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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아들 키우는 남편의 하루.txt

거실 소파에서 6시 30분에 핸드폰 알람에 잠을 깹니다.
100일 까지 처갓집에서 산후조리 하다가 아기랑 같이 살기 시작한 후로 주말 빼고는 따로 잡니다. 알람 때문에 애기 깰까봐...
전날 제가 대충 준비해둔 빵 먹으면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와이프랑 애기 잘 자는거 보구 출근합니다.
8시쯤 애기랑 와이프 깨면 잠깐 연락하고 회사에서 업무보구 1주일에 한두번 야근이나 회식없으면 칼퇴근해서 집에 도착합니다.
퇴근해서 간단하게 저녁 준비합니다. 반찬 있는거 적당히 차리고 찌개나 국 종류 할때도 있네요.
저녁먹으면서 와이프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저녁 먹은 그릇들 설겆이 합니다.
다행히 애기가 순해서 밥먹는동안에 혼자서 잘 놉니다.
그릇 정리하면서 낮동안에 와이프가 애기 젖병이나 이유식 그릇 설겆이 못한게 있으면 같이 합니다.
그동안 와이프는 애기랑 놀거나 빨래감 정리합니다.
정리할게 많지 않으면 얼른 해놓구 와이프랑 같이 정리하거나 애기랑 놀아줍니다.
10시쯤 애기가 잠오면 안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애기 재웁니다.
애기 재우고 나오면 냉장고에 애기 이유식이랑 반찬거리 보고 모자라면 이유식 만들거나 밑반찬 해놓습니다.
다음날 제 도시락이랑 아침거리도 준비하구요.
와이프는 낮동안 애기보느라 고생했으니까 소파에서 티비보거나 폰합니다.
11시나 12시쯤 와이프도 자러들어가면 겨우 제시간입니다.
컴퓨터 켜고 한시간정도 인터넷 하다가 거실에서 잠듭니다.
대충 이렇내요.
별로 불만은 없습니다. 집안일도 어느정도 분장되있고...
주방일은 제가하고 빨래나 청소는 와이프가 하는식으로 어느정도 굳어졌네요.
와이프도 혼자 육아하느라 고생하는거 아니까요...
뭐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구요...ㅎ
댓글
  • lovymei 2017/11/12 19:03

    와이프가 부럽네요
    아침에 10시출근, 8시퇴근하는 남편 왈 아침에 애기 밥먹이고 출근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생색. 왜 생색이냐고요? 16개월 아기 평생동안 아침에 밥 10번남짓 먹인게 다 거든요. 퇴근하면 아기는 자고있고, 아침에 잠깐 아기보는게 다면서도 티비틀어놓고 제대로 보지도 않고 내가 집에있으니 살림도 육아도 다 제 몫이라네요. 그러니 그리 생색내겟죠. 에휴
    좋은 얘기에 재뿌려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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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들어요 2017/11/12 23:36

    아기가 아빠를 점점 좋아하겠네요~ 제 남편도 님처럼 아이를 잘 돌봐주는데 아이가 저보다 아빠를 더 좋아해서 질투나는...ㅎ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더 큰 사랑 표현과 애교로 보답할 거에요~ 아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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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의지배자 2017/11/13 00:16

    출처가 너무 훈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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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이는동동 2017/11/13 00:42

    오와 남편이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2세 계획이 엄두가 안나요....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데려다가 세탁기 쓰는법도 가르치고 청소도구도 원하는거 사다 쥐어줬더니 나만한 남편이 없다며 너는 욕심이 많다는 소리나 하고;; 과일도 껍질 깎아야되는건 깎아줘야 먹어요 ㅋㅋㅋㅋㅋ 화장실청소는 본인이 맡아서 한다더니 2주에 한번 할까말까에 셔츠 다리는건 끝내 못하길래 매일 내가 다려주고 집안일 압도적으로 많이 맡아서 하는구만 ㅎㅎㅎㅎㅎ 왜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는 채로 장가를 보냈나 시어머니가 좀 이해가 안됐는데 제가 일하는거 자체를 싫어하시더라고요.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남편 케어해주길 바랬다고....아들 시종 들이려고 장가보낸건지 기가막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태로는 자녀계획이고 뭐고 생각하기도 깝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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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뉴월같아라 2017/11/13 01:49

    당장 편하려고 했다가 결국 미래에 열배 스무배로 돌려받죠 .... 그런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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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비재규 2017/11/13 02:27

    담담하게 쓰셨지만 엄청 자상하시고 공동육아 잘 하시는 멋진 남편인데욧??!! ㅎㅎ 힘내세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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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소리 2017/11/13 03:15

    부럽습니다^^ 좋은 아빠이고 남편이시네요.
    저는 둘째 세살되고 자영업을 시작했는데요.
    애들 아프면 데리고 있어야 하니 가능한 업종으로
    고르고 골라 시작했는데..
    수족구 같은거 걸리면 일주일 이주일씩 못보내니까요.
    근데...가게 보면서 애들 데리고 있는거 정말 힘듭니다.
    남편이 고생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뭐 이런말 한마디 해주면 좋겠는데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소풍이나 체험학습때 도시락이며 간식 준비는 오롯이 제몫인데요 하다 하다 화내버렸죠.
    애 나혼자 키우냐고. 애들 소풍이 언제인지 뭐를 챙겨가야 하는지 신경 한번이냐 써봤냐고 어째서 당연히 그런것들은 모조리 내가 준비해야 하는거냐고..
    앞으로 바뀔지는 봐야겠지만 힘드네요 정말.
    글쓰신분 반만 해줘도 얼마나 좋을까요.
    애들 갓난아기때도 집에 들어오면 자기 바쁘지 빨래도 청소도 별로 해준적이 없다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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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의록 2017/11/13 06:20

    와 좋겠다...그냥 부럽네여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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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르니 2017/11/13 06:44

    멋진 남편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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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작은새 2017/11/13 07:25

    진짜 애기 유치원 보내기 전까지는 서로 동반입대 한 심정으로 살아야 할 듯. 잠도 못자고 24시간 신경도 곤두서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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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사와곰 2017/11/13 07:31

    > 거실 소파에서 6시 30분에 핸드폰 알람에 잠을 깹니다.
    > 100일 까지 처갓집에서 산후조리 하다가 아기랑 같이 살기 시작한 후로 주말 빼고는 따로 잡니다. 알람 때문에 애기 깰까봐...
    미밴드 추천합니다.
    저도 아침5시에 일어나려는데 알람소리를 낼 수는 없어서 궁리하다가 미밴드 샀어요.
    심박수 측정, 건강관리 이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진동 알람기에요. ㅋㅋㅋ 이걸로 아이들과 함께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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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뷀라즈마 2017/11/13 07:33

    100일동안 꿀빨았네요 원래 그때가 제일 힘든데. 근데 이렇게 해도 아빠 출장갔다오면 애가 모른척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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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키킥킥 2017/11/13 08:01

    아내분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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