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92987

(상황종료) 교수가 여자친구 목 졸랐다는 글 작성자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이전 글 참조해주세요. https://todayhumor.com/?bestofbest_367682



상황종료됐습니다.

오늘 아침 여자친구가 병원으로 출근해 A교수, C과장, 이외 다른 교수들과 대면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요구한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병원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공개사과를 하고 병원 게시판에 사과문 게시를 하길 원한다.

2. 어떤 형식이든 징계 처분이 되었으면 한다.

3. 이 일로 인해 고소, 고발 및 기사화는 하지 않겠다.


이에 C과장은 고려해보겠다고 했고, A교수는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답니다.

이후 B교수는 여자친구를 불러 오늘부터 논문 끝날 때까지 휴가, 외출, 외박은 꿈도 꾸지 말라 했고,

2주 상해진단이 나와있는데도 오늘부터 일하라고 했답니다.


네.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이렇게 끝났네요.

이전 글의 어떤 분의 말씀처럼, 저랑 여자친구 관계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의 결정은 이해하고 존중하나, 의사라는 직업에 환멸을 느껴 더 만날 생각이 없습니다.


아무리 갑질이 심해도 이건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는 그걸 견뎌낼 수 있나봅니다.

저도 이틀 만에 너무 많은 일을 겪고 심적으로 힘들어 생각을 좀 정리해봐야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어차피 남이니 여자친구 인생이고 뭐고 기사화시켜 병원이고 교수고 다 ㅈ되게 하고 싶지만,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낫겠죠.

기자에게도 이야기해봤지만, 당사자 고소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기사는 나가지 않을 것이고,

제가 부당해고 건으로 고발을 해도 여자친구 일은 엮을 수 없다고 합니다.

세상 참 ㅈ같네요. 그 ㅈ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여자친구도 불쌍하고요.


많은 분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 허무허무열매 2017/10/12 13:04

    결과가 멘붕이긴한데. 헤어지신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근데 사귀게 된다면 여친분 얼굴 볼때마다 그 기억이 나서 스스로도 많이 괴로우실듯.
    언넝 떨쳐버리는게 낫겠쬬
    글구 남자친구가 부당해고까지 당했는데도 여친입장에선 자신의 안위로 인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것이니
    글쓴이 입장에서 서운해하는건 당연하다고 합니다.
    여친 잘 정리하시고 마음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래요.

    (3hgzSJ)

  • DanielYun 2017/10/12 13:06

    B라는 인간이 남용하는 권력을 용인한다고 여친분이 의사생활을 계속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하네요. 지금 당장은 의사가 되기까지 노력도 아깝고 달이받고 나와서 다른 일을 찾는것도 두렵고 하지만. 지금 결정은 참고 버틴다인데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B라는 놈은 분명히 이 시간부터 여친분을 내보내려고 더 악랄해질겁니다.

    (3hgzSJ)

  • 마네킹맨 2017/10/12 13:12

    그래도 부당해고건으로 신고해야죠 이걸 안하면 여자친구가 고소안한다고 뭐라 할수 없어요

    (3hgzSJ)

  • 10시50분 2017/10/12 13:13

    갑질이 사라지지않는 이유를 잘 알겠네요. ㅋ
    전여친이와 이제 엮이지 않으시길바랍니다.
    부당해고건은 확실하게 마무리지으시구요. 화이팅!!

    (3hgzSJ)

  • 언행불일치갑 2017/10/12 13:16

    이게 무슨 상황종료...
    사내연애를 이유로 부당해고당할경우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해보세요.
    원직복직 혹은 금전보상이라도 받아내시길 바랍니다.
    여친의 근무태도가 엉망이었다면서 왜 작성자님을 짜르는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네요

    (3hgzSJ)

  • 철봄 2017/10/12 16:00

    부당해고로 기사화 해 달라해보세요 부당해고의 이유를 있는내용대로 기사화 하는거죠

    (3hgzSJ)

  • 석연 2017/10/12 17:31

    펠로우까지 하신거면 교수 생각이 있는건데 좁은 의사 업계서 일을 벌리기는 어렵겠죠. 펠로우까지 최소 대학 6년, 인턴 2년, 전공의 4년 텀 없이 착착간다고 해도 12년을 고생한거예요. 펠로우로 몇 년 있어야 교수가 될지도 기약 없구요...
    작성자님이 그 인생을 살아본 것이 아니니까 답답하실 수는 있겠지만 결정을 존중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꼭 고소고발만이 사이다는 아니고 병원차원 징계도 있다면 여자친구분 입장에서는 충분하다 생각될 수 있으니..
    어쨌든 두 분의 가치관이 너무 달라 계속 같이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 아쉽네요.

