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읏~"
"아, 미안해. 너무 세게 묶었지?"
"아니에요, 저는 괜찮아요."
거짓말이다. 하루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괜찮다며 내게 말했지만, 하루나의 미간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즐긴 것 마냥 잠시 일그러졌었다.
하루나 상대로 수십번은 묶여봤지만, 단 한번도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단 한번 묶어봤을 뿐인데 하루나를 아프게 했어.
"묶는다"는 행위가 이렇게나 섬세한 행위 였었던가?
설마 하루나는 나를...
... 같은 소설 어디 없을까요, 후우카 씨?
꿈 깨세요, 쿠로다테 선배.
그... 그정돈가요, 후우카 씨?
그래도 평소에 나름 안아프게 정성껏 묶어드렸는데.
아니 그거 말고...
이런 진부한 소재 갖고 누가 글을 쓰겠어?
그렇죠?
그러면 오늘도 평범하게 미식을 추구하러 가볼까요?
밧줄 멈춰!
(힘이 하루나가 더 쎗다...)
(끌려가는 후우카)
오늘은 이년으로 육수를 내볼까
최후의 미식은 나 자신이 미식이 되는 것
헛소리 하는 쿠로다테 선배는
양식으로 만둘어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