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대한 오해 몇가지...ㄷㄷㄷ

안경에 대한 댓글을 보다보니 좀 아닌거 같아서...
안경테가격은 안경사 마음이다?
물론 안경테 가격은 안경사 맘대로 팔수 있습니다.
예전에 레이벤이나 오클리처럼 기본판매가격이 책정되어 있는 제품들이 한정되어 있었으나 요즘은 대부분
판매가격이 책정되어 택에 붙여나옵니다. 그 가격 이상을 안경사 맘대로 받을수는 없구요.
그 판매가격에서 얼마나 할인을 해주느냐가 안경사의 마음 가는대로 파는거죠.
안경테는 원가가 거의 없다?
안경테는 그냥 누가 만들어 주는게 아닌데 원가가 거의 없다니 좀 안타깝네요.
중금장이란 저렴한 안경테부터 2~30만원을 넘어가는 원가를 가진 안경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안경 모델하나 만드는데 디자인하고 금형파서 기계만들고 하는 일련의 복잡한 공정이 있는데 원가가 거의 없다니...
다만 몇몇 안경브랜드들이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안경 50% 할인하는거 보면 마진이 얼마나 높은거냐?
실제 안경을 50%해주면 남는거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안경을 반값으로 할인해서 판매하는건
매장에 있어봐야 안경일뿐이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금화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전 우리 아버지 삼촌세대 분들이 안경업을 하셨을때는 부르는게 값이었기 때문에 마진도 높아 돈도 잘 벌었지만
지금 마진대로 하면 장사하기 힘들죠. 소비자들도 이제는 안경가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바로 최저가가 뜨기 때문에
할인을 안할애야 안할수 없어요.
안경사들도 대학에서 전공으로 공부를 하고 국가고시를 봐서 면허증을 딴 사람들입니다.
의료인과 장사치의 경계정도 될법한데 ...
검안장비 제조장비도 고가로 준비하고 엄청난 안경을 재고로 안고 운영하기 때문에 실제 원가로만 보고 판단하시면
좀 억울한 측면도 있지요.
안경을 꼭 좋다고 비싼것만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좋다는 고가의 제품도 쓰는 분이 험하게 사용하면 그 값어치를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리고 국산의 중저가 제품들도 as가 잘되는 제품들이 많아서 무조껀 망가졌다고 새로 사실 필요는 없어요.
단골 안경사와 잘 상의하시면 의외로 돈들이지 않고 새것처럼 as 받으실수 있습니다.
안경사 생활 20여년정도 ...지금의 자리에서 작고 소박하지만 개업한지 17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안경가격은 물가 만큼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서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저렴하든 비싸든 본인의 눈을 교정해주는 안경... 소중히 잘 사용하기길 바래요.
저도 술만 먹으면 잊어 버리기 일쑤라 ...ㅜㅜ
요즘은 안경 두고 가면 찾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냥 집어간데요. 돋수가 안맞아도...
예전처럼 사람 봐가면서 가격부르고 터무니없이 눈탱이 치는 곳은 거의 없을꺼 같아요. 소비자들의 눈이 무섭기 때문에.
요즘처럼 경기가 얼어 붙어 힘든 시기에 ...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직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잠 자고 내일이 되면 좋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