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아부사야프’ 놈들이
‘콩쿠드 크루즈’를 뒤쫓기 시작한
그 시각.
현재 크루즈 안에선
하나의 안내방송이 긴급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각 승객 및 승무원들에게 알려 드립니다!
지금부터 ‘코드-1’ ‘브라보 탱고(Br에이브이o Tango)’를 발령합니다!
모든 승무원들은
해당 포지션으로 즉각 이동하길 바라며······.]
“뭐, 뭐야?!!”
“어?
‘브라보 탱고(Br에이브이o Tango)’가 발령됐어?!”
지금 이 방송은
긴급 상황 시 발동되는
‘브라보 탱고(Br에이브이o Tango)’라는
일종의 암호 신호였다.
정확히 말하면
해적이 나타났을 경우
긴급 피난을 알리는 매뉴얼 이었다.
동시에
‘콩코드 크루즈’ 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이라면
필수적으로 공유하는 신호이기도 했었다.
문제는
이 ‘브라보 탱고(Br에이브이o Tango)’가 발동되는 순간,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은
‘블랙아웃(blackout)’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앞으로
1시간 뒤에 있을 축재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200여 명의 승무원들은
이 갑작스러운 긴급방송에
다들 황당해하며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파악한
승무원들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각자 맡은 구역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런 미친! 전부 따라와!”
“젠장! 빨리 움직여!”
다행이라면
모든 승무원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꾸준한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오?”
“저기요!
누가 설명 좀 해 봐요!”
마찬가지로
수많은 승객들 또한
안절부절 못하며 혼란스러워했지만,
이들 또한
탑승 전
미리 교육을 받은 덕에
승무원들의 안내에 순순히 따라와 주었다.
“모든 객실 문은 잠그고
창문의 커튼을 쳐 주세요!”
“각 구역 책임자들은
각 유리문에 검게 칠해진 철판으로 막으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공공장소의 격벽을 통제하겠습니다.”
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
훈련받은 대로
침착하게 대응하는 승무원들과 승객들.
그렇게
크루즈 운항에 필수적인 요인들을 제외한
모든 승객 및 승무원들이
2층에 배정된 대피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피소 안에는
밖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여러 대의 CCTV 화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며칠간 지낼 수 있는 음식과 물품이 준비되어 있었다.
잠시 후,
콩쿠드 크루즈의 모든 선내는
불빛을 죽이며
‘블랙아웃(blackout)’ 상태로 들어갔다.
그렇게 정신없는 대피를 시작한지
20분 정도가 흘렀을 무렵.
마론의 오른손에 든 무전기에서는
여러 보고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바로
각 구역에서
대피 상황을 완료했다는 승무원들의 보고들이었다.
[띠-릭- 제4구역 대피 완료_]
[띠-릭- 제1구역 대피 완료_]
현재
마론과 잇토키는
선교(Bridge) 뒤에 위치한 상황실에서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곳 또한
여러 대의 CCTV 화면이 설치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스턴은 키를 잡으며
최대 속도로 달리는 크루즈선을 통재하는 중이었다.
곧이어
모든 상황을 전달 받은 마론은
눈앞에 설치된
마이크의 버튼을 누른 후
각 대피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방송을 시작했다.
[‘게스트 오피스(Guest Office)’ 최고 책임자 ‘마론’입니다.
먼저 당황하고 계실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그 뒤에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은 모양인지
잠시 마른침을 삼키는
마론이었다.
이내
깊은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 나갔다.
[현재 저희는
최대 속도로 피항(避港) 중입니다.
왜냐하면
정체불명의 무장 세력이
저희 ‘콩쿠드 크루즈’를 점거하기 위해 쫓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론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리자,
각 대피소 안에 있던 승객들 모두가 패닉에 휩싸였다.
“뭐야?! 정말 해적이 오는 겁니까?!!”
“경비대는? 경비대는 연락해 봤소?!”
설마 했지만
뉴스에서나 봐 왔던 상황이
자신들에게 일어날 줄이야.
자칫 분위기가 혼란스러웠지만,
이어지는
마론의 진정성 있는 호소와
승객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에 의해
그런 분위기는
빠르게 진정되어 갔다.
그때 다시
스피커에서
마론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후
저희 크루즈는
지금부터 정확히 20분 후에
미 해군과 랑데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잠시 마론은
무언가 준비를 하고 있는 잇토키를 힐긋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 나갔다.
[현재
이 배 안에는
저희가 선임한 용병이 있습니다.
전 그가
미 해군이
이 배를 구하러 오는 동안
여러분을 충분히 지켜 드릴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럼
그의 안전과
우리 모두가 행운이 함께하시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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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6884617133
2024/09/27 11:26
왠지 모르게 스피드 2에 다이하드 느낌이 나는 건지.......
사이보그 탐색자
2024/09/27 15:46
어지간 한 액션 영화를 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