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는 것만 빼면 그저 괴물들의 행진이나 다를 바 없는 퍼레이드.
한때는 살아 숨쉬던 사람이였던 이제는 피를 질질 흘리는 시체가 되어 꼬챙이에 매달아서 들고 다니는 꼬락서니는
왜 이들이 혈귀인지를 증명하는 듯 하다.
축제는 오직 혈귀만을 위해
피를 탐하는 이들만을 위한 카니발.
이전 2구역의 신부가 있던 고해실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영원토록(혈귀만을 위한) 퍼레이드가 펼처질 라만차 랜드
오직 혈귀만이 흩날리는 핏방울을 햝으며 희생자의 비명소리를 축포삼아
고인 피웅덩이 속을 헤엄치고 탐욕을 마음껏 드러내며 행복해한다.
혈귀가 아닌 이들에겐 그저 인세에 펼처진 지옥일 뿐.
그리고 이 지옥의 행열을 이끄는 자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돌시네아'
1,2구역과는 다르게 3구역에 진입했던 송곳니 사무소가 잘못 되었다면
그 이유는 분명 저 이름이 만들어낸 결과겠지.
홍루의 상큼한 질문에 머리아파지는 가시춘.
우리는 이제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는데
오히려 친혈육이 못봐주겠다는 듯이 저러니
되려 당혹스럽다.
단테 : 홍루가 홍루한거 아냐?
파우스트 : 홍루는 림버스 컴퍼니에 등록된 수감자의 이름이지 관형사로 쓰는것이 아닙니다 단테
이상 : 이하동감이라 할 수 있겠소
음... 그러니까 3구역 진입한 이들은 아직도 퍼레이드의 앞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리군.
지옥의 퍼레이드의 부품(피주머니)이 되어 함께 하자고 권하는 혈귀
그에 기꺼이 우리는 무기를 들어 혈귀가 청하는 신나는 댄스 파티를 거절하기로 했다.
히스클리프 : 춤은 캐시와 함께 추기로 맹세해서 말이지.
단테 : 캐시 사랑 그만해~!!!! 캐시 앤 캐시 광고까지 찍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