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그대로, 어쩌다보니 합류하게 된 이 자칭 조수라 불러달라는 감시관.
그는 그래도 이번 임무의 중요성을 알긴 아는지 말이 많을 뿐
뒤틀림이 만든 소위 '시간 살해자' 라는 사건의 현장들을 속속들이 안내해주었다.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이 이 탐정놀이에 잘 녹아 들수 있도록...
은근히 수발 드는걸 잘한다 이 양반.
진짜로 잘 녹아든다.
여튼, 제 4의 맴버가 된 조수를 뒤로하고 뒤틀림의 관련 사건에 대해 사정청취를 하려 하는데...
상태가 매우 안좋아 보인다.
아니 이상해 보인다.
아니 그냥 이상하다.
비디오 테이프를 빨리 감기 한것 마냥 혼자서 속사포로 말을 퍼붙는 바람에
이 공장의 사장이 뭐라 말하는 것인지 우리 모두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그때 뫼르소는 그래도 알아 들을 속도이긴 했지.
발음도 정확해서 빠른 템포의 랩인데도 알아 듣겠더라.
근대... 이사람은.
진짜 못알아먹을 소리를 하고 있다.
아니, 해결하려면 협조를 해줘야지 도대체 뭘 하고 싶은거야 이 양반은.
???
아니 인생을 배속으로 사는거나 마찬가지 아냐.
에드가 그 양반, 찐부자였던거 생각하면 우릴 좀 배려주고 있었던거네.
...그립진 않습니다만, 좀 안타까운 양반이긴 하다.
어찌됬든, 지가 빨리감기를 하던건 알바 아니지만
뒤틀림을 해결해야 되는 입장에서 시간이 아까운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짜증날 수 밖에 없다
실제로도 우리중 누군가는 이미 짜증 게이지가 만땅을 찍으려는 중이고.
진짜로 그럴지도 몰라.
로쟈는 그래도 알아 들을꺼야 하는 심정의 눈짓은,
통했다.
협박 아닌 협박으로 사장의 배속을 저속으로 맞추려던 로쟈의 시도는
대충 어떤식으로 통하고 전해졌다.
아니, 이 양반 근대 사건해결과 관계 없이 빨리감기 인생을 놓아줄 생각이 없나.
녹음기가 뭐야 녹음기가...
통역사 붙이는 것도 아니고.
...
뭔가 말 끝마다 앙앙 하는게 나중에 감탄사로 '트레비앙~' 할꺼 같은 말투의 사장.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산다는건 어떤 기분일까?
52시간이 하루라면... 잠은 푹 잘 수 있겠네.
사장의 52시간 인생에 기겁하는 로쟈지만, 솔찍히 생각하는데
로쟈에게 너 52시간 동안 맛있는거 먹을 수 있는거야 하면
기겁 => 감탄으로 감정변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와 수면패턴 진짜 부럽다.
남들 9시 정시 출근준비 할때 11시 출근이 쌉가능하단 소리아냐.
여튼, 부러운 아니 대충 관계없는 신변잡기는 이만 끝내고
뒤틀림이 어떻게 시간살해를 했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청취가 시작되었다.
설마?
는 무슨 시펄, 뭔가 이상해 이 양반.
아니 가스불 안잠궜다 정도냐고 베이컨이.
다시 딴길로 세기 전에 료슈가 기강을 잡는다.
...
새로운 정보 감사하고, 그래서 습격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별로 중요한거 같지는 않지만, 범인은 5800만 안의 양복을 입었다.
그리고?
으응?
아니 여보세요, 갑자기 또 말이 이상하게 세어갑니까?
시펄 내가 모가지 분질러 버리고 싶네...
에이 텃다 시간만 진짜 낭비했다.
이게 시간 살해자 라는거지 니미 시발.
고통은 없었다
다만,
단순한 행위로 시간을 최소 100시간이나 날려버릴 수 있다.
라는거네.
혹시나, 이번 시간살해는 단순 뒤틀림이 아닌 어느 모종의 기술이 만들어낸 사건일까 싶지만.
또 딴길로 세어가려는 이야기
아니 좀 다들 해결할 의지가 있는거지?
제발 있는거지?
시발
솔찍히 T사에서 무슨 삶을 살아야 시간을 죽여버리겠다는 소망같은걸 담은 뒤틀림이 되는건가 싶다.
...
아니 시간이 흐르고 고정되는 이 날개에서는 당연한 바램일지도?
그야, 시간이 죽은거니까.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상대가 지닌 시간을 없애고 사라지는 뒤틀림이네.
솔찍히 색배합 센스가 구리긴해...
????
아니 잠깐 사건 재현을 그런식으로 하면!!!!
