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집회 의미에 대해 몇가지 추려보면
① 그동안 꿘이 주도한 집회에 머릿수 채우는 역할하던 리버럴들이
꿘 집회 아젠다에 반발해 각자 모인 최초의 집회
② 제도권 정치에서 역할 상실한 꿘에게 진보진영에서 남겨진 지위가
집회,시위 주최 진행능력 이었는데 이것마저 리버럴에게 뺏길 가능성 노출
③ 탄핵촛불 상징이었던 가족단위 참여,진지함 속 위트,다양한 문화공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것이 어느 쪽이었는지 드러남
④ 집회 보단 투표 선호하고 모래알 특징인 리버럴들이
노조,시민단체 조직력 동원된 광화문 집회만큼 모인건 시대의 변화 상징
⑤ 리버럴이 갖는 주류화 원천인 긍정의 힘과
꿘이 갖는 폭발력 원천인 부정의 힘이 서로 극단적으로 대비
⑥ 이번사건이 갖는 의미를 노조,시민단체가 제대로 파악하고 변화 계기로 삼으면
진보진영의 한 축으로 계속 존재하겠지만 아니라면 입지축소 가속화
"촛불은 시민의 것이지 특정 단체의 것이 아니다.(중략) 때문에 이번 파티 호스트 1기는 이번 행사를 끝으로 해산하며, 준비과정 등을 모두 문서로 남겨 다시 시민의 힘이 필요할때 다시 행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여의도 집회 주최측 발언인데 , 시스템 덕후, 문서화 덕후 정권 지지자 다움
참여 못했지만 포탈 검색이나 오유 게시물로만 본 사람으로서,
게임에서 말하는 인스턴트 공대.
(정규 공대가 아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성된 이벤트 보스나 중간 보스급 레이드 모임.
(운동권 의식할 필요도 없이)
자유로운 시민 개인들이 뜻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일시적으로 집회나 시위의 주체가 될 수 있으며
이 것은 굳이 말하자면 쉽고 가볍고 즉흥적이며.
기존의 관이나 기관이나 운동권 주최의 수직적 명령체계에 가까운 동원과 달리 (상대적인 비교임/관과 운동권 집회라고 무조건 동원이나 경직되지 않다는 뜻)
자발성과 즉흥성에 따라 재미가 대폭 향상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 단점 우려도 있으나.
주목할 점은 자발적인 개인들의 모임이라 주도자가 소수 지휘부가 아닌 다수 개인들.
각자 역할 분담으로 협업 팀플레이.
일인 시위를 뛰어 넘어 이벤트 모임같이 편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빡세지만) 매력적이며 즐거우며 동시에 중요하게 여기는 의미를 담는
소규모
즉흥
개방적인
크라우드 펀딩 비슷한
이미 여기에 부분 부분적으로 익숙한 시대가 찾아왔으니
합집합이 시작된 것도 꽤 되었고요.
정말로
베스ㅡㅡㅡㅡ 31처럼 다양하게 골라먹으며 집회 시위를 스스로 만들고 기여하며 참여하는 시대가 온 거죠.
현실판 오픈소스네요~
커미터도 있을것같고..
때 되면 지방 거점마다 하드포크도 나올듯 ㅋㅋ
진짜 깃헙에서 관리하면 좋을려나.. ㅎㅎㅎ
이 사건은 길이길이 회자될겁니다 진짜 가치있는 한걸음 이었어요
마지막 줄 세 개...
정말 마음이 뭉클해지는 문장 이네요 ㅠㅠ
이렇게 시민의 자발적인 집회를 위한 각 분야별(행정, 법무, 진행, 섭외, 회계 등등)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