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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힘들대요

학창시절부터 만난 와이프와 돌된 아들 키우며 제 생각에는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너랑 함께해서 좀 힘들다고 하네요.
내가 뭘 그렇게 힘들게 했냐고 물으니 사람이 쉼이 없답니다.
학생때는 좋은 대학가고 싶다고 공부하고,
대학가서는 자격증 공부하고,
합격 후에는 가고 싶은 직장이 있다고 공부하고,
취업 후에는 회사일 바쁘다고 야근하고,
연애할때도 결혼하고나서도 저랑 맘 편하게 논 적이 없답니다.
이제 애도 있는데도 매일같이 야근하는데 자기는 대체 언제 편해지냐고 반문하더군요.
근데 저도 제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있거든요.
대입, 고시, 취업 다 필요해서 하는거고 일도 제 커리어에 필요해서 하는 거거든요. 일을 여기서 멈추면 이제까지 쌓아왔던 게 허사가 됩니다.
좀 덜 바쁜 곳으로 가면 뭐 아주 허사는 아니고 잘 먹고 잘 살기는 할텐데, 저는 백세 시대라는데 60세 이후가 좀 불안하거든요. 지금부터 미래를 설계하지 않으면 분명 나중에 50 넘어서 후회할거 같은데, 좀 대충 살라는 와이프 말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까요.
편하게 돈받는 직장으로 이직하라는게 진담인지 그럼에도 나는 내 길을 지켜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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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ebq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