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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사건을 본 저의 경험담 입니다.

올해 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저기...xx사장님 이시죠?? 

 

네...누구신지??

 

저...xx에 일하는 알바 aa입니다.(여성, 22세 남친있음)

 

어~~ 그래.. 무슨일이니???

(알바의 어머니 폰으로 전화함)

 

출근시간이 다 되었는데 오늘부터 일을 못 하겠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물으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립니다.

 

순간 뭔 일이 있구나 싶어서 녹음버튼을 바로 누르고 진정시키며 얘기를 해 보라고 합니다.

 

그날은 매장직원들 전체 회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점장(남자, 결혼, 애기둘있음)님이 겁이나서 더이상 못 다니겠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오늘 회식자리 끝나고 따로 만나서 술한잔 하자라고 했는데 그게 겁이 났다는 겁니다.

 

왜?? 따로 할 얘기가 있나보지라고 물으니... 그게 아니라 그간의 일을 얘기 합니다.

 

내용을 간추리면

 

1. 일을 하는중에 손을 자꾸 터치한다.

 

2. 남친이랑 언제 처음 해봤냐??  남친 힘이 좋냐??

 

3. 퇴근후(새벽)에도 메신저로 잘 들어갔냐? 오늘 화장이 어쩌니 저쩌니.. 담번에 술한잔 따로 하자

 

4. 술먹고 전화해서 나와라 술한잔하자.. 알바가 결혼하셨는데 와이프분이 싫어 하시잖아요~ 하면

   상관없다. 다른여자 만나도 이해한다라고 함.

 

5. 하루는 회식끝나고 굳이 알바를 데려다 준다고 실랑이하다가 늦었는데 모텔가서 술한잔만 하고 가자

   알바는 뿌리치고 남친기다린다고 헤어짐.

 

6. 기타 술만 마시면 전화해서 사랑한다 안고싶다. 마무라고 애고 필요없다 라고 지껄임.

 

이런 이유로 오늘 회식자리 끝나고 따로 만나면 뭔일이 생길거 같아 겁나서 그만둔다하고

 

이런일 다시는 안 일어 나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순각 x됐다 싶었고 머리가 멍~ 해 지더군요.  직접 가해자는 아니지만 고용주로써의 책임도 있으니....

 

그렇게 장시간 내용 얘기를 듣고 있는데 알바 어머니가 전화 받으시더니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시며

 

당장 그직원만 쫓아내라!!  우리딸도 오늘부터 안나간다 하시더라구요.

 

뒤에 알고 봤더니 그날 알바어머니가 매장에 찾아가서 점장과 대면했다고 하네요 ㅡㅡ

 

위의 내용은 한쪽 얘기인 거고.... 그날 바로 매장마감하고 회식취소! 점장불러 놓고 얘기 해 보았더니

 

아무말 못 하고 죄송하다고만 하길래  오늘부로 퇴사하는걸로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여자 알바에게만 한게 아니고 그당시 알바들이 자주 바뀌길래 결국 조사해 보니 다 이런 이유로....

 

그당시 점장에게 원인파악해 보랬더니 보고하는 놈이 그모양 이었기에 제대로된 보고가 되지 않았지요~ ㅡㅡ;

 

이후 피해 알바 어머니께 상황설명드리고 합의에 대한 부분을 회사차원에서 진행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그냥 잘 처리되었다고 넘어 가셔서 제 입장에서도 감사했었구요.

 

회사 여직원들 다 모아놓고 여직원 협의회 만들고 예방교육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고,

 

그런 일 또 발생시 회사차원에서 법적조치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더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퇴사한 점장이 여기저기 자기는 억울하다며 떠들고 다닌다는 얘기가 제 귀에 들어왔습니다. ㅡㅡ

 

여알바도 자기를 좋아하는 눈치였다. 밖에서 개인적으로 술 몇번 마신거 밖에 없다.

 

좋아하는 표현을 해도 싫은 내색을 하지않았다... 등등

 

자기 합리화 하고 다니길래 바로 전화해서 "야이 새끼야 니네 와이프한테 얘기 안 들어 간걸 다행으로 알고

 

입 닫고 있어라~  한번만 더 이상한 얘기 들리면 내가 조치한다" 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성추행의 경우 가해자는 지가 뭘 잘 못 했는지 모릅니다.

 

자신의 직책, 선배, 상사로써 부하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하지 못 하는걸 악용하는 거지요.

 

암튼...  이런일 저도 겪어봐서 아는데 첫 단추 잘 끼워야 한다고...   식겁해야 주위에서도 인지하고

 

안그럽니다.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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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SmU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