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일) 도쿄 경마장
G1 텐노쇼 (가을)
내 애마도 출전한다고 하여 여느때와 같이
입장 추첨을 넣어두고 일하고 있었는데
당선 됐다
지정석이
뭐요?
여태 갔던 모든 경기들을 다 신청했음에도 한번도 된적이 없어서
그냥 입석 추첨 넣는날 기록용으로 (발표일이 입석 추첨 신청일)
관성적으로 넣고 있었는데...?
끼얏말우!
카드 결제에서 에러가 나서 속터져 죽을뻔 했던것,
뭐 그런것들은 각설하고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대략 이쯤)
도쿄 경마장의 경우 좌회전이니 골 포스트까지 치고 나가는
마지막 직선을 좀 더 볼수 있기를 기원하며...
(최종 직선의 상상도)
이름에 태양이 들어가는 주제에
중마장에 강한 웃기는 말을 응원한다고
주술적 기우제도 올리다보니
어느덧 경기가 열리는 주말
방앗간 못 지나치는 참새마냥
아키바도 한번 들렀다가
드디어 도쿄 경마장
그리고 나의 소중한 지정석
[후지뷰 스탠드 1F 178 か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입석만 수차례..
언제, 어딜 다녀와도 나 앉을곳이 있다는 안정감은 정말 엄청나네요.
뷰도 좌석 선택에서 보던것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최종 스퍼트랑 골포스트를 같이 볼수 있을걸로 예상되는 좋은 자리!
보드카 동상 한번 보고
굿즈숍도 챙겼고 자리도 확인했고
점심을 포기하면 도쿄 경마장에 온 다음 목적을 이룰 수 있겠다 싶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목적지는 바로 저곳
코레마사 다리
멀어!
재 진입을 목표로 경마장을 나설때는
출입구의 관계자분께 이야기하고
QR코드를 찍어야 재 진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덕질한다고 나갔다가 재진입 못해서 본경기 못보면
진짜 난 울어버릴거야
[성지순례 스팟 # 1]
'도쿄 경마장 옆 길'
뭐 애초에 경마장 자체가 성지순례겠지만
여기서 목적지인 코레마사 다리와는 반대지만
조금 돌아서 후추 역까지 갑니다.
역사로 이어지는 2층 플랫폼으로 올라서면
토호 시네마 건물과 함께 낯익은 스크린이 보입니다.
[성지순례 스팟? # 2]
'후추역 전광판'
타키온아 너 그게 무슨 소리니
이겨놓고 도망치는거니?
다시 코레마사 다리를 향해 걸음을 옮기다보니
슬슬 흐려지기 시작하는 날씨
날은 습하고 온도도 20도가 넘어서 슬슬 힘겨운데..
40분 정도 걸려서 겨우 도착
타키온 무친련아 이걸 어케 뛴거야...
"우마무스메가 바이크 따위에 지지 마라!"
라는 소리가 들리는듯한
[성지순례 스팟 # 3]
'코레마사바시'
타키온 그런데 거기는 도로잖아..
플랜B를 선택하며 탔던 전철을
플랜A를 다시 선택하며 앞지르는 연출도 기억나네요
작중에는 강가 트랙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작은 야구 연습장이 있는곳
날이 좀 더 맑았다면 영화와 더 비슷했겠지만
점점 흐려지는 날씨에
경기전 비가 내릴것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
도쿄 경마장으로 돌아가는 길
비가 내리고 바닥이 젖기 시작합니다ㅎㅎ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건
비 내리는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만으로
우산 없이 비를 맞아도 기쁘게 웃을수 있다는것
경기 보러 와줬잖아
굿즈도 직접 만들었잖아
비 내려 줬잖아(NEW)
아주 그냥 다 해줬잖아
그러니 안전하게 달려서
이겨주렴
지정석으로 경기를 볼수 있게되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평상시 같으면 패덕에 말들 나온거보고 바로 골 포스트로 뛰어야
겨우 입장 제한 안당하고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면서
까치발을 해야 겨우 경기를 봤는데
(최악의 경우 스크린만 볼수도 있음)
이미 사람이 너무 몰려서
건물 내부에서 경마장 방면 진입을 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정석 좌석표를 보여주니 길을 터서 자리로 안내해주네요 :D
경마 보러 다닌게 그래도 꽤 되는데
패덕에서 기수가 말에 올라 패덕 도는거 다 보고 온건 사실 이번이 처음
경기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정말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두 듀스에게 축하를!
이제 사람들에게 부대껴가며 도쿄로 돌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후추 경마장에서 도쿄로 돌아오는 루트는
보통 신주쿠로 돌아오게 되는데
신주쿠 역 주변 광고 전광판이 극중에 등장했습니다.
[성지순례 스팟 # 4]
신주쿠 역사 내 대형 전광판 '신주쿠 월 456'
재팬컵, 폿케의 더비 우승 광고로 여러번 등장했었고
신주쿠역 13번 출구 앞 '크로스 신주쿠 비전'
이쪽은 타키온의 광고 하이재킹(한적없음)때 작중에 등장했습니다.
경마 본다고 주말에 다녀온 도쿄는 여기까지!
휴 이젠 한동안 나갈일이 없겠지
우리 도쿄 또 간다고!
저는 다시 기우제 올리러 가야해서 이만
사서와연필
2024/11/09 15:57
말 인형 너무 귀엽다
페피니에르
2024/11/09 15:59
모두가 말을 좋아하는게 틀림없어!
G.D.G
2024/11/09 15:58
올해 재팬컵은 난이도 높은게
해외에서 "그" 로댕이오고
두 듀스 마지막 현역 최후의 가을삼관도전
스타즈 온 어스 분노의 고마G1 도전
등등 혈안이 된 진영이 많아서 라인업 불지옥이라던데
과연 솔은 게시판 안에 들어갈수 있을까!
페피니에르
2024/11/09 16:00
토뿌로 예전에 재팬컵 상금 부족으로 못나갔다는 말 들어서
솔직히 올해 솔도 힘드려나 했는데 타카라즈카 2착이 도움이 됐나..
어드마이어 베가
2024/11/09 16:03
성지순례추
스틸맨2331
2024/11/09 16:38
나는 준비를 안하기도 했지만 막상 현지가니 포인트 하나도 기억 안나던데 대단하심 ㄷㄷ
KaidoHKS
2024/11/09 16:39
이거는 무조건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