피 거기 그대로 서있어도 다시 갔다 돌아와도 내 순서가 늦어지는 것도 아닌데;;;사람들있는데서 면박 줄 정도로 아줌마가 잘 못 한건지는 잘;;;

    (0pAXys)

  • 달리던래빗 2017/11/14 04:34

    그냥 아주머니분이 이것저것 고민하고 그래서 바꾸고 그럴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내 앞에 서있던분이고 아주머니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인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해서 아주머니랑 고성으로 오가며 말싸움까지 하신건 좋아보이지 않네요 다른분들이 말리려는건 오히려 남편분일수도 있겠네요

    (0pAXys)

  • 채팅창별부름 2017/11/14 04:39

    음....... 새치기 아줌마가 작성자한테 양해라도 구했으면 좀 덜했을거 같은데..음.. 양보 해주셨을지 안해주셨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ㅁ-..
    제 경우에는 그냥 냅둡니다. 어차피 제 앞자리었으니까요. 저 또한 그런 일이 없을거라는 법은 없을테고 말이죠.

    (0pAXys)

  • 원산지표기 2017/11/14 05:00

    이  글   감정선의  핵심은   글  속  단어
    ㅡ  너무도  당당히  ㅡ
    ㅡ 계산  직전에 ( 글쓴님 계산할  차례인데   자기 차례라고  타이밍  맞춰 )  들어오는   행위
    ㅡ  지적후  보이는   적반하장식  태도
    이   감정선을   이해하면   글쓴님  부부의  감정이  이해될  것  같습니다  ....미묘하게  그  아줌마  행동이   이기적으로  보였을  거라고  봐요...
    뭐가  문제냐...라고  보시는  분은   ㅡ미묘한  당당함 ㅡ  을   거르면   그럴수도  있지가  되는  거구요

    (0pAXys)

(0pAX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