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만 가장으로서 의무를 지고 돈을 벌어온다는게 신랑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평등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맞벌이를 하고 있고,
신랑한테 언제든지 힘들면 일 그만두고 쉬는 시간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 동안은 제가 벌어서 함께 먹고 살 수 있으니까요 (아직 자녀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랑이 몸도 안좋고 하여 지금 2달째 일을 쉬고 있고, 저는 일하러 갑니다.
일 끝나고 저녁에 집에 들어갔을 때, 신랑이 밥 차려주고 따듯하게 맞이해주는게 참 좋더라구요
시키지 않아도 집안일도 척척 해놓고 하여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몸이 아파서 주말 늦게까지 누워있었는데
신랑이 안쓰러워보였는지 밥을 차려주겠답니다.
그런데 현미쌀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거에요.
밥솥에 해도 잘 익지 않는걸 전자레인지에 돌리다니...
밥이 없었고, 밥을 빨리 해먹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저번에도 전자레인지에 현미쌀을 돌렸었고, 실패했었거든요.
그래서 밥솥에 쾌속 기능이 있으니 그 버튼 누르면 밥 빨리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저번에도 여러 번 알려주었었지요
신랑은 밥솥의 쾌속 기능을 처음 듣는답니다.
그리고 제가 밥솥에 밥 하라고 했다고 기분이 상했다네요
자꾸 이렇게 잔소리 할거면 앞으로 집안일 안하겠답니다. 각자 먹을 밥은 따로 하자네요
애도 아니고,,, 왜이렇게 이기적인 소리를 하는건지...
신랑의 입장은, 당신을 위해 아침밥을 차려주기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시도한 것이고
그게 실수를 할 수도 있는것인데, 그렇게 잔소리 하면 아침밥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냐는 겁니다.
그 마음 이해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밥 만드는거 실패해놓고 저한테 화풀이 하는걸로 밖에 안보여요.
처음이면 이해하겠지만 한두번도 아니고, 똑같은 실수 계속하고 있는건데, 또 전자레인지에 밥하면 물 넘쳐서 엉망되는데.. 휴
늘 이런식인 것 같아요
제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신랑이 자발적으로 무언가 하긴 하는데,
부억을 같이 사용하는 사람으로써 팁을 알려주면 굉장히 싫어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랑이 이기적이다? vs 신랑이 속상한게 이해가 된다?
뭐같은 자존심..
신랑이 이기적임...
아내가 알려준거 지금부터라도 잘써먹으면되는거지
빕솥쾌속기능이 뭐라고
밥따로해먹을꺼면 돈도 따로 벌어야지
저 남편분보다 열살은 어릴텐데 혼자 밥솥 사와서 설명서 찬찬히 읽어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밥 잘 해먹고 있습니다. 원래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옆에서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얼마나 쉽고 편한건데....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밥이라니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격한말 죄송한데 전 저런사람 보면 진짜 때리고싶어요, 주위사람들도 다. 여태 뭘했길래 전기밥솥 쓰는 법도 몰라요? 어머님이 다 해다 먹이시고 결혼 이후엔 부인이 다 하고? 아니 그래 모를수 있다 쳐, 기계 쓰기전에 설명서 한번 보는거 모르나? 설명서가 없으면 요즘 UI가 얼마나 직관적인데 밥솥 자체를 본 적이 없나? 누구는 누가 옆에 붙들고 앉아서 가르쳐줘서 다 할줄 아는걸까요? 모르는게 자랑인가 저 기본적인 걸?.. 얼마나 주위에서 다 해맥이고 해입히고 해서 살았길래 그걸 모르고 알아볼 생각도 안하고, 더해서 한 실수를 반복하면서 배우질 않는거죠? 빠가사리일까요? 빠가인게 자랑이라서 당당한걸까요? 내가 빠가로 남는 것이 내 자존심을 지키는 유일한 길일까? 진짜 때리고싶어요 정말. 그 사람과 그 사람을 망친 보호자들 모두를. 특히나 당사자를..
내가 너 밥해주는데 어디서 고오오오오마운것도 모르고 지적질이니. 라는 건가요.
저같으면 싸울거 감안하더라도 팩폭할거같아요;; 쓸데없는 자존심 세울 거면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든가 애도아니고, 쯧. 실수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것도 어른이라고 말해주세요.;;
집안일 가지고 계속 지적하고 뭐라 했다거나.. 그랬음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하.. 쾌속기능 알려줬다고....... 밥을 따로...... 지랄 옆차기 하고 앉았네 진짜
글쓴이분 위해서 하는게 아니고 본인이 해보고싶어서 하는거네요..
