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괴문서) 선생님, 그거 아시나요? (152)

동물의 세계에선 두 종류. 조금 더 세분화 하면 세 종류의 보행법이 있습니다.

발가락으로 걷는 보행법, 발바닥으로 걷는 보행법, 그리고 발굽으로 걷는 보행법. 이렇게 세 종류가 있죠.

말이나 소가 발굽으로 걷는 타입이겠네. 이건 쉽군.

그렇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둘은 헷갈리는데...?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 참고로 동물의 세계에선

발가락으로 걷는 타입이 다수입니다.

음......

... 좋습니다.

그러면 토끼와 여우 두 마리로 한정지어보죠.

둘 중에 하나는 발가락으로 걷고,

다른 하나는 발바닥으로 걷습니다.

여우가 발가락으로 걷는구나?

엎드려 절 받기 식이지만 그래도 맞추셨군요.

개나 고양이, 여우 처럼 발가락으로 걷는 보법을 지행보행,

Digitigrade라고 부릅니다.

토끼나 사람, 곰 처럼 발바닥으로 걷는 보법을 척행보행,

Plantigrade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토끼가 발바닥으로 걷는다고? 그건 몰랐는데?

그걸 검증하기 위해 토끼를 작은 공간에 가둬놓고 토끼가 움직일때 각 관절 부위의 움직임과 압력을 조사해 보법을 확인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죠.

토끼는 털로 덮혀있는데 관절 부위를 어떻게 파악했대?

뒷다리 털을 싹 다 밀어버린 다음 마킹을 했죠.

과정이야 어쨌든 간에, 그렇게 실험을 해봤더니 토끼는 발바닥으로 걷는다는 결과가 나왔었죠.

토끼에 대해 알아보려는데, 여우와 토끼가 이렇게나 다를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친해지려면 아직도 멀었군요.

(그쪽 방향으로 알아보는게 아닐거 같은데 넘어가자)

논문출처: Rabbit Hindlimb Kinematics and Ground Contact Pressure During the Stance Phase of Hopping Gait

https://www.biorxiv.org/content/10.1101/2022.02.02.478798v1.f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