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레드에서 인기 많았던 내용에 대하여 이것저것 생각

**일단 저는 AF와 MF의 차이로 인하여 색감이나 노출이 달라진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도 모든 내용을 파악한 것은 아니라서 사실과 다르거나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에 스레드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핫한 글이였죠?
(아직 천천히 진행중인거 같습니다만...)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AF와 MF의 차이가 색감,질감 그리고 노출까지 변화시킨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앵?)
처음에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한번 읽어서는 안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사진의 원리에 전혀 맞지 않았거든요.

더불어서 대략 이런 내용도 있었고요.
(찾아보시면 이것저것 많습니다만, 거의 비슷비슷한 내용들입니다)
(물론 화면의 해상도나 주사율은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계속되는 사람들의 반박에도 인정하지 않으시고,
결국 자체 테스트까지 해서 네이버 밴드에 글을 쓰셨습니다.
(구운감자박스 사건...?)
촬영된 사진의 EXIF와 색상 스포이드까지 찍어서 색이 다르다는 내용이였고,
당연하게도 내용은 주장하는 바와 같은듯 보였습니다만...
테스트에 사용된 구운감자 박스의 반사광 위치가 다르거나 한 이유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이유로 대중들은 당연히 인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조사에 문의를 넣어 차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답글도 있었고요...
그러고 그분이 AF로 초점을 맞추고 버튼만 딸깍해서 MF로 변경하면 그건 같다는 내용의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뭘 설명한거지...?)
알고보니 이분이 말씀하시는 MF는 자기가 새로 초점을 맞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 슬슬 느낌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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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다시 테스트를 하셨고요.
난초와 어떤 파우치?를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주장에는 다른 내용도 추가되었습니다.
MF로 초점을 맞추면 상하좌우 화각도 더 넓어진다는 내용이였구요.
사진도 실제로 화각이 변화하였구요.
(여기서 느낌이 아주 많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진기와 피사체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삼각대에 올린 카메라 사진도 있었습니다.
일단 이분은 테스트에서 6Dmark2에 24-70L2를 사용하셨고요. (물론 사진의 화각은 동일)
조리개값은 7.1이였던거 같고, 셔속이나 감도는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화벨은 당연히 고정이고, 측광은 스팟측광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이분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변인이 어느정도 통제된? 난초사진에서 피사체와의 거리가 꽤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조리개가 7이여도 심도가 피사체를 커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요.
그렇다면 어딘가는 초점이 살짝 안맞을 수도 있겠죠? (질감이 달라 보일듯?)
말씀대로 93~94%만 초점이 맞았을지도...
반대로 심도가 아주 깊어서 초점링을 꽤 돌려도 피사체가 초점이 다 맞아 보일 수 있습니다.
조리개는 꽤 조였지만, 초점 앞뒤로 생기는 컬러프린지의 위치가 바뀌었을 수도 있고요. (색감이 조금은 달라질지도...)
그리고 어쨋든 MF로 초점을 새로 잡으셨겠죠?
그렇다면 초점이 맞는 정중앙 위치가 달라졌습니다.
초점 맞는 중간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점점 흐려지기 때문에 초점이 바뀌면 질감이 다를 수 있겠죠?
어딘가는 93%만 초점이 맞았을겁니다.
거기에서 렌즈의 포커스브리딩을 생각하면 초점링을 돌리는 순간 화각이 살짝 바뀌었을거고요.
화각이 바뀌면 전혀 다른 사진이 되니까 측광도 바뀌겠죠?
스팟측광이라 화면의 일부분만 보고 측광을 하는데, 화각이 바뀌면 그 부분이 넓어지거나 좁아져서 달라졌을겁니다.
그럼 노출이 달라졌을거고, 어두워지거나 밝아지니까 색도 바뀌었겠죠
아마 평평한 면을 촬영했을때 진짜 살짝 미세하게 전핀이나 후핀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MF로 보고 맞추는게 더 잘맞겠죠
물론 테스트 자체가 거짓일 수도 있고, 뭔가 카메라나 렌즈에 알 수 없는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제가 생각한 내용에 하나도 해당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냥 여기서 생각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초점을 새로 잡는데, 어떻게 사진이 같다고 할 수 있나요...
거리계창에 숫자가 바뀌는데 ㅎㅎ
AF포인트가 45개인 카메라보다는 당연히 눈으로 보는게 더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겠죠...
심도가 엄청 얕은 사진을 찍으면서 AF로 찍은 사진의 초점 맞는곳에 MF로 초점 맞추라고 하면 그것도 결과물이 다를까요?
거리계창에 무한대로 찍히는 사진들도 AF와 MF의 사진이 다를까요?
애초에 AF와 MF의 사진이 다르다고 한 것이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제 카메라로는 AF보다 MF로 "원하는 위치에" 초점 잡는게 더 정확하다고 하면 되는건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쪼록 잘 마무리되고 아무도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