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3층 주차장에 주차하려고 램프를 내려서 우회전을 하자마자,
오른쪽에 카니발 차량이 오는게 보였어요.
저랑, 카니발 차량이랑 동시에 정지.
카니발이 더 크니깐 내가 양보해 줘야지 이러면서
곧바로 후진 기어 넣고 후진하는데 상대편 차량도 후진을 하는 겁니다.
'엇. 이럼 안되는데' 하는 찰나,
카니발이 후진을 더 빨리 더 멀리하는게 보였어요.
(덩치 큰 차가 막 양보하려고 작심한 것 같아 보여서 웃음이 나옴)
'아아, 여기서 내가 더 후진하면 카니발이 무안할지도 몰라..'
후다닥 전진기어 넣고 우회전 하면서
왼손을 들어 활짝 웃으면서 인사 했는데,
상대편도 팔을 들어서 인사하는데 웃고 있었어요.
서울에서 운전하다 보면 기분 상하는 일도 많은데,
그 짧은 순간에 둘이서 동시에 후진하고, 지나면서 서로 인사하니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주차하다가 기분이 좋아진 경우는 첨이라서 글 남겨봅니다.
안전운전하세요~~
훈훈... 진짜 요즘 양보 잘 없는데.. 양보해주고 양보받고 기분 좋아지겠네요
양보쟁이들 ! 훈훈
저도 아~~주 가끔 내리막 내려갈 때 마주 올라오는 차 있으면 라이트 꺼주는데 상대방도 같이 꺼줄 때 괜히 기분 좋더라구요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카니발 운전자 / 하아..주차장에서 양보 안해줬음 죽었을지 몰라. 상대방 운전자 인상 너무 무서웠어...
나라면 그 운전자 안 놓친다
카니발 운전자 : 아 글쎄 초보운전이 앞유리에 붙어있더라고!
이제 제대로된 정권하에서 사람사는훈훈한 세상이 이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