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장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6시간 정도 달렸다.
3인이 지프 한 대에 나눠서 탑승한다.
군인들의 탑승으로 0번 지프에서 7번 지프로 이동했다.
조수석에 탑승하니 뒷 자리에는 현지 여행사 스탭들인 덩치 큰 장정들 3명이 낑겨 타고 있었다.
어..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오.. 쏘리..
미안함을 표시했더니, 전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에르타 알레 베이스 캠프가 가까워올수록 길은 더 험해지고
주변은 용암이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다.
우리는 흘러 내린 용암의 물결 위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고 나무 덤불 뒤에서 볼 일을 봤다.
유목민들의 임시 거처인 것 같다.
화산석과 마른 나무 가지로 얼기설기 엮어서 밤을 보낸 흔적인 듯하다.
울렁울렁 덜컹덜컹 오프로드를 달린다.
비교적 화산석이 깔린 도로는 단단했지만
깊이 패이거나 가파른 경사 구간이 나타나면 우리는 차에서 내려 걷기도 했다.
7번 차량의 기사님은 젊은 청년이었다.
말없이 운전에만 집중했다.
차창 앞 유리에 먼지와 얼룩이 많았는데
편광도 피하고 얼룩도 피하면서 촬영하는 내가 안스러웠는지 와이퍼를 가동해 주셨다.
와이퍼 가동 후 완전 선명한 줄 무늬.. 어쩔.. 웅웅..
마그마가 흘러내린 이 땅에서도 식물은 자라고 분홍빛의 어여쁜 꽃도 피운다.
해는 기울고..
베이스 캠프에 근접한 것 같다.
우리가 묵을 베이스 캠프 길목에는 얼기설기 엮어 놓은 돌집들이 있었다.
예전에는 여행사에서 이 돌집을 숙소로 정했다고 한다.
돌집 안에는 나무 침대가 있는데 베드 버그 피해를 입은 후로는 텐트로 바꿨다고 한다.
텐트는 한국의 여행사 소유이고 사용 후에는 소독을 해서 보관한다고.
숙소를 텐트로 바꾼 후에는 베드 버그 피해가 없다고 한다.
드디어~~
우리가 묵을 텐트가 있는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
텐트는 1인용이고 항공사 담요처럼 비닐 포장된 담요 2~3장과 베개가 있었다.
화산지대는 저지대라 낮에는 더웠고 밤으로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정도의 기온이다.
https://cohabe.com/sisa/4173085
에티오피아 (16) - 에르타 알레 베이스 캠프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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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에서 텐트 숙박이라~~
다음 회도 기대됩니다.
그것도 제법 비싼 여행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품인데 말이죠~
낮으로는 더웠고 밤은 선선한 정도여서 노지 캠핑도 문제는 없었어요.
화장실이야 텐트 뒤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자연 화장실이 있었구요.
씻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지만 하루 정도야.. 뭐..
세안용 물티슈로 대충 세수했어요. ^^
특이해서 오히려 더 좋으셨을 것 같은데요?
다음 편을 보면 알겠네요. ^^
네, 좋은 경험이었어요.
활화산 주변에 관광객을 위한 호텔이나 리조트가 있으면 괴상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도요타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는 줄 알았는데 이외네요.
역시 험지를 가뿐히 달리는 모습을 보니 오프로드에 특화된 것 같습니다.
주요 포인트마다 보통 6시간 지프 이동이 많았어요.
오프로드의 먼지 사이로 잘 달리더라구요.
현대차도 저 정도는 가쁜할 걸요~
아. 도중에 한 대가 타이어 펑크 났습니다.
굳어버린 용암의 흘러내린 모습들이 마치 태초의 지구 생성 모습을 보는듯 하네요! 오프로드는 전세계에서는 토요타가 많은것 같네요! 그만큼 잘 만들었다는 증거겠군요! 수고하신 16번째의 에디오피아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