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허접하기는 해도 나름 즐기는 취미 중 하나가 사진입니다
다만 많은 사진(혹은 장비) 동호회에서 하는 것처럼 "출사" 라는 이름을 달고
일부러 유명한 장소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귀찮아요 ㅎ
그냥 가방 한켠에 카메라를 넣고 다니다가 찍을만한게 눈에 띄면
그때 꺼내서 찍고 하는 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보니 무겁고 부피가 큰 DSLR과 고급렌즈보다는
미러리스 바디에 부피가 작은 단렌즈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평상시 메고 다니는 가방도...
이런 놈들입니다
저 가방 안에 사진장비만 가득한건 아니고 위에 언급했다시피 단렌즈 물린 미러리스 바디 하나,
그리고 나머지는 책이나 아이패드, 문서.. 이런저런 잡동사니입니다
사진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던 초창기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듯
고급 바디와 렌즈에 대한 환상도 있었습니다
뻘건 테두리가 둘러져 있거나 퍼런 딱지가 붙은 렌즈를 보면 눈길도 가고
풍경 찍을 초광각 렌즈나 망원렌즈 같은 것도 들여볼까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찍는 사진 습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굳이 다양한 고급렌즈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APS-C 미러리스 바디에 35mm, 그러니까 35mm 필름
환산 약 50mm (정확히는 53mm 정도지만요)에 해당하는 단렌즈 하나만 가지고
2년여간 사진을 찍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크기도 크지 않게 조리개값도 f/2.0 이고요
집을 나서는데 동네 고양이가 나와서 놀고 있으면 찰칵
퇴근길 한강 다리를 건너는데 노을이 예뻐보이면 잠시 내려서 찰칵
색다른 음식이 급땡겨서 혼밥하러 가서 찰칵
시내 나갔다가 기록을 남기고 싶은 장면이 있으면 찰칵
유명인을 마주치게 되면 찰칵
이런 식으로 썼습니다
처음엔 단렌즈 하나만 가지고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되더군요 ㅎ
모든 것을 다 담겠다는 욕심을 살포시 내려 놓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은 덜어 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강조하는 식으로 하니
저같은 일상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는 50mm 초점거리대도 거의 되더군요
그리고 가벼움을 얻었습니다~
이런데 익숙해지다보니 여행 갔을 때도 환산 50mm 렌즈 달랑 메고 다녀왔습니다
올 초 대만에 다녀왔던 사진인데 사진 제한이 10장인 게시글 특성상 더는 못올리고
더 보고 싶으신 분은 참고만 하시라고...
https://jeesus.tistory.com/category/여행
어느 포럼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슥 봤을 때 장비 고민글이 많이 보이는 캐논동에 올려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찍는 사진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니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고
저 자신도 허접이라 별건 없지만 렌즈 하나로도 일상 사진 대부분은 가능하더라...
이런 의미로 써 본 글입니다
참, 그렇더라도 가끔 풍경에 아쉬운 부분은 있어서 최근에 23mm f/2.0 렌즈,
그러니까 환산 35mm 단렌즈 하나 들이기는 했습니다
바디캡이 35mm f/2.0 이라 거의 안쓰기는 하는데 여행 같은거 갈 때 꺼내기는 할 것 같습니다
https://cohabe.com/sisa/41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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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짝궁만나셨으니 이제 오래오래행복하세용^^
나름의 주관이 한 번 잡히니 꽤 오래갈 것 같습니다 ㅎ
로또라도 되지 않는 이상은....
저와는 정반대이군요^^
저는 요즘 투바디에 무거운 장비들로 올인중입니다
솔직히 무지 힘들어요... 특히 산행은...
하지만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담고싶은 욕심에...
하나의 줌렌즈로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렌즈교환 보다는 투바디가...ㅠㅠ
놓치지 않고 담으려면 확실히 줌렌즈가 압도적이죠 ㅎ
사람마다 원하는 사진과 스타일이 다르니 자기에게 필요한걸
잘 찾아 구성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사진 초창기 시절 바디+단렌즈만 낑구고 다녔을 때가 가장 재밌었고 사진들도 잘 찍었던 것 같아요.
구도 연습도 많이 되었었구요. ㅎㅎ
좋은 글입니다. ^^
저는 slr에 이런글들이 많이 올라왔음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참 좋은 포스팅입니다
사진도 훌륭하고 사진에 대한 마인드도 배우고 싶네요
저도 예전에는 바디캡이 슈퍼줌일 정도로 줌렌즈 성애자였는데...
지금은 바티스25를 만나면서 다른 렌즈 생각이 잘 안나게 되더라구요.
풀프레임인데도 가볍게 들고 다니기 딱 좋아서
굳이 줌렌즈가 아니어도 되는구나? 라는걸 깨닿게 해줌...
근데 단렌즈로도 충분하단걸 알게되니 RX1R2 뽐뿌를 줌
원하는 순간 꺼내들어 담을 수 있는 사진 생활이라는게 참 좋은듯 싶습니다.
아울러 사진에 나온 돔케가방은 혹시 모델명이 어찌 되는지 알수 있을까요?
탐나네요...^^;;
ㄷㄷㄷ 사진이 너무 좋으신데요?ㄷㄷㄷㄷ 일단 내공이 상당하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