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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때문에 갑자기 멘탈이 흔들리네요

헤어진지 이번달로 딱 1년 되었습니다.
4년정도를 만났고, 양가 부모님도 뵈었고 결혼날짜를 잡았던건 아니지만 깊고 진지하게 만났던 친구였죠.
그친구의 어머님께서도 집으로 불러서 고생한다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참 많이 대접해주셨고,
여담이지만 제가 입맛이 많이 까다로워서 다른집에가서 밥을 잘 못먹는편인데 신기하게도 전 여자친구의 어머님의 음식은 제 어머니가 해주시는거처럼 입맛에 맞고 맛있었네요.
지금도 어머님의 마음은 참 감사하고, 저를 이뻐해주시고 믿어주시던 아버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많습니다.
그러다 그놈의 상황이 뭔지, 어찌어찌하다보니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진이후로 정말 솔직하게는 단 하루도 잊고 살아본적은 없는거 같습니다.
내 생활이 바쁘던 뭘하던 머리속에서 늘 생각나더라구요.
헤어진이후로 저는 술먹고 연락한다거나 뜬금없이 연락하는거 자체가 너무 싫어서 술도 안먹고 연락은 일체 한적이 없네요.
서로 차단하거나 그런건 없었구요.
헤어지고 한 3~4달후에 제 불알친구중 하나에게 전 여자친구가 제 안부를 물었던 적은 있었으나 그 뿐이었습니다.
그 사이 저도 그 친구를 다시 만나는 일은 앞으로 불가능하겠지라는 생각에 얼른 잊어보고자 얼마전까지 새로운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제 정신상태가 이모양이라서 그런가 새로만난 여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거 같고 열정이 예전의 내 모습처럼 넘치지가 않으니까 새로운 연애도 결국 갈피를 못잡게되고 오래가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오늘, 1년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1년이나 지난 지금 제 맨탈이 와르르 무너지는걸 느꼈습니다.
대체 무슨 감정일까요..
그 친구와 만날땐 제 모든것이 그녀에게 집중되어있었고, 헤어진후에는 그 후유증으로 제가 혼자 참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외로워도 그냥 참고, 쓸쓸해도 참고, 친구들 만나도 예전처럼 신나지도 않고, 혼자 뭔가 울타리안에 갇혀있듯 살아왔는데
언젠가는 그녀도 새로운 사람 만나겠지 은연중에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그게 제게 닥치니까 마음이 덜컹 내려앉는거 같습니다.
지금 제 앞에 중요한 일들이 많고 해야할일도 많은데 머리가 멍해져서 손에 영 잡히질 않네요..
어디에라도 막 털어놓고 싶어서 쓰다보니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습니다..
그냥 참고 쓸어내리는게 답일까요..

댓글
  • 태강경애 2017/11/08 06:22

    1년이나 있다 연애재개면 그 여자친구도 오래 혼자있긴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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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28

    네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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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봐 2017/11/08 06:25

    내가 전여친이랑 다시 사귀긴 싫고..남이랑 사귀는것도 싫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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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29

    다시 만나고 싶어도 제가 해외를 나오는 바람에 그게 쉽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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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ibbbledRide 2017/11/08 06:34

    더이쁜여자만나시면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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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49

    네 노력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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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ck_sun 2017/11/08 06:36

    시간이 해결해준다는말 이말이 정답이더군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데 언른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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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49

    그 생각에 다른 사람 만나봤는데 아직은 아닌가봅니다..
    제가 준비가 덜 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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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헌터 2017/11/08 06:39

    사랑으로 인한 병은 사랑으로 치유를 하는 것이랍니다.
    본인부터서 먼저 사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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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50

    고맙습니다.
    좀 더 준비가 되면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갈 만나면 괜히 다른 사람에게 또 상처주게 될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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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전주촌놈 2017/11/08 06:40

    1년뒤에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아닌데요 멀
    20대 6년만났다가 그 소식듣고 어이없어서
    중간에 낀 친구들도 다 정리했습니다
    물론 더 좋은 사람과 2달된 애기가 옆에서 울고 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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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51

    아 그러셨군요..
    결혼얘길 듣는다면 오히려 더 내려놓기에 쉬울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더 좋은분과 예쁜아기 부럽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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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uracelll 2017/11/08 06:41

    많이 사랑한만큼 잊는데도 오래 걸리는 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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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52

    아무래도 사랑한 시간이 짧지않아서 쉽지 않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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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카메라사고파 2017/11/08 06:41

    4년사귀고 헤어졌을 땐
    이유가 있었겠죠
    그 이유가 단순히 시들해져서...

    아니고
    극복하기어려운 문제였었던가요?
    연애는 심리전이고
    사랑은 정신병같아요.
    마음의 싹이 어디선가 돋고...
    지금 님은 완전정리도 되지않은상태인데
    여자가 환승중이니
    흔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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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53

    네 시들해진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 사는데 여러가지 상황이 있네요 참..
    정신병이란 말에 공감이 되네요..
    가장 마음을 쏟았던 관계라 아직도 이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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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게바라 2017/11/08 06:44

    저도 그런 여자 있었는데.. 1년반이 지났는데 아무도 사귀기 싫네요 무기력증 걸린 사만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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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54

    딱 저네요..
    뭐든지 의욕도 떨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진거 같고
    이러니 누굴 새로 만나도 깊어지고 단단해지질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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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와계륵사이 2017/11/08 06:46

    저도 한번 경험한 감정이네요.
    다시잡을꺼아님 마음다잡고 다른인연 찾는데 노력해보세요.
    그게답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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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6:56

    그러게요..잡을수가 없는데 왜 계속 이렇게 혼자 마음을 쓰는지 참 머리가 아프네요...
    다른 인연은 아무래도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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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eSunnyDay 2017/11/08 06:59

    그렇게 그렇게 지나갑니다. 저도 5년을 사귀다 헤어지고 해외에 잠시 나갔다가 돌아와서 방황하다...결국 그친구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다른 연애를 할 용기가 생기더군요.
    연결되지 않은 인연은 이유가 있는법이고...당사자분들이 제일 잘 아시겠죠.
    다시 만난다 해도 같은 이유로 돌아서게 될겁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다른 인연을 기다려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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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NIVAAL 2017/11/08 07:04

    5년이나 만나셨군요..
    저도 알고지낸시간까지 7년이라는 시간을 쏟았던 관계였다보니 지금 이렇게나 방황하나 봅니다..
    제 심정이 딱 그렇네요..그친구가 결혼이라도 한다하면 진짜 놓아버릴 용기, 다른 누군가에게 온마음을 다 쏟아부을 의지가 생길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천천히 제 마음을 다스려야겠습니다..1년이란 시간은 그 모든걸 다 비워내기에 너무 부족했나봅니다..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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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귀에나팔관™ 2017/11/08 07:14

    저는 헤어지고 6개월만에 결혼해서 임신도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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