    (3hgzSJ)

  • AFBong 2017/10/12 18:06

    여자친구의 가치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런자세는 우리 사회를 아프게 만드는 방법으로써 지양되어야할 자세인것은 명확하다.

    (3hgzSJ)

  • 이집트 2017/10/12 18:22

    저럴거면 남친한테 전화나 하지 말지...
    애꿎은 사람 직장만 잃게 만들었네요.

    (3hgzSJ)

  • 황혼의끝에서 2017/10/12 18:25

    여자친구가 본인에겐 옳은 선택을 했네요
    공론화시켜서 얻을 수 있는게 뭐가 있나요?
    정의구현하고(될지 안될지는 차치해두더라도) 묻힌 사례를 보고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게다가 작성자는 본인도 아니잖아요?
    굉장히 무책임해보여요

    (3hgzSJ)

  • 가해자이모군 2017/10/12 18:30

    드릴건 추천뿐.. 힘내세요.

    (3hgzSJ)

  • 강성훈 2017/10/12 18:55

    물론 의국 악습을 고쳐야 한다는 작성자님 생각에는 공감합니다만 그건 여친 당사자가 잔다르크가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작성자님이 본인에게 싸울 의지가 있다고 창을 들고 싸우자 외쳐도, 지금까지 10년 넘게 쌓아온 탑을 모두 걸고 싸워야할 당사자는 결국 여자친구죠. 지면 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쪽도 여친이고요.
    개인적으로는 공개사과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교수도 이미 제대로 체면 구긴 셈이라 생각되고, 앞으로는 행동을 조심하게 될겁니다. 거기까지 이야기 나온 것만 해도 여친분 입장에선 큰 수확일 거라 생각되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른 일보다 작성자님의 부당해고 건이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3hgzSJ)

  • holeechow 2017/10/12 19:00

    여자친구였던 분이 불쌍할 뿐이네요..

    (3hgzSJ)

  • twentyone 2017/10/12 19:00

    아직도 후 사정만 있지 전 사전은 내용에 없네요.
    그저 술먹어서 기억이 안난다는거랑.
    그 다음은 황금패턴이고..
    글쓴분만 이상해졌네요.

    (3hgzSJ)

  • 나만cat없어 2017/10/12 19:08

    참.. 저런 조폭같은 집단에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맞겨야 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는게 씁쓸하네요.
    죽을때까지 아프지않다가
    가는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3hgzSJ)

  • 한가한마음 2017/10/12 19:10

    대한항공 땅콩회항 스튜어디스 생각나네요. 도와준 사람만 인생 힘들어지고 당사자는.... 뭐.제가 듣기에는 명문대였는데도 대학의대교수들의 또라이행패는 수십년이고 욕설과 폭력은 기본인 거 같더라구요. 원래 그런 조직이라고 들었고 다들 버티고 사는 모양이더라구요.

    (3hgzSJ)

  • 죽떠리 2017/10/12 19:11

    근데 여자친구는 왜 요구사항에 남친해고철회는 얘기 안했을까요? 이해안되는 점이네요.

    (3hgzSJ)

  • 쫄지마C바 2017/10/12 19:13

    글쓴이분 화엄청 나는건 알겠는데 피해자 입장을 무조건 존중하고 응원해주셔야합니다. 그냥 여자친구분이 넘 불쌍하고, 대학병원 교수란 ㅅ끼들이 진짜 역겹네요

    (3hgzSJ)

  • 한가한마음 2017/10/12 19:15

    다만 그런 조직임을 원글님이 몰랐던 거네요. 외부인인 저도 의대생 선배와 친구들한테 들은 내용인데...
    걍 인생경험했다 생각하세요. 미대에 대해서도 그렇게 들었어요. 명문대인데도 특정 또라이 교수가 온갖 모욕을 학생들한테 준다구요. 그림 찢고 밟고...등등

    (3hgzSJ)

(3hgz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