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일단 침몰하기 전에도 엄청나게 유명한 배인 것도 맞는데,
추가적인 이유는 천천히 침몰했음.
우리가 타이타닉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뭘까?
끝까지 의무를 다하고 배 안에 남아 최후를 맞이한 선장
여자와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승객들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인솔했던 선원들
배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영어를 몰라서 가라앉는 중에도 갑판으로 올라가지 못한 승객들
(그래도 선원들이 아래로 내려가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 고군분투함, 일부러 문 막은 적은 없음)
배가 가라앉고 나서도 보트와 얼음장 같은 바닷물 속에서 고생한 생존자들
그런 내용이지.
(4375명이 죽은 도냐 파즈호)
타이타닉보다 희생자 수가 많은 해상사고는 엄청 많았는데,
그런 사고들은 거의 다 격추 아니면 폭발이었음.
저런 수많은 이야기들 따윈 없었고 그냥 어 하고 모든 게 끝나버렸다는 거.
물론 천천히 얼어죽은 수많은 승객들을 생각하면 이게 좋은 건 절대로 아니지만.
캘리포니안 호가 먼저 도착했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