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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난감한 어르신(a.k.a 노친네)

황망한 어이 없음에 음슴체 쓸께요. 

환승을 위해 강남역 신분당선과 2호선 사이를 걷고 있었음.
족히 7~80 연세쯤 돼 보이는 어르신 부부가 앞에 걷고 계셨음.
그런데 점심 지났어도 사람들 어마무시 많았음.
복도에 사람이 원체 많았는데 이 어르신 부부께서는 걸음이 느리시니 많은 이들이 이 분들을 앞질러 가심.
그런데 특이함.
남자 어르신은 본인을 앞질러가는 사람들에 분개하심.(이게 무슨 논리인지...)
손으로 앞서가는 사람들을 막 휘저으며 불쾌해하심.(이게 어느 회로인지...)
뒤에서 지켜보면서 참 별 어르신 다 있네 에휴 하면서 나도 앞서감.
그 때.
앞서가던 나를 자빠트리려, 
다리를 걸음. 
거의 넘어질 뻔함.
이성이 조금은 상실.

"왜 이러세요?"
"니가 내 앞에 갑자기 나와서 걸린거야"
"그게 말이 된다 생각하세요?"
"니가 왜 갑자기 나타나서!!!"

되물음.
"그레서 제가 잘못했나요?
"씨!!!!!!8!!!!!!"

욕도 습관처럼 찰지심.
입에서 나는 묘한 악취는 이해함. 욕은 이해못함. 

"미친!!"
나도 욕했음. 
역시나 기대대로 자긴 아무말 안 했는데 젊은 놈이 욕했다고 난리난리.

주위 아줌마 아저씨들이 말림.
아주머니 한 분은 날 환승구로 인도하시며 
"노인 상대로 똑같이 했다가 좋을 일 없어요" 해주심.

요새 혐오 얘기 많지만 모든 어르신이 이같지 않다는건 잘 암.
그런데 간접이 아닌 직접적으로 겪어보니 대꾸할 방도도 참을 자신도 없음.
아량. 예의. 존중. 다 씹어드시는 분들 어찌해야할지... 


댓글
  • 바艀Ting2 2017/10/16 15:36

    아무한테나 시비걸고 먼저 몸싸움걸고 지가 튕겨나가서 나자빠지는 할배 많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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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카 2017/10/16 15:37

    가정교육을 셀프로 받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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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deChicken 2017/10/16 15:37

    서비스직 하다가 보면은 진짜 이해가 안되는 노친네들 많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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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를권리 2017/10/16 15:38

    내세울게 나이밖에 없어서 그래요. 저는 그냥 참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불쌍해하면서 지나갑니다. 딱히 해결방법도 없는데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억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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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산발호미 2017/10/16 15:42

    치매 초기 대표적인 증상이 분노 표현이라고함
    이유없이 화가 많아지고 조절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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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수 2017/10/16 16:57

    저노인은 주님의곁으로 가셔야 하는데(디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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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불 2017/10/16 17:52

    전 횡단보도 건너는데 갑자기 뒤에서 노인분이 등을 퍽 밀었어요. 자기가 빨리 갈건데 제가 앞에 있어서 거슬렸나봄. 기분나쁘지만 횡단보도라 우선 건너고 있는데.. 그 노인분..아니 늙은이가 내앞에 건장한 남자 있었는데 그 사람은 안밀치고 지가 피해가더만요? ㅋㅋㅋㅋㅋ  만만한 여자는 비키라고 밀치더니 지보다 센 남자는 지가 살포시 옆으로 피해가.ㅋㅋㅋ 내 그거 보고 어이없어서 개쓰레기구나 상대해봤자 똥묻겠다 싶어서 아래위로 훑고 비웃어주고 그냥 갔음.
    그냥 나이만 든 양아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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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가멍 2017/10/16 18:18

    저런 분이 503호 옹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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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마스터 2017/10/16 18:18

    그냥 정신이 아프신 분이라고 생각 해야 할거 같아요....위엣분 말씀데로 치매초기증상  일 수 도 있고요...
    여기에 적절한 옛 성현(?)의 말씀도 있잖아요...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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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갈통 2017/10/16 18:21

    ㅋㅋ
    내가 저런 일 당했다면 위고 아래고 없음ㅋㅋ
    그냥 패죽일 듯이 다뤄줌
    나이 똥꾸녕으로 잘 못 처먹은 넘들은 대접해 줄 필요없음
    그냥 개진상짓을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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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측 2017/10/16 18:52

    저 할배가 잘못한건 맞음.
    하지만 저의 경우 "노인 부부"가 있을때는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뭔가 부딧침과 마찰이 예상되는거 같으면 "먼저 지나가겠습니다"  라고 말을하며 지나갈거 같음, 복도에 사람이 많았다고 했는데.. 분명 누군가는, 작성자님 일수도있고 아닐수도있음. 지나가면서 어느정도의 부딧침이 있었다고 몇차례 있었다고 보여짐. 복도에 사람이 많았기때문에 추월 하려면 불가피한 밀침과 부딧침.   좁은공간에 밀도가 높아진 공간은 다들 신경을 곤두세워지는 상태.  다툼 일어날 확률이 높기에.. 건강하고 체격 좋은사람이 참기보다는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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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dcat 2017/10/16 19:05

    서초역 박사모 집회 참가해야 하는데 길막해서 열받은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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