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
1. 남편이 세워야 할 걸 못세우고 해야 할 걸 못해여
2. 사람이 시부럴 밥만 먹고 사냐
3. 애랑은 도저히 못살겠다. 갈라서겠다.
19세기에 살던 한 여인이
이혼을 요청하면서 올린 글임
'서 있는 나무처럼 형체를 갖추었으나 힘이 없다'
'벌이나 벌레가 쏘는 것만 못하다'
'수염난 아녀자와 같다' 라고 아주 다채롭게 돌려깜.
'벌이나 벌레가 쏘는 것만 못하다'
'수염난 아녀자와 같다' 라고 아주 다채롭게 돌려깜.
판문 읽어주면 아마 남자 그 자리에서 수치사할 듯
참고로 이 시대에 남자구실 못하는 것도
정당한 이혼 사유 중 하나였다고 함
유머게시판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글이네요 ㅋㅋㅋㅋ
비아그라도 없던 시절....
"이른바 낭군은 외모로 보면 면목과 몸과 수염이 여느 사람과 흡사하지만 방안의 일에 이르면 중들과 마찬가지입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필력보소 ㅠㅠ ㅋㅋㅋ
흐어.. 오히려 조선시대때가 더 개방적이었다는 근거도 되겠네요ㅋㅋㅋ 지금 아무리 성불능이 이혼사유라해도 저렇게 노골적으로 얘기는 못할텐디ㅋㅋㅋㅋㅋ
아마 저런 글들은 친정 어른들이 써줬을듯요.. 그리고 저때는 대를 잇는게 상당히 중요했는데, 남자가 힘을 못쓰면 대를 못이으니까 이혼사유가 되죠.
아주 어린 남성한 네살? 한테도 시집가고 그러지 않앗나요?
장원급제급 논술 클라쓰.ㄷㄷ
유려하며, 고사를 자유자재로 인용.
'함곡관이 저절로 열릴리 만무하다'는 표현에 경탄.
함곡관은 진나라로 가는 관문이며,
산으로 둘러싸인 천연요새인 수도 함양(장안)을 가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유일한 문이자 굳건한 철통문.
만화 킹덤으로 배웠음.
저 분은 한학으로 배웠을거라 생각하니 지식의 깊이차에 주륵..
아주머니가 변호사해도 되겠네 ㅎㅎㅎㅎ
너무 절실한 글이라 읽는 사람의 심금을 울림
남편이 글 읽었으면 멘탈나가서 집나갈듯 ㄷㄷ
밤에 잠은 안자고 하고 싶은 일은 못하고
책이나 봤네.. 많이도 봤나보네..
장원급제해도 되겠다
문장이 왜 이렇게 아름답냐 ㅋㅋ
19세기 말까지도 여성의 성욕이나 오르가슴을 인정하지 않았던 서양에 비해 알거 다 알고 (또는 알기 때문에?) 보수적이었던게 조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