결과보단 과정, 그 시작 딱 하나만 중요한...
제 남편을 기준으로 봤을때 부엌일=여자일...이런 마인드가 바닥에 깔려 있는거 같아요. 제가 하루종일 서서 떠드는 일인데 정말 들어올땐 기어서 들어오는데 그때까지 밥도 안해놓고 기다려요. 들어와서 제가 인상이 안좋거나 뭐라고 한소리 하면 주섬주섬 뭔가 할려고 하죠.
그러니깐 자기는 집에 있어도 밥해놓고 기다리는건 여자일인거죠. 가끔 밥을 하긴하는데 도와준다는 느낌이 강해요. 청소도 잘하고 정리정돈도 잘하는데 유독 부엌일은 본인 일이 아닌거 같아요.
전형적인 남의말 안듣는 타입같네요
지껄려라 난 내갈길 갈란다~
내용만 보고 판단 못해요.
님이 애초에 좀 기분 나쁘게 나무라듯이 말을 했다에 제 문어 숙회를 걸어봅니다.
무한도전 김치전 사건 보는 거 같아요.. 고생 많으시겠네요 정말..
두분 마음 다 이해는 가요
밥솥사용이 익숙치 않을수도 았고 쾌속기능 흘려들었을수도 있죠. 남자들 잘 그러잖아요 ㅎ
일반쌀도 렌지밥하려면 좀 불려서 해야되는데 현미쌀이랑 일반쌀 차이를 잘 모르셨을수도 있고요..
당시의 대화 분위기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남편분께서 정말 밥을 빨리 해 주고싶은 마음이 글쓴님께 느껴졌다면 잘 몰라서 하는 실수는 덮어주세요.
남편분이 일하기 싫어서 쉬는것도 아니고 몸이 안좋아 쉬시는거잖아요. 글쓴님도 힘드시겠지만 남편분도 몸도 마음도 아플거에요. 밥 각자해먹자는 말이 진심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두분이 마음 가라앉히고 잘 해결하셨으면 해요
평생 살면서 집안일 안하고 곱게 자란 사람이 자주 저러던데...
옆집 아저씨가 인물학벌 좋은데 백수건달로 평생을 마누라 등쳐먹고 살았습니다. 돈 벌 때는 돈 안 갖다주고 바람피고 돈 안 벌 때는 노름과 오입질속에 살았습니다. 사실 엄마가 돈벌고 살림까지 오롯이 하는 집 꽤 많을걸요
그리고 이명박근혜 때 농약잔류량 기준치 높여놔서 현미 안 좋단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명박근혜가먹을거리마저 여러 방법으로 망쳤습니다. 예를 들면 방사능으로 소독하기, 유기농농사단지 옆에서 gmo 비슷한 거 연구단지 조성해서 바람에 날려가서 섞이게 하기 등등용
둘다 깨있던가
둘다 잠겨있어야 편함
돈도 안번다는 전제는 필요없어요
그냥 자기잘못 인정안하는거임
돈 벌어와도 저러면 안됨
우리 부부는 내 일 네 일 안 가리고 알아서 밥하고 설겆이하고 하기때문에 별 문제 없이 삽니다. ㅎ
내가 했으니 너도 뭐 하고 내가 이번에 했으니 니가 다음에 하고 이런거 없이 눈 앞에 일 있으면 이여기 없어도 알아서 하고 치우고 서로 못본게 있어 나중에 튀어나와도 네탓 내탓없이 처리하고 그럽니다.
어오씨.. 진짜 밉상이네요
오히려 몸도 아프고 돈도 못버는 상황이니까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받아서 예민한 상태인거 아닐까요? 반응이 좀 방어적이네요.
혹시 남편분이 달리 취미가 없으신가요?
저희집은 각자 밥해먹는데 동생이 뒷정리 안하는 문제로 제가 밥먹으려고 부엌에가면 두배로 일을 해야합니다 가정교육 문제도 반은 있겠지만 반은 섬세함이 없고 무신경해서 그런것같습니다 아무리 가르쳐주고 일러줘도 잘 못하겠다고 배째고 본인이 하고싶은것만 열~라게합니다 진짜 똥고집
밥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전자렌지를 고집하는건지 이해가 잘;; 설익은 밥 본인은 맛나게 먹던가요?
글 제목만 보면 천하의 개쌍늠인데 흠..
집안일이던 뭐던... 같이 사는사람이.. 같은일을해도.. 꼼꼼하게 계산하며 하는사람과.. 뭐든 대충대충 눈대중으로 하는사람이 만나면 레알 헬게이트 열리는거에요.. 제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결국 헤어졌죠.. 지금도 치를 떨정도로 싫은기억이네요..
