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사이에서 태어난 애기가 한 세살까지는
조활이 더 애가 밥먹고 싶어 우는지, 기저귀에 똥싸서 우는 지 잘 확인해서
현부양부가 되서 하후란도 육아가 상대적으로 편하고 그런데
애가 이제 어린이집 갈 나이즈음 되니깐
여기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는 하후란이 현공문 위장문인을 납치해와 당문 외성에 만든걸 의미한다.
하후란이 보기에 뭔가...자식들이 갓난애기일때에 비해 조활이 아이들에게 갖는 애정이 적어보이는거지
이제 당문도 재부흥해서 잡일 맡을 후배들도 늘어났고
규칙도 조금 손봐서 입실/외성 제자간의 업무량이 그리 크지도 않고
실제 조활은 연무장에서 훈련 교관역이나 후배들 업무 교육이랑 관리감독이 주 업무가 되었는데도
애들이 잠들때나 퇴근하니, 애기들이 아빠보고싶다고 울다 잠드는게 부지기수이고, 일찍 들어온 날은 자식들을 피한다고 해야하나...?
뭔가 자식들을 대할 때 애정보다는 두려운듯한 손길이 엿보이는거지
이에 성정이 옛처럼 부드러워진 하후란이지만
가슴 속에 '혹시나 조랑이...'란 의심이 커져가고
조활이 또 늦게 돌아온 날, 조랑의 처인 자애로운 어머니 하후란에서
여마두 탈백유란 하후란으로 돌아가 부부싸움 하는거지
"이 기사멸조 하는 제자야. 지금이 몇 신데 이 시간에 들어오느냐?"
표독하게 자신을 째려보며 차갑게 말하는 하후란을 보고 조활은 당황하며 옛날 버릇처럼
"스..스승님?! 어찌 오늘 기분이 안좋ㅡ흐아앗?!"
설산파 내력을 가득 담은 탈수표가 조활의 귓볼을 스치며 조활 벽 뒤에 박히고
"....말해보거라. 아둔한 제자야. 무엇하다가 이리 늦었느냐?"
"....설마 다른 계집년들이랑 정분이라도 난게냐?!"
분노로 뿜어져 나오는 설산파의 차가운 내력은 방안을 싸늘하게 식히는거지
그리고 조활은 멋쩍게 볼을 긁으며
'내가 부덕하여 아내님을 불안하게 만들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하후란이 좀 전까지 앉아있던 침대 옆에 털썩 앉으며 허심탄회 고백하겠지
"스승님. 제 아내이신 스승님이 강호제일미녀 허후 아가씨 이신데 다른 여아가 눈에 차겠습니까?"
학문 100, 구력 100의 조활 답게 아내가 좋아할 법한 말로 시작을 하겠지.
"...흥.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는구나."
어느 정도 분을 삭힌 하후란도 다시 자리에 앉으며 턱을 괴고는 딴 곳을 쳐다보며 조랑의 말을 듣겠지
눈 안마주치는거 나 아직 삐졌음의 표시
"스승님. 제가 스승님과 처음 만난 탈백유림에서의 일 기억하십니까?"
"....내가 그 정도 옛일도 잊을만큼 늙어보이느냐? 당연히 기억난다."
"아하하..."
조활은 하후란의 삐친 말투에 어색하게 웃고, 둘의 눈은 과거의 탈백유림으로 향하겠지
하후란이 이제 잠들려 불끄고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고 침상에 누워서 강호웹 상성게시판 글을 읽다가 들린 서글픈 오열
조활이 아미파 유학 제자와 현공문 사저에게 쫓겨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울던 그 날을 어찌 잊으랴?
그 서글픈 오열에 발한 사소한 오지랍이 현재의 무림대협인 당문활협 조활을 만나게 된 계기인데
"제 어릴적 최초의 기억은 부모님께 맞고 흐느끼며 부엌 한 구석에 쭈그려 부모형제들이 먹고 남긴 걸 먹은거입니다..."
".....!"
그제서야 조활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눈치챈거지
부모에게 제대로 된 애정을 못받은 자식은 어른이 되어서 똑같이 저신의 부모처럼 자식들에게 못되게 군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조활에게 있어서 두려운건 그거였겠지
혹여나 자신이 자식들에게 못되게 굴까봐...
혹은 부모에게 받은 애정만큼만 자식들에게 애정을 줄까봐
하후란은 코끝이 찡해지는걸 느끼며 조활에게 묻겠지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안이쁘더냐? 사랑스럽지 않더냐?"
"당연히 이쁘고 사랑스럽죠."
"다만 제가 아비로써 잘할까봐 두려울 뿐입니다."
"...아이들이 제 얼굴을 보고 마음에 상처입을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담담히 말하는 조활의 말에 더욱 가슴이 아픈 하후란이겠지
어릴적에 입은 상처가 얼마나 크길래 아직까지 그걸 두려워한단 말인가?
이 어리석은 부군은?
하후란은 조활을 밀쳐 눕히고는 그 위에 올라타고는 눈물 맺힌 눈으로 내려다보며
"왜 아직도 그런걸 신경 쓰느냐?!"
"너는 동무림맹주도 꺽은 서무림맹주요, 당문의 기둥이자 설산파의 대제자이면서 공동파 장파인이다!"
"강호제일미녀라 불리는 나 하후란의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아이들의 자렁스러운 아버지다!!"
"....그런데 어찌 아직도..."
성정이 부드러워진 만큼 눈물도 많아졌을까?
하후란이 흘리는 이슬같은 맑은 눈물이 조활의 얼굴의 볼에 떨어져 흐르고, 조활은 부드러운 손길로 아내의 눈물을 닦아주는거지
"미안하오. 여보. 내가 당신을 불안케 했구려..."
"앞으로 과거에 내가 겪은 일따위 두려워하지 않겠소."
라며 위로해주겠지
"...본처가 낭군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드려야겠군요."
"여보...그래 이제 울지마시...네?"
"이 하후처가 낭군님을 얼만큼 사랑하는 지...낭군님이 어릴 적에 못받은 사랑을 지금 가득 채우고 넘쳐 흐르게 하겠습니다."
"아니아니 여보, ㅇ아니 스승님?! 지금?! 나 아직 씻지도 않ㅡ"
"....그리고 이건 스승으로써 바보같은 제자에게 주는 벌이다."
"아...안돼...!!"
"돼!!!"
하면서 조활과 하후란의 둘째 딸에게 동생 만들어주는 순애쩡 보고싶당
몰라 난 쌍둥이 대리고 복수하다 조져서 하루란이 자.살했거든
나쁜 말 멈춰! 난 그 엔딩따위 ㅂㅈ 않을 것이다!!
무림대협도 아내의 씻는 소리와 밤이 실제 두렵다
셋째를 만드는 하후란의 상상도
산송장 멈춰
독기가 싹 빠졌네
코로로코
2024/10/10 13:20
몰라 난 쌍둥이 대리고 복수하다 조져서 하루란이 자.살했거든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4/10/10 13:20
나쁜 말 멈춰! 난 그 엔딩따위 ㅂㅈ 않을 것이다!!
()도로롱
2024/10/10 13:21
산송장 멈춰
()도로롱
2024/10/10 13:21
셋째를 만드는 하후란의 상상도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4/10/10 13:22
무림대협도 아내의 씻는 소리와 밤이 실제 두렵다
뽀요요
2024/10/10 13:24
독기가 싹 빠졌네
메스가키
2024/10/10 18:12
스마트폰 강호웹 상성게시판 뭔데잇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4/10/10 18:44
드디어 눈치채 쥰 이가 나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