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명체 가능성이 있는 태양계 위성 탑6.jpg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생명체의 존재가 확인된 지구 외에도, 
혹, 생명체가 있을만한 천체는 없을까 하고 좀 살펴보면 그래도 그나마 몇 개가 보입니다.
물론 행성은 아닙니다.
수성이야... 작열지옥이고
금성이야.. 작열지옥 시즌 2이고
화성은 과거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자기장의 부재로 대기가 모두 날아가 버려 자외선 지옥에 황량한 사막이고...
목성, 토성은 생각하기도 싫고요
천왕성, 해왕성은 너무 춥습니다 ㅠㅠ
그러면 생명체가 있는 행성은 지구 밖에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거고요.
나머지는 큰 행성에 붙어 있는 위성들을 살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위성들은 총 6개 정도 입니다.
정확히는 목성의 3위성, 토성의 2위성, 해왕성??!!의 1위성을 들 수 있습니다.
일단 목성의 3위성을 살펴보겠습니다.
갈릴레오 위성이라고 알려진 목성의 4대 위성 중
목성과 너무 가까워서 작열지옥 시즌3인 이오를 제외하고(사실 이오는 생긴 거에 비해 그렇게 까지 뜨겁지는 않음)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가 그것입니다.
1. 유로파

(유로파.프라이팬 바닥 아님...)
너무나도 잘 알려진 생명체가 있을 만한 곳 후보 당당 넘버 1입니다.
얼음으로 둘러쌓인 지각 밑에 몇 십 ~ 몇 백 km 깊이의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목성 및 다른 거대 위성과의 기조력으로 인해(유로파 안을 걸레 짜듯이 짜는 그런 힘) 열을 받아 얼음층 밑 바다가 유지 될 수 있다고 추정되며
실제로도 지각을 뚫고 물기둥이 나오는 것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유로파 내 물의 양은 지구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되기도 하고요.

물론 태양 빛이 거의 힘을 발하지 못 하는 위치에서 생명체가 있을 수 있냐고 하면 의문이지만,
지구도 바다 깊은 곳 열수공 생태계는 태양과 전혀 상관 없이 자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파도 태양 빛 없이 자체 행성에서 발생하는 열만으로도 충분히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생명체 생성에 불리한 점이 있는데
유로파는 이오 다음으로 목성과 가깝고 당연히 엄청난 방사선을 직격으로 쬐고 있습니다
만약 얼음 바다의 두께가 얇을 경우 충분히 방사능을 차단하지 못 해 생명체 생성에 불리할 것이라는 말이 있고요.
방사능 때문에 비교적 표면이 아닌 심해에서나 생명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지구에서 탐사선을 보내도 쉽게 생명체를 찾기 어려울 것이고요.
또한 유로파의 바다는 염분이 엄청난 바다일 수 있습니다.
지구의 사해처럼 염분이 지나치게 높은 바다라면 쉽게 생명체가 생기지 못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지구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로파 기준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요.
현재 NASA, ESA 등 세계 유수의 우주탐사국에서는 유로파에 대단히 꽂혀 있어서 유로파에 꼭 탐사선을 보내 생명의 유무를 탐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짧으면 20년, 길게는 50년 안에는 유로파의 생명체 탐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래 살아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만약 유로파에서 생명체를 발견한다면 인간의 역사는 두 부류로 나뉠 겁니다.
지구 외에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사람과 그것을 모르고 죽은 사람으로요.
2. 가니메데, 3. 칼리스토


(上, 가니메데, 下 칼리스토)
가니메데와 칼리스토는 태양계 모든 위성 중 가장 큰 위성들으로 그 크기가 행성인 수성보다도 큽니다.
가니메데에도 생명체가 있다면 유로파와 비슷한 성질의 그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유로파보다는 가능성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
목성과의 거리가 좀 멀어 조석력이 덜해서 그만큼 열 발생이 적기 때문에 바다의 깊이가 깊지 않고 좀 더 얼음이 두껍고 물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더 염분이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로파보다는 확실히 그 가능성이 떨어지긴합니다.
다만 유로파보다 한 가지 유리한 점은 목성과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 방사능 노출이 덜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특히 칼리스토의 경우는 나중에 인간이 우주 탐구를 위해 정거장을 지어도 괜찮을 정도로 방사능이 적습니다.
여하튼 유로파에 비하면 당연히 생명의 확률이 떨어지는지라, 현재 별 생명체 탐사 계획이 잡혀 있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토성으로 넘어가 봅시다. 토성 위성의 생명체 가능성을 살펴보자면 두 후보가 떠오릅니다.
엔셀라두스와 타이탄 입니다.
4. 엔셀라두스

(엔셀라두스의 남극, 상상도)
엔셀라두스는 토성의 작은 위성 중 하나로, 우리나라보다도 작은 위성입니다.