다른게 이니고 틀린걸 틀리다고 하는데
인정하지 않고 잘못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것
아주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정도면 머리가 나쁜거 아니에요?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는 것의 예를 보여주셨네요.
저 나이때까지 밥솥도 못누르면 남자든 여자든 직업이 있든 없든 부끄러워 해야 하는 거고 잔소리 하기 전에 본인이 알아서 요리책을 보든 블로그를 보든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거 모르는 남자 꽤 되더라고요.
동아리에서 엠티갔는데 쌀좀 씻으랬더니
주방세제 넣으려는거 보고 기겁함..
우리 신랑은 밥솥에 물 얼마나 넣으면 되는지
눈금표시 되어있는데 6개월만에 눈치챔.
어쩐지 맨날 나더러 밥물 좀 잡아달라고 하더라.
가끔 여자분들(남친 남편에게) 자기 가 어떤 말을 하고 단어를 쓰고 표정과 제스츄어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 안하고 그냥 난 이렇게만 전달하려 했다 하는말 너무 많이 들어서 ........... 남자에게 물어보면 자세하게 설명 해주더군요
애초에 밥을 짓는데 전자레인지에다가 생쌀로 밥짓는거 자체가 집안일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줌.
무슨 햇반도 아니고 전자레인지가 왠말이냐 삶은 계란만든다고 전자레인지 쓸 사람이네
햇반뜯으면 생쌀인줄 아시는감....ㅋ
전자렌지밥을 오히려 첨 듣는데...
똥꼬집이죠
나랑 비슷 ㅋㅋ
고치려면 시간 좀 걸림
전후좌우 모든 대화를 다 들어보지 않는 이상
부부 사이의 문제는 왈가왈부 할수 없는 법이져.
남편분과 헤어지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감히 한마디만 간언하건데 일단 서툰 집안일을
해보겠다는 신랑분을 칭찬하세요.
잔소리는 그 다음에 살짝 얹어도 충분합니다...
이혼직전까지 가봐야 정신 차릴듯 하네요
알려주면 또 잊어버려요
1. 설정을 누름
2. ㅇㅇ 을 누름
3. 취사를 누름
이런식으로 순서대로 써서 밥솥옆에 잘보이는 벽에 종이를 붙여두세요
세탁기도 마찬가지고..
아마도 남편은 일을 안하고 있는것 집안일을 돕고 싶지만 그것도 잘 안되서
여러가지로 자존심이 상해서 화풀이 하는것처럼 보이네요
충분히 원글님이 속상할 상황이지만 어쩌겠어요
남편인데요
자칫 잔소리가 본인은 나를 무시하는구나 라고 오해할수 있겠네요
남편에 내 동생이면 진짜 등짝 후려칠일이지만 남의 남편을 막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죠
원글님도 토닥토닥 위로 드립니다
이런건 진짜 양쪽 말 다 들어보기 전엔 제대로된 상황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당사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도 양쪽 말 듣고보면 언제나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은 빠뜨리거나 용인되는 수준으로 순화시켜서 말하기 때문에.
둘다 이기적 이거나, 둘다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어느한쪽만 그렇지 않아요. 신랑은 지금 상당히 의기소침과 약간의 우울상태 이죠. 그런 상태에서 어떠한 말이나 메세지를 받았을때는 똑같은 말이라도.. 과거때와 현재때는 받아들이는게 틀려집니다.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일" 인데 왜 저러나 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일인데 그런것도 못하나 혹은 부모가 아이를 다그칠때 식의 말투 일수도있습니다. 동료로써 동등한관계의 위치에서 부탁하거나 의논을 한다거나 해보세요. 이미 벽을 친 상태에서 아주 쉬운것을 가르친다는것은 상대방은 그것을 이해하는데 집중을 못합니다. 서로가 너무 편하게 대하고 편하게 생활하는데서 부터 시작되는 분쟁이죠.
둘다 돈벌면 집안일 나눠서 하는거고
여자가 돈벌면 남자가 남자가 돈벌면 여자가 집안일 하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기가 맡은 현재 역활에대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에 대해 미숙하면 조언을 들을 줄 알아야 하는데
남편분에 동의가 안되네요
충분히 '할수있는' 일인데, 굳이 '알려고 하지않는' 점이 문제인듯.
내가몰라도 니가아는데 둘중에 한명만 알면되지 귀찮게 이런거까지 배우고 신경쓰며 살아야하나.
내가모르면 니가 아니까 니가하면되지. 별것도 아닌데....이런거일지도요
저 남편이라는 인간이 제 가족이었으면 밥주걱으로 쳐맞고 쫓겨났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