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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m pro]만족스러운 날샷 촬영과 MFT시스템에 대해

원글에서 내용을 좀더 추가하고,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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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잿빛개구리매를 가까이서 촬영하고 왔습니다. 이번 촬영으로 지금까지 촬영중 가장 멋진 날샷이라고 생각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촬영 장비는 M1M3 바디에 300mm PRO 렌즈와 1.4배 컨버터를 사용했습니다. 150-400mm PRO 렌즈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현재 장비로는 이번 사진이 한계에 가까운 결과물인 듯합니다. 그래서 마포시스템으로의 탐조사진 촬영에 대한 제 생각을 조금 적어보고자 합니다.
올림푸스 장비로 꾸준히 탐조 사진을 찍어온 아마추어로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어디까지나 장비는 촬영을 도울 뿐, 결국 중요한 건 촬영을 즐기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포서드(MFT) 시스템에 대한 생각
탐조 사진에서 풀프레임 대비 작은 MFT 센서와 적은 화소수는 더 긴 망원 촬영으로 커버하면서 크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300mm PRO 렌즈가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아쉽게도 300mm pro는 점점 구하기 어려운 렌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풀프레임이나 다른 포맷은 센서가 갖고 있는 우위에 더해 마포의 장점이였던 무게도 가벼이 하면서, 접근 가능한 비용수준에서 600mm를 f5.6 구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마포를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에는 촬영기능이나 화질 대비 비용이 저렴했다라고 한다면, 이제는 이제는 다른 포맷의 발전대비 정체된 부분과, as를 받기도 어려워진 상황으로 저렴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300미리 프로렌즈르 두개를 갖고 있는데, 하나는 미세한 수준의 화질저하로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용산as센터에서는 수리불가 판정을 받아 일본내 주소지에서 as를 신청해야하는 상태로, 방치상태입니다.
망원에서의 날샷 촬영
300mm pro에 1.4x 컨버터를 끼우면 850mm 촬영입니다. 이정도 배율 촬영에서 날아다니는 피사체를 촬영한다는건, 파인더에 피사체를 도입하는것부터가 어렵습니다. 따로 도트파인더를 달아서 사용하는 이유이고, 150-400mm PRO 렌즈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촬영 후 과도한 크롭은 화질과 디테일을 받쳐줄 수 없기 때문에 크롭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또 높은 셔터 속도가 필요한 날샷에서는 감도를 올려야 하기에, 100% 확대를 해보면 노이즈 때문에 결과물 활용이 어렵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경안천에서 잿빛개구리매를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경험
잿빛개구리매는 갈대밭 위를 천천히 날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에, 데크에서 기다리다 보면 가깝게 촬영할 기회가 생깁니다. 이번 촬영에서 몇 가지 이유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 컨버터를 장착한 상태에서 가까이 날아가는 매를 파인더에 담는 데 성공했고,
- 배경이 복잡한 나무들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카메라가 AF를 맞춰주었으며,
- 1/3200초, ISO 2500으로 촬영해 어느정도 디테일을 확보했습니다.
- 빛도 좋았고 배경도 심심하지 않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촬영되었습니다.
이사진이 앞으로 맹금류 날샷의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장점
이번촬영을 통해, 탐조사진중 날샷에서는 마포시스템의 단점이 더 들어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제가 원하는 기능과 방향성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렌즈 - 300mm PRO 렌즈의 숨은 매력은 짧은 최소 초점 거리입니다. 덕분에 나비나 곤충 촬영에서도 간이 매크로 촬영이 가능해서 활용성이 뛰어납니다. 만듦새도 단단하고, 무게도 좋지만 77mm 필터 구경이 주는 작은 부피감이 좋습니다.
휴대성 - 가벼운 무게와 단단한 내구성 덕분에 장비를 계속 들고 다닐 수 있어, 촬영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손떨림 보정 - 삼각대 없이도 짧은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영상 촬영에도 적합합니다.
적절한 심도 - 배경이 모두 날아가 버리지 않으며, 피사체 앞뒤의 배경을 적당히 살릴 수 있습니다.
매크로 촬영 가능성 - 90mm 매크로 렌즈를 구매할 계획으로, 매크로 촬영에서도 활용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특함 - 사용자가 점점 줄어들어 장비의 유니크함이 강화되며, 같은 장비를 쓰는 유저 간 결과물 경쟁 부담도 적습니다.
비용측면에서 가성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OM-1으로 업그레이드하여 AF 성능을 더 높이고, MFT 시스템의 매력을 계속 활용하며 탐조와 야생 사진을 즐기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촬영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결과물, 아래 사진은 라이트룸으로 ai디노이즈 35%향상 적용.
PC243236__3.jpg
논크롭
PC243236_향상됨_노이즈_감소.jpg
중앙부 크롭
2024_12_26_003458.png
100% 확대

댓글
  • R`EMEDIOS 2024/12/26 12:25

    엄청난 사진이네요.
    아는 분께서
    D500(한자리 FF도 쓰시는데 기종이...)과 E-M1M2로 찍으시는데 초점, 확대, 고감도, 렌즈이용에서는 D500이 좋고 장시간 사용시에는 E-M1M2가 나은 편이라고 하시더군요. 짧게 찍고 빠지거나 고정형으로는 D500이고 산책도 할겸으로는 E-M1M2 쓴다고
    개인적으로 가볍게 찍고 점심이나 먹자고 하셔서 F마운트에 200-500mm 물려서 몇번 따라가 봤는데 저는 물에서 노는거 찍는게 한계였습니다. 옆에서 새는 그렇게 잡아놓고 찍는거 아니다 라고 하시긴 했는데 ...

    (59gmHr)

  • 싱감독 2024/12/26 13:24

    저도 다양한 구성으로 갖고 있으면서 목적한바에 맞게 촬영장비 들고 나가고 싶네요~!

    (59gmHr)

  • 산바람(산) 2024/12/26 12:30

    저는 m1m2,m1x에 같은 조합입니다.
    필드에 나가면 촛점 잘 못잡고
    셔속이 느려서 애타게합니다.
    돗트사이트 장착해도 역시나 Af가 문제죠.
    그래서 날샷은 거의 포기했습니다.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59gmHr)

  • 싱감독 2024/12/26 13:27

    전 감도 상관안하고 1/3200로 세팅해서 촬영합니다. 감도3200도 디노이즈 걸면 봐줄만한것 같습니다. af수율을 위해 om-1으로 가보려고합니다.

    (59gmHr)

  • 산바람(산) 2024/12/26 20:54

    간이 매크로 기능은 아주 훌륭합니다.
    나비 촬영시!
    새 사진도 즐기는 탐조생활에는 무난한 조합입니다.

    (59gmHr)

(59gm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