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큭-
그렇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그런 참상 속에서
하빌론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보였다.
이래나 저래나
그에게는 비장의 한수가 남아있었다.
곧 윗주머니 안에 손을 넣어
작은 물건 하나를 꺼내 들었는데,
그것은
빨간색 액체가 들어있는
또 다른 주입기였다.
“혹시나 가져오길 잘했어.”
일명 전신 강화 약물인
[솔져 버스터]라 불리는 약물이었다.
짧은 시간 대신
성인의 5배 이상의 힘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웬만한 큰 부상은
자동으로 치료되는 기적의 약물이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약효 시간이
고작 5분밖에 되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 동양인 놈을
찢어 죽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직‘베타 버전’특성상
어떠한 부작용과 위험성이 뒤따라 올지 알 수 없었지만,
어차피
저 어린놈만 처리되면 될 일이었다.
이젠 이판사판이었다.
하빌론은
망설일 틈도 없이
그 주입기를 자신의 목에 ‘푹-’ 꽂아 버렸다.
자동으로 주입되기 시작한
그 빨간색 액체는
혈관을 빠르게 타고 들어가더니
하빌론의 유전 인자를 빠르게 변형시켰다.
“큭!”
- 뿌-득! 뿌드득!
그 순간
하빌론의 뼈와 근육들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빠르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곧이어
이미 박살 난 두 다리가 회복됨과 동시에
그의 전신이
보통 인간의 1.5배 수준으로 부풀어 올랐다.
- 후- 우우웅!
“응? 저건!”
한창
아부사야프 놈을 처리하고 있었던
잇토키는
강하게 느껴지는 알파코어의 반응에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우- 워어억!!!”
어느새
하빌론이
2미터 가까운 신체와 함께
타이어 같은 탄탄한 근육으로 변한 채
괴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역시 네놈도 ‘유미 크럼 위원회(Council of Yuhmi-Krum)’ 소속이었구나.”
잇토키는
거대한 잿빛 모습으로 변한 놈을 보자마자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죽.어!!
퍼벅! 퍽! 퍽!
“대, 대장! 살려······. 크아악!”
“미친! 모두 도망쳐!”
그런데 갑자기
하빌론이
자신의 부하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강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살육의 욕망에 지배당한 뇌는
눈앞에 띄는 생명체들을
죽여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이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은
단번에 끝이 나 버렸고,
어느새 잇토키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그때 하빌론이
고개를 휙- 돌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잇토키를 노려보았다.
-죽.인.다!!
놈은 ‘쿠- 웅!!!’ 소리와 함께
눈앞의 잇토키를 향해 대포처럼 쏘아져 나갔다.
동시에
놈의 거대한 주먹이
잇토키의 머리를 향해 번개같이 뻗어 나갔다.
물론 하빌론은
이 일격에
저 동양인 놈의 머리가
수박처럼 단번에 터질 거라 의심치 않았다.
-어억?!!!!
하지만 웬일인지
그의 그로테스크한 눈은
놀란 듯 커지고 말았다.
거의 사람 머리만 한
자신의 두꺼운 주먹을
잇토키가
아주 쉽게 낚아챘기 때문이었다.
“으어억?”
그때였다.
하빌론은
조금 전까지 충만했던 자신의 기운들이
점점 물새듯 빠져나감을
강하게 느꼈다.
그와 함께
약물의 효능 또한
빠르게 감소됨과
동시에
점점 이성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이, 이럴 수가!!”
하빌론은
말도 안 되는 눈앞의 상황에
믿을 수 없다는 듯
그저 입만 벙긋 거렸다.
한때 그는 경험한 적이 있었다.
바로
그 ‘빨간 돌’에서
직접 추출한 물질의 강력한 힘을 말이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약물의 힘으로
성인 남성쯤은 간단히 찢어 발겨 버리자
그 당시
하빌론은
세상을 다 가진 것 만 같았다.
때문에
눈앞의 동양인 놈 또한
간단히 뭉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왜?
그 빨간 돌에서 얻어 낸 약물이
말을 안 들어?”
“너! 그걸 어떻게!!”
하빌론은
극비 중의 극비인 사항이
잇토키의 입에서 나오자
경악했다.
하지만 하빌론은 몰랐다.
그 물질의 근원인
‘알파코어’가
지금 사쿠라바 잇토키가 가진
기프티드 능력 중 하나였다는 것을 말이다.
“됐고,
이제 그 힘 잘 받아 가지.
야.....
진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해.
이렇게 공짜로 득템도 얻고 말이지.”
“뭣?”
그렇게 하빌론이 당황해 하는 찰라
잇토키는
놈의 면상에
연속으로 주먹을 강하게 찔러 넣었다.
- 퍼- 퍼퍽-!
“크아악!”
일순간
하빌론의 거대한 몸이
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굉음을 일으키며 나가떨어져 버렸다.
잇토키는
틈을 주지 않은 채
놈을 계속 해서
비오는 날 먼지나듯이
아니
복날에 개 잡듯이
마구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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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