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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레스) 메인스토리 후기,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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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결론만 말하자면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다소 실망스럽다




1.0의 토끼굴~빅토리아까지의 메인스토리는 엄청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었으나 나는 무척 높게 평가했다


중국씹덕모바겜 특 시작하자마자 세계관 고유명사 떡밥 고봉밥 쑤셔넣기가 일상인 요즘


이야기를 천천히 하지만 탄탄히 쌓아간다는 감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클라이막스였어야할 1.4의 메인스토리는 아쉽다, 못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무너지지 않은 개연성과 훌륭한 시네마틱, 이후 버젼을 기대할만한 떡밥 뿌리기 등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작화는 개쩔지만 내용은 그저그런, 눈은 즐거웠지만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 애니메이션을 본 기분을 버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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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흥미로운 배경을 가진 브랑그는 순식간에 삼류악당으로 변해버렸다


치안국도 대기업도 쥐락펴락하는 흑막이 설계한 사건은 심히 조잡하기 그지 없다


스토리 안에서도 제시한 펄만을 어째서 방치했는가에 대한 질문을 우리는 그대로 가지고 스토리를 끝내게 된다


그들이 하고자하는 일이 무엇일까, 미야비의 파멸을 원했던건지 단순히 요도의 힘이 목적이었는지


브랑그가 삼류악당으로 전락하며 사라를 위시한 흑막의 무게감도 순식간에 로켓단 수준으로 떨어져 버렸다




탄탄히 쌓아올린 수많은 떡밥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해결이 아니라 언급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끼굴을 이용해 페어리의 탈취를 시도한 자들, 벨로보그 중공업의 과거와 새크리파이스


흑막을 추적하는 빅토리아 하우스키핑의 주인, 외환선을 몰락시키려한 루시우스의 뒷배와 목적 등


이 모든 이야기를 모두 풀어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무엇 하나 해결하지 않고 1.4를 마무리하는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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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이야기가 나빳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정말로 마당발이었던 니콜의 의리를 위해 순식간에 정색하는 모습이나 줄곧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는 엔비


탄탄히 쌓아올린 이야기로 필요한 순간에 적절히 등장하는 다른 진영의 조력자들


퍽 어색하고 그다지 뽕맛이 올라오지는 않았으나 명조의 금주 어셈블보다는 설득력을 가진 에리두 어셈블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렇기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서 맛있었던 주연과의 갈등묘사 등




지금까지 쌓아온게 헛되지 않게 분명 맛있는 부분은 있었다


그렇기에 다소 급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하지 않았나 라는 감상을 지우기 어렵다


원신 이나즈마 때부터 줄곧 지적받았던 마지막 장에 이야기를 급하게 진행하느라 힘이 빠진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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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떡밥을 분석해보자면 발레 빌딩부터 줄곧 등장하며 흑막은 반란군, 혹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추측 된다


이에 슬슬 방위군, 오볼로스 소대와도 엮일 모양이라고 예상된다


비전컴퍼니 관계자였다는 점, 시리우스를 통해 외환선의 자체 경제력을 공격한 점을 생각하면 탑스 혹은 관계를 가진 것도 의심된다


다음에 아스트라와 이블린이 등장하며 탑스에 총애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이쪽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막간에 이르러 사라와 브랑그가 줄곧 종교적, 광신적 언행을 하는데 기적의 출발점 PV에서 호시미 가주가 칭송회를 박살낸걸 생각하면


이 흑막의 정체가 칭송회가 아닐지도 의심스럽다

아스트라(젠레스 존 제로) - 나무위키


아쉬운 점이 많긴 했다만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지 모른다, 나름 무난하긴 했다


그리고 후일담?으로 아스트라와 이블린이 잠깐 등장했는데 와 진짜 이야 캬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지만 젠존제의 모델링에는 감동이 있고 무브먼트에는 철학이 느껴진다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아쉬움은 뒤로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
  • 말랑냥이뱃살 2024/12/23 20:01

    1~3장 다시 만든거 보니까 5챕터 그렇게 만들어진게 조금 이해되는것같기도하더라
    얘네 엄청 크런치한거같은 느낌이 팍팍낫음ㅋㅋㅋㅋ
    이 다음 스토리는 더 잘 만들거라고 생각함 원신도 스타레일도 처음엔 별로였지만 가면갈수록 재미있어졌으니

  • M.O.M 2024/12/23 19:59

    솔직히 아스트라랑 이블린 이야기를 후일담으로 넣지 말고 그 시간에 그냥 메인 스토리나 더 쑤셔 넣어서 풀어주지 싶었음..
    그리고 아스트라 이블린 이야기는 시간 살짝 지나서 이벤트로 해서 똑같이 내고


  • M.O.M
    2024/12/23 19:59

    솔직히 아스트라랑 이블린 이야기를 후일담으로 넣지 말고 그 시간에 그냥 메인 스토리나 더 쑤셔 넣어서 풀어주지 싶었음..
    그리고 아스트라 이블린 이야기는 시간 살짝 지나서 이벤트로 해서 똑같이 내고

    (9TsMqc)


  • 말랑냥이뱃살
    2024/12/23 20:01

    1~3장 다시 만든거 보니까 5챕터 그렇게 만들어진게 조금 이해되는것같기도하더라
    얘네 엄청 크런치한거같은 느낌이 팍팍낫음ㅋㅋㅋㅋ
    이 다음 스토리는 더 잘 만들거라고 생각함 원신도 스타레일도 처음엔 별로였지만 가면갈수록 재미있어졌으니

    (9TsMqc)


  • 리카온좋아
    2024/12/23 20:01

    결론 : 여캐 이쁨

    (9TsMqc)


  • 푸른 도화선
    2024/12/23 20:03

    나도 이번 스토리는 너무 훅훅 지나간 느낌이 강해서 좀 별로였음
    그러다 보니 어셈블하는 것도 뽕 찰 겨를도 없었고 엔딩 크레딧은 진짜 이게 뭔가 싶었음
    미야비에 집중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제대로 보여줬나 하면 그건 또 아닌거 같은게
    유튜브 영상까지 챙겨봐야 그제야 채워지는 느낌
    빌런도 본문에 나온거처럼 갑자기 존나 평면적으로 바뀌었고 목적도 뭔지 불분명하고
    뒤에 나오는 쿠키같은 신캐릭터 소개보다는 그걸로 본 스토리 분량이나 더 매꾸지 싶었음
    그래도 소우카쿠는 귀여웠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생각함

    (9TsMqc)


  • 33-01-10-21-94
    2024/12/23 20:23

    호요버스 1년차 스토리는 항상 찐빠였어
    붕괴3 2년차의 8장의 여왕 강림으로 확 뜨기전까지 1~2장 스토리를 리뉴얼시키고 외전으로 중구난방했던 스토리
    원신 1주년 직전에 완결했던 이나즈마 마무리 망 2주년의 수메르로 부활
    스타레일 선주 나부 폭망 후 1주년 쯤의 페나코니로 부활
    젠레스 존 제로 아직 1주년 안됐으니 전개가 어수룩함

    (9TsM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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