(지구, 달, 엔셀라두스의 크기 비교. 왼쪽 아래가 엔셀라두스)
사실 정말 흔하디 흔한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데,
카시니 탐사선이 엔셀라두스를 탐색하면서 사진처럼 엔셀라두스의 남극에서 물기둥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발견해 내었습니다.
즉 유로파처럼 얼음으로 된 지각 아래에 10km 정도의 깊이로 추정되는 액체 바다가 있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물론 유로파 형 생명체 가능 위성이라 유로파에 밀리는 감은 있고 워낙 작은 위성이라 관심도 많이 떨어지지만, 
유로파와 더불어 물을 외계공간으로 분출할 만큼, 그 크기에 비해 충분한 양의 물을 가지고 있고 열도 충분하다고 추정되는지라
탐사선을 보내어 살펴볼만 하지만,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관심이 '유로파'라 많이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사실 저라도 유로파에 올인하겠습니다...)
5. 타이탄

(실제 모습, 대기가 가득함)

(대기를 벗겼을 경우)
타이탄은 얼음 밑 바다에 생명체가 있는 그런 유로파 스타일이 아닌, 
무려 지구 스타일로 바다와 육지에서 혹 생명체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사실 생긴 것도 좀 노란 거 빼고는 지구처럼 대기도 두텁고, 바다도 있고, 육지도 있는 그런 '지구 같은..' 곳입니다.(상당히 관대하게 봐야 하긴 합니다)
다만 물로 된 바다가 아니라 액체 메탄으로 된 바다에, 대기 조성도 지구와는 많이 달라서(질소가 대부분)
지구처럼 물과 산소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아니라 메탄과 질소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지금은 엄청나게 춥지만(영하 178도), 나중에 태양이 거성화 되어 타이탄이 받는 태양열이 증가한다면 지구처럼 생명체의 낙원이 될 가능성도 있는 곳입니다.
현재도 카시니-하위헌스 탐사선이 원시 생명체의 호흡 징후를 발견하는 등(확정은 아님) 많은 탐사가 벌어졌지만, 
2017년 9월 15일 카시니-하위헌스가 임무 종료 되었고(토성으로 산화.. ㅠㅠ)
앞으로도 타이탄 단독 생명체 탐사는 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유는 '유로파 탐사에 밀려서...' 입니다.
유로파가 짱입니다.
이제는 저 멀리 해왕성으로 가보겠습니다.
사실 해왕성 및 그 위성계는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기 때문에(해왕성에서 태양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면으로 보는 태양이 아닌 그냥 되게 밝은 별 정도...)
생명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만, 해왕성도 트리톤에는 그나마 약간은 조금 억지로 생명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습니다.
6. 트리톤

(그림자로 가려진 사진, 현재까지 알려진 트리톤의 유일한 사진)
트리톤도 유로파와 비슷한 스타일의 얼음 밑 바다의 생명체를 기대해본다지만,
유로파와 다른 점은 유로파가 얼음을 녹이는 열을 주로 목성 및 다른 거대 위성과의 조석력에서 얻지만, 
트리톤은 마치 지구처럼 자체에서 맨틀 순환을 통해 열을 만들어 얼음을 녹여 바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지질학적으로 트리톤이 아직은 살아있는 위성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트리톤은 달보다도 작은데에도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다는 점은 대단히 흥미로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도대체 지표면에서 얼마나 깊은 곳에 바다가 형성되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역시 생명체 탐사에는 애로 사항이 꽃필 겁니다.
게다가 해왕성은 엄청나게 멉니다. 물론 명왕성까지 탐사선을 보낸 판에 뭐 불가능하겠냐만은.
유로파에.. 우선 순위가 밀립니다. 그것도 많이 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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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무조건 유로파. 유로파 짱. 그 외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