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끝 쪽에서 을지로로 아침마다 출퇴근하는 흔한 유부징어입니다.
출근하는데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더군요...거기 비운상태로 서서가는데, 다음 역에서 어떤 남자대학생 분이 그 자리에 딱 앉으시더군요.
그와 맞춰서, 반대쪽에 어느 산모님이 계시길래, 그 남자대학생분께, 저기 산모님 계시니가...양보 가능할까요?
하고 여쭈어봤던....그 대학생분 제 얼굴 슬쩍보시더니...왠 오지랖피우시지...하는 표정으로 일어나시기는 하시더군요.
저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반대쪽 산모님께...여기 자리 저 대학생분이 양보해주셨는데..앉으세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 산모님...고맙다는 말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눈인사나 목례도 없이...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걍 앉으시더라고요...ㅎㅎ
양보해준 대학생분께 자리 양보해달라고 말해서도 뻘쭘했는데...산모님께서도 그렇게 행동을 하시니...괜히 제가 나셨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진짜 오지랖 떨었나 싶어서....자괴감이 들고 괴로웠었습니다. --;
다음부터는 진짜 내 일 아니면...절대 나서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더 들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정이라고는 없는 삭막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 그나마 작성자님 같은 분들때문에 이만큼 우리나라가 꾸역꾸역 돌아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고생하셨네요.
남들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글쓴님은, 남들보다 더 넓은 배려심과 이타심을 가지신 것 같아요.
그런 시야와 마음으로 지금껏 살아오시면서 기억에 남을, 혹은 남지 않을 자잘한 선행들이 글쓴님의 인생에 쌓여있겠죠
오늘은 글쓴님의 타인을 아끼는 마음씨가.. 바로 그 타인 때문에 상처를 받으셨지만
그렇다고 글쓴님께서 행한 배려와 선행이 사라지는 건 아니고, 차곡 차곡 쌓일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쌓인 글쓴님의 선행들은 분명히 글쓴님께 행운과 복으로 되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글쓴님 같은 분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걍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하면 되고 고마우면 고맙다고 하면 되는데..-_-;;
미안이나 고맙다라고 말하면 왠지 지는 기분으로 느끼는건가??
참 좋은 일 하시고 마음이 상해서 아프시겠네요..토닥토닥..
그분,, 혹시 임산부 아니신거 아니에요?
오늘도 퇴근길에 상처받네요. 저랑 5자리 떨어진곳에 신모님 보여서 ...요기 앉으세요...했지만...눈도 안마주치고 앉아 바로 리시버 귀꼽고 주무시다가 ...조금전에 아무인사없이 내리시네요. ㅎㅎ 옆에 계신분이 오히려 뭥미하시면서 저랑 눈 마주치시네요.ㅎㅎ
님은 잘하셨는데 그 임신부는 좀.. 뭐랄까 사정이 있었으려나..? 저도 전에 임신부에게 양보해드렷는데 무표정으로 앉아서 오히려 저를 당황케 했더랬죠
그런데...상처 받으면서...그래도 제 와이프 배 나왔을때가 자꾸 생각나서 계속 자리 양보는 합니다...ㅎㅎ
근데 조금 조심은 하셔야 되요...
제가 아는 사람 임산부아닌데 오해받아서
자리양보 받았었는데...심지어 미혼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뭐 이런 간단한 인사말하는게
어려운 걸까요? 참 이상한거 같아요ㅠㅠ
근데 저도 한참 살쪘을때 임산부 오인받고 자리 양보받은 적 있어서ㅜㅜ진짜 임신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대체 왜.....????
감사하단 생각이 안드나??
당연하단 생각으로 살고 있는 건가...?
황당하네요
게다가 출퇴근 두 번이나;;;
참 이상한 사람들 많군요....
임산부든 아니든 누구에게 양보를 받았으면 당연히 고맙다는 인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신 분들이 계시네요.
아니면 다니라고 말하고 안 앉으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사정이 있겠거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런 배려를 해주고 쌩 가시면 마음이 언짢더라고요.
전 맨날 문잡고 기다리는데, 처음으로 인사해 주신분이 일본인이어서 놀랜(?) 기억이 있네요.
이세상에 당연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양보를 너무 당연하게 받네요 ㅠㅠ 그래도 작성자님같은 분이 있어 세상은 아직 밝은가봅니다
버스에서 앉아있다가 임산부님 뙇 타시길래
바로 벌떡 일어나서 여기 앉으세요 하니까
엄청 고마워 하셨었는데 ㅠㅠ훈훈했던 기억이..
안그런분도 계시구나 ㅠㅠㅠㅠ
노숙자한테 당하는 여자 구해줘도 나 몰라라 하잖아요.
남 도와주지 마세요.
자기 몫 1인분도 못하면 당연히 도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한마디가 어려울까..ㅠ
전 참 이게 싫어요. 배려는 권리가 아니거든요. 근데 요구 하는 사람들... 안 하고 싶어요. 좋은일 하고 양쪽으로 욕 얻어 먹었네요.
2010년 그땐 임산부 배려석도 없던 퇴근길에 같은 여성인데 임산부를 눈앞에 두고도 아줌마 아가씨 할것없이 생까고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적막한 분위기속에 내 앞자리 아가씨가 내릴려고 일어나길래 잽싸게 멀리 있는 임산부에게 손을 뻗쳐서 여기 자리있으니 앉으시라고 했어요. 감사하다며 말로도 인사하시고 목례도 해주셔서 너무 뿌듯했어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잠시의 망설임도 없으셨어서 마음에 더 그랬습니다.
저..산모는 애 낳은 여자
임부가 임신한 여자....
엊저녁 O스한 배나온여자분
여자분 같았는데 유부남이셨군요!!!
저도 어른들께 자리 양보 했는데 눈도 안 마주치고 바로 앉으셔서 시무룩한 적이 많아요 ㅜㅜ
작성자님은 대학생분께 양보해달라고까지 해서 선행을 배푸셨는데 더 상처받으셨겠네요...
제가 대신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임산부 아니었을수도있어여..제주변에 미혼에 양보받은 사람이 몇 있어서
양보하는건 본인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지 남이 하라고 해서 하는건 좀 강요같아요
산모는 싸가지 없었지만 뱃속 애기가 고마워했을 거라 믿어요. ^^
그 용기에 박수를 쳐드립니다.
올바른 행동을 할 줄 아는 용기는 참 대단하고 멋진거에요.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제대로 받지 못했다면 받은 사람이 잘못이지 준 사람은 아니에요.
좋은 마음으로 하신일은 앞으로 어디 다른데가서 보상 받으실거에요. 그릇이 작은 그 임부의 몫은 아닌거 같네요.
대신 제가 칭찬해드릴게요. 저 임신했을 때 누군가가 양보해줬는데 글쓴분 같은 분이셨던거잖아요.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편하고 보고 받는 기분이었어요. 잘 하셨어요~.
자꾸 작성자 같은분이 많아져야 합니다 라고 댓글 다시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고맙다고 표현 할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임산부 뱃지같은 것은 있었나요??
혹시 임산부가 아닌데 임산부 배려석에 양보 받아서 그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제가 체형 변화가 그런식으로 바뀌었거든요ㅠㅠㅠ 거미형. ㅠㅠㅠ 흑흑 20살까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다가 20살이후에 공부하느라 앉아있고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늘어서 팔다리는 크게 차이안나고 몸통에 살이 많이 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