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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우울증도 10년째네요

중학생때부터 정신과 다녔었는데 참.. 

성욕저하 부작용 때문에 약 종류 바꾸고있는데 너무힘들긴하네요

밑에는 목요일날 의사선생님에게 말할 내용 정리해봤어요

정신과 새로 옮긴후 그냥 약 종류 바꾸면서 개인적인 이야기 안하고 약만타갔는데 우울증 좀 더 심해져서 

그냥 어디다가 말하고싶어서 새 의사선생님에게 말하려구요..  

그래도 글로 정리하니까 좀 낫긴한데 누군가 붙잡고 하소연하고 울고싶긴하네요 정신과 의사선생님 앞에선 못울것같아요 사실 맘놓고 앞에서 울어도되는 사람이 없긴해요

여태껏 친구들이 나한테 하소연하고 울고 내가 받아주는 입장이었는데 친구들은 내가 이러는거 모를듯 ㅎㅎ;

친구들도 많고 돈도 잘벌고있고 지금 삶에 만족하고있고 그래서 사실 우울해할 이유가 없는데.. 우울증이 우울하게만드는듯 ㅎ;


+우울 많이높아짐, 불안감 많이높아짐 

+큰아빠는 가부장적이었어서 내가 어렸을때부터 많이때림 -> 지금 손절해서 연끊고 삶. 안본지 6년지남, 할머니 장례식 빼면 평생 만날생각없음. 

+내가 다섯살때 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는 집나가고 아빠는 돈벌어온다는 변명으로 애들 냅두고 수원으로 떠남, 누나랑 나 할머니가 금전적,생활적,정신적으로 키워주심. 아빠는 자식들을 방관함. 지금도 마찬가지. 그래서 아빠랑도 거의 연끊은상태,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만날생각없음. 

+할머니 죽음이 점점 다가오고있는데 할머니가 죽으면 정말 심적으로 기댈사람없고 할머니 생각할때마다 우울해짐 

+ 힘들고 외로울때 이런걸 말할사람이 없다. 기댈사람이 없음. 다른사람을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들고싶지않음. 

+ 이런얘기 할머니나 누나한테 꺼내면 해결책도 없이 우울함만 퍼트릴꺼같아서 얘기 못하겠음 

+그래도 약 바꾸기전까진 안우울했는데 성욕때문에 약을 이것저것 바꾸다보니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가 잘 안되어서 더 외롭고 우울한거같음. 

+금전적으로는 잘벌고있는데 결국 어머니 우울증 유전과 혼자남는다는 외로움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지는거같음 , 자살하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누군가에 털어놓고 울고싶다는 생각은 많이들음. 

+사실 할머니 돌아가셔도 누나가 남으니까 혼자는 아니겠지만, 힘들면 누나에게 감정적으로 기댈수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남는다는 생각이 들음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두번 피웠어도 용서해줬었던 이유가 결국 혼자남으면 외로워져서, 기댈사람이 필요해서였음. 평생의 동반자를 찾고싶었음.. 

+근데 사실 전애인에게도 3.6년동안 사귀면서 이런얘기 한적 한번도없음. 내가사랑하는 상대방을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들고싶지 않았고 부담주고싶지않았음. 


지금제가 제일 바라는건 얼른 저에게맞는 성욕저하 부작용없는 우울한 감정을 차단해주는 우울증약을 찾는거에요 파이팅합시다

글로정리하니까 좀 괜찮아지네요 여기다가 글쓰니까 그래도 조금이나마 다른사람에게 하소연하는 느낌이 들어요. 이글을 보고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면 정말 미안해요

댓글
  • 영영가는개불 2024/09/04 04:02

    우울증25년차입니다 25년째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화이팅

  • 톨기스(EW)샀다 2024/09/04 03:47

    네 힘냅시다 저도 의사선생님 앞에 가면 말 못할까봐 적어가곤 하는데 많이 도움되더라구요
    저는 님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한 1년 넘게 약 조절하고 있는데 맞는약 찾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맙시다.

  • 경기광주89조영민 2024/09/04 08:17

    난 친구도없고 돈도 못벌고 모쏠아다새끼지만 우울증약이랑 ADHD약이 잘들어서 다행인거같아요
    선생님의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울증이다 조울증이다 이전에 남들한테 피해안주려고 조심하는 사람 찾기 힘들잖아요
    선생님처럼 선한 분은 행복하셔도됩니다 그래야 주변분들도 행복하죠
    우울함이 365일 내내 신나게 지속되는게 비상약같은거라도 처방 받으시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행복하십쇼 선생님


  • 톨기스(EW)샀다
    2024/09/04 03:47

    네 힘냅시다 저도 의사선생님 앞에 가면 말 못할까봐 적어가곤 하는데 많이 도움되더라구요
    저는 님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한 1년 넘게 약 조절하고 있는데 맞는약 찾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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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가는개불
    2024/09/04 04:02

    우울증25년차입니다 25년째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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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광주89조영민
    2024/09/04 08:17

    난 친구도없고 돈도 못벌고 모쏠아다새끼지만 우울증약이랑 ADHD약이 잘들어서 다행인거같아요
    선생님의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울증이다 조울증이다 이전에 남들한테 피해안주려고 조심하는 사람 찾기 힘들잖아요
    선생님처럼 선한 분은 행복하셔도됩니다 그래야 주변분들도 행복하죠
    우울함이 365일 내내 신나게 지속되는게 비상약같은거라도 처방 받으시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행복하십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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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브용
    2024/09/04 09:36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중요하지요. 한국을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떠신지? 필리핀 어학연수 3개월 정도 하면서 분위기 바꿔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그렇게 좀 익숙해지면 이제 보라카이 같은 곳에서 집 빌려서 살아보는 거지요. 괜히 동남아에서 펍이나 하며 살고 싶다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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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베기
    2024/09/04 10:25

    우울증이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부터 나아졌습니다.
    우울함은 그냥 깨달음입니다.
    인생은 고통9 행복1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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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32648235645
    2024/09/04 10:34

    감정쓰레기통이라고 지래 지칭하지 마시고 그냥 내 모든 걸 털어놓고 마음을 편하게 해줄 상대방을 만드는 걸 인생 목표로 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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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매니아
    2024/09/04 11:55

    브린텔릭스 드셔보셨나요?
    비교적 신약인데 부작용이 그나마 덜한 것 같긴해요
    투여량이 많고 누적되면 어쩔 수 없지만 가장 깔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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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짬조르르르
    2024/09/04 12:15

    요즘 우을증 없는사람 있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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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525025031
    2024/09/04 13:34

    진짜 여기는 고민 게시판이 아니라 정신과 상담소 같네....
    그래도 말 들어주고 대답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따뜻한 곳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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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로대사랑
    2024/09/04 15:24

    저도 우울증 중학교 때부터 있었으니 내년이면 30년이 되는데 참으로 많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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