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모든 사람' 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상기하자
물론 동덕여대의 시위대도 이러한 관점에 있어서 사람아님 판정을 내릴 수 있지만 일단 그건 뒤로 제쳐두고서라도
우리는 사람 되려고 교육을 받았고, 도덕을 배웠고
그 도덕의 결과물이
사람이라면 동정심을 가지고
악을 멀리하고
겸손하고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한다
이거기 때문임
KV가 그렇고
일베와 언론이 그렇고
대안우파/PC/미국대선 이슈가 그렇고
콩코드가 그렇고
그 논문이 그렇고
야스케 이슈가 그렇고
모든 이슈에 대해서 각자의 기준에 따른 옳고 그름의 선에 따라
사람이기에 옳고 그름에 대해서 움직이고 판단하게 됨
틀렸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는 본질적으로 비생산적이고 관심에 대해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무리 인간 본성 따라, 혹은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도덕에 따라' 주장하더라도 생산적이기보단 비생산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긴한데
문제는 이런 특성 때문에 어떤 이슈가 가라앉으려면 그 이슈가 좀 가라앉아야 됨
똑같은거만 계속 공격하고 있을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말마따마 매일매일 매시간이 새로운 도파민... 새로운 이슈
'매일매일 공급되는 머리가 파괴될 것 같은 ㅂㅅ같은 논의들'
즉, 새로운 공격해야 할 악에 대한 비토감, 거부감 이걸 제지할거임
이걸 멈추려면 '당신들의 비판은 잘못되었다' 를 압도적으로 설득해내거나
혹은 이슈가 멈추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비판이 잘못되었나? 동덕여대 시위대가 뭘 잘했는데? 아니, 뭘 잘못하지 않았는데?
나오는 말들은 하루하루가 머리 빠개질거같은 자기성찰 부족이라 참담할 수준임
그럼 결국 이슈가 사그라들기를 바래야 한다는건데
얘네 단순하게 남은것만 봐도
법의 강제집행 남았고 거기에 대한 저항이 남았고
그 저항에 대한 각계각층의 반응들이 남았고 그 반응들에서 예상되는 발언들이 남았고
그 발언들에 대한 논의가, 토의가, 혹은 말싸움이 남았고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올지경임
나오는 논의들 자체가 '비판해야 할 악, 혹은 틀린 것들' 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일 생각을 안하니까
거기서 나올 말들 중에는 당연히 비판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
수사적이고 현학적인 언어들로 포장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려는 시도가 굉장히 많을 거거든
리크리므리크
2024/11/27 14:29
인터넷에서나 보던 참피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줄은 몰랐는데
니라민
2024/11/27 14:32
아직 철학적 논쟁 본게임은 시작도 안함.
일해야하는데에
2024/11/27 14:34
ㄹㅇ
만약 철학적으로 정말로 유의미한 수가 동덕여대 시위대를 순수하게 옹호한다고 한다면
진짜 끔찍하게 참담할거임
메갈리아를 포용해버린 16년도의 한국 주류페미니즘을 다시금 확인하게 될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