아이고 시펄 진짜.
뭘 말하고 싶은건지는 알겠는데
깜빡이 키고 해라 제발.
사건 재현이랍시고 피해자를 위협한 료슈의 행동에 넘어지는 사장은
참 그 정신이 대단하다 랄지 쓰러지면서 내는 목소리조차 우리에게 들려주려는 듯 녹음기를 켰다.
돌발행동이지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바는 간단했다.
상대는 52시간으로 움직이는 이 공장의 사장 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그 말은 그도 최소 52시간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T사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산다는건 최소 부자라는 조건이 갇춰져야 한다는 뜻
...얘들아 탐정한다며?
추리를 나만 하니?
얘들아...
료슈의 돌발행동에 중요하진 않았어도 얼추 단서를 하나 더 찾았다.
료슈가 나쁜건 아니지만,
진짜 어느 한 소년 같은 수감자가 조금은 절실해지는거 같다.
그렇다고 싱클레어가 통역기 원툴이라는 뜻은 아냐 료슈
그 양복은 이제 좀 벗어납시다.
여튼, 대상을 노린 확실한 범죄
이건 계획범죄의 일종이라 봐야하나?
그리고 멀쩡한 사람 하나 중상모략 하라고 만든 책도 아닌거 같다.
아니, 근로자 중 아무나 범인일지도 모른다 하면 어떻해...
...
없어!!!
옘병.
음?
어우씹...
하루 10시간 인생이라니.
그냥 노동이 일과잖아.
우리가 있던 말던, 자신의 공장에 근로상태가 불량하다 판단하고
노동자들을 다그치는 사장.
우리보다 느린 속도로 말을 뜨엄뜨엄 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
아니, 우리의 시간이 저들과 일치하지 않아 느리게 들린다.
과연, 사장이 우리를 보다 답답하다 했던 이유가 이런거 였나.
확실히, 시간차이가 난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같은 시간을 살고 있지 않다면, 사장의 목소리는 여기 알아들을수 있는 사람은 없다.
녹음기가 그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는 도구로서 활용되어 있을뿐
그는 이자리에 있음에도 모두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점을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온 로쟈에겐 불평등으로 다가왔으리라.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장의 행동에 결국 시간살인마에 대한 청취보다 심기가 불편해진 로쟈의 마음이 더 앞서는 상황이 되어가는 순간
더하다가는 피해자와 말싸움으로 이어질꺼 같아 내가 그녀를 말려보려 했다.
그녀와 사장의 차이를 지적해주는 걸로 대충 마무리 해야하는 상황.
빠른 시간을 살면서 '안'을 만져온 저자에게는 밑바닥의 인생의 불편함을 이해할 겨를이 없다.
허나 불평등의 차이를 싫어하는 로쟈는 기어코 자신의 의견을 동조해 줄 사람으로 T사의 직원에게 물어보지만.
조수는 로쟈의 생각을 간단하게 일축 시켰다.
상대적 차이라는것은...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 자체가 사회가 허락하지 않는 세상에서
가진자를 보고 가지지 못한 자의 고충을 이해 해달라는 것 만큼 허무한 말이 어디있나 싶다.
당장 우리 수감자들 조차도, 소원이란 계약에 묶여서 이렇게 황금가지를 찾아 해매이는거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계약을 할 수 있다는것 자체가 이 도시에 특권이란 것을...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로쟈는 알 수 있을까?
라이온히트
2024/10/09 20:48
저번에 나온것처럼 워더링하이츠는 TT4가 적용되있어서 모두 시간이 동기화되있었습니다.. 린튼이 따로 배려해준게 아니라..
참외아래참호
2024/10/09 20:51
그래도 린튼이 살짝 그립네요. 불쌍한 남자...
라이온히트
2024/10/09 20:53
그렉인격쪽 스토리보면 살아남았어도 삭제여파 당했을꺼같은..
Ch.하루P
2024/10/09 20:55
저 범블이란 캐릭터 묘하게 천룡인 생각난다고 하니까
저희 방송 pd님이 이번에 다시보기 하면서 한번 천룡인 말투로 자체더빙 해봐야겠다 하셨는데
감기로 앓아눕고 회복이 덜 되셔서 그만...
검은달하얀달
2024/10/09 21:56
말투 느린거 자꾸 스타벅 생각나
Ch.하루P
2024/10/09 23:09
전 스타벅은 그 특유의 억양 때문에
그.. 요즘은 잘 안 보이지만 동네 돌아다니면서 가전제품 사는 고물상 있잖아요. 그게 생각나더라고요.
고장난~ 컴퓨터~ 모니터~ 삽니다 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