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데오퓨. 잭스저리. 플래시의 스포일러가 있음.)
엑스맨 시리즈 역대 최흉의 빌런 겸, 히어로물 역사상 손꼽히게 호러스러운 최종보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의 센티넬 X.
사실, 저 미친 학살로봇이 그렇게 절대적인 포스를 뿜은 건 다 이유가 있다.
서사상으로 저놈은 최종보스가 아니기 때문.
데오퓨에서, 울버린과 찰스가 대립한 빌런이자 최종보스는
'수상한 손가락 매그니토' 였으며
더 나아가, '인간과 뮤턴트는 대립하며 서로를 파괴할 수밖에 없다는 불신' 그 자체가
주인공들이 마주한 최후의 벽이었음.
...그러면 센티넬은?
그건 그냥 종말장치다.
시한폭탄에서 폭탄이 터진 이후와 같이, 이미 사건이 터졌고 학살만이 도래할 것이라는 확정된 미래.
애초에 센티넬은 엑스맨이 이길 수 없는 존재였으며, 그런 미래와 센티넬의 출현 자체를 막는 것이 영화의 주제였으니
감독은 얼마든지 센티넬에게 무적의 강력함을 부여할 수 있었던 것.
만약 센티넬이 '쓰러뜨릴 수 있는 적' 으로 나왔다면...
뭐 대충 스카이넷같은 서버 하나 만들어서 이거 족치면 센티넬 다 터진다~ 하고 약점 하나 만들어놨겠지.
이런 '종말 장치' 설정은 타 히어로물에도 종종 보이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슈퍼맨이고 나발이고 평등하게 가루로 갈아버리던 잭스저리의 마더박스 결합.
이쪽은 데오퓨와 마찬가지로 '그 범죄자' 가 시간을 되돌려 막아냈지만
플래시 영화의 조드 장군의 경우.
아예 '시간을 아무리 되돌려도 승산 자체가 0이다' 라고 못박혀
결국 그 세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ㅋㅋㅎㅋ
2024/09/13 17:52
시간을 돌려서 협상을 하니 도르마무가 져버렸다
칼 리코-잭
2024/09/13 17:55
조드 장군 침략을 막는 유일한 수는 칼엘 뿐이였구만...
noom
2024/09/13 20:52
"이거 제가 전에 썼던 글 긴빠이 아닙니까?
뭐 상관없겠죠, 베